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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 후쿠오카 2박3일(1일차)

아메리카노벤티샷추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4 12:25:01
조회 13260 추천 27 댓글 41
다녀온지 이미 1주일은 된 것 같지만
현생이 좀 바빠서 이제와서야 글로 남겨봄
현지의 술 판매현황 같은 것에는 1주일이 지난 만큼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

그리고 이미지 수 제한 때문에 1일차, 2~3일차로 끊어서 작성하도록 함
---

저번달 이맘때쯤 소소하게 떡밥이 있었지만
한 버추얼 유튜버와 카발란의 콜라보가 여행의 계기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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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라덴x카발란 콜라보 예고가 올라왔었을때

라덴이 후쿠오카 출신이라 후쿠오카에서 할 것 같다고 예상했었는데
정말 예상대로 후쿠오카에서 콜라보를 진행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음
원래 올해는 해외 안나가려 했는데 후쿠오카 정도면 그래도 비교적 싸게 뺄 수 있을테니..

카발란은 둘째치고 본인 리글로스 오시라 최대한 빨리 가보고 싶었지만
콜라보 이벤트를 하는 5개의 가게들이 콜라보 굿즈를 죄다 예약제로 운영 
+ 이중에서 온라인 예약을 제대로 운영하는 곳이 딱 한 곳
+ 예약자 폭주로 인한 지연
이런 이유들이 있어서 결국 예약이 11월 3일까지 밀려나고
일월화 3~5일로 일정을 짜게 됨

인천 2터미널 6시50분 비행기 출발이어서 전날에 업무단지쪽에서 적당히 숙박하고 아침에 출발
면세점이 6시반에 오픈이라 구경할 새도 거의 없었던 것 같았지만
아드벡21이니 메맠셀러니 아무것도 못 봤었음

도착하니 대충 9시반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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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공항에 카고패스라는 서비스가 있어서 사용해보기로 했음 
가방 하나에 500엔
당일 저녁 6시 언저리에 호텔에 도착한다고 하고
카고패스를 받아주는 호텔이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첫날 묵는 호텔이 다행스럽게도 카코패스를 받아줘서 다행이었음 

일반적으로 후쿠오카 가면 국제선에서 하카타역으로 직행하는 연락버스를 타겠지만, 
카고패스를 이용하려면 국제선-국내선 연락버스를 타고 가서 카고패스에 캐리어를 맡긴 후, 공항선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됨

그렇게 역 도착하니 대충 11시언저리
왜 상점가 입구 사진을 안찍어놓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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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번여행중 마잉구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음

일단 마잉구 입구쪽에 야마토 운수 영업소가 있었고,
하카타역에서 한 식사는 대부분 이 지역에서 먹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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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구 들어가서 일단 라멘테이 라는 곳으로 가서 곧바로 모닝라멘 곱배기로 한 그릇 조져버리고..


야마토 영업소로 돌아와
무카와로 배송시켜놓은 제품(1슬롯, 1현지소비)들을 수령함
어째 사진이 없다..
영업소 규모가 생각보다 작았는데, 부스가 두 개 뿐이어서 생각보다는 기다려야 했음
하지만 차례가 돌아왔을 때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짐을 찾았음
잔돈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돈 딱 맞춰서 들고가서 그런 것도 있었을 듯
술 두병이 든 박스이다보니 무게는 둘째치고 부피가 제법 커서 락커에 맡기려 했는데, 하카타역 락커가 다 꽉차서 숙소 들어갈 때까지 그냥 들고다니게 됨..

아무튼 마잉구 안으로 쭉 들어오면 명란젓이라던가 케익이라던가 이것저것 파는 상점들이 여럿 존재하는데
당연하게도 술 파는 곳이 하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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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위나 진 같은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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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맥도 있었음
맥주 가격 살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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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침 주변에서 일본소주 팝업스토어 같은게 열려있는거임
와 나만의 작은 사케페

1년반만에 일본에 혼자 던져진 상태여서 좀 어버버했는데
이 부스 아주머니가 시음도 많이 시켜주고 말도 많이 해서 살짝 긴장이 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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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현 이노우에 주조
오비스기라는 이름의 고구마소주였는데 개인적으론 검은색이 가장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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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저렴한 제품들도 있고

그 이후로는 부담없이 한바퀴 돌면서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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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베니오토메 주조라는 곳의 참깨 소주
참깨향이 인상적..
한국음식이랑 어울릴거라고 하시던데 공감은 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안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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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 숙성 소주였던가
프렌치오크 제품은 뭔가 규정이랑 안맞았는지 리큐르라고 써있음
근데 프렌치오크가 가장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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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키타야 주조라는 곳의 제품
제법 많이 마셔서 이때쯤 이미 조금 기억이 잘 안났음
맛은 분명 있었는데..

여행기간이 1주일이었다면 한두병 사서 다 마시고 돌아가면 될텐데.. 같은 마음을 품고 
하카타 역사로 돌아와 지하철 나나쿠마선을 타고 쿠시다진자마에역 - 도보로 카와바타 상점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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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 현수막

이제 내일까지인가..

예약한 카페 Brewer's coffee ばんぢろ 로 이동
van dzillo라고 쓰고 반지로 라고 읽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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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 예약석을 따로 마련해둬서 
콜라보 굿즈 목적인 손님들을 앉히는 방식
커피+디저트 세트를 시키면 미니어쳐+굿즈 제공
미니어쳐는 남바완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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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커피 1000엔 세트가 있지만
몽블랑을 판다고 해서 메뉴 교체..
몽블랑만 1200엔이고 커피까지 해서 대충 1600엔 정도 했나..
식사보다 비싸누
맛은 있었는데 솔직히 커피가 창렬했던거같음

남자답게(?) 30분도 안되서 다 비우고 박차고 일어나
굿즈를 받으면서 계산완료하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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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대충 찍어본 굿즈 사진

제등(또는 등롱)+제등밑에 거는 노리개 같이 생긴 무언가
공간이 모자라서 제등 거는 막대기에 달아봤음
제등 자체는 폴리에스터 같은 인조섬유로 되어 있어서 좀 싸구려틱하긴  하지만 대신 종이보다 튼튼해서 나쁘지 않음

캐널시티에서 적당히 심부름을 좀 하고
숙소를 향해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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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강 경치가 제법 괜찮은듯

일요일이라 그런지 뭔가 행사같은 것도 있었고 아무튼 좋은 분위기
숙소는 사진에 보이는 녹색 간판인 니시테츠인 후쿠오카
체크인을 먼저 했는데 아직 6시 전이라서 캐리어가 숙소에 와있지 않았음
뭐 캐리어에서 꺼낼 것도 없으니 대충 짐 풀고 좀 더 가벼운 상태로 외출
무카와 박스에서 해방되니 확실히 가벼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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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나와서 나카스카와바타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길 건너에 카와바타 위스키가 있음
여기서 보틀링한 후 다 먹고 돌아오는게 작은 목표중 하나였어서 곧바로 입장

솔직히 파는 위스키들은 너무 비싸서 별로 살건 없고
그래도 부커스 18000엔 정도는 급하다면 사볼만 했으려나 싶은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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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크 보틀링을 참을 수 없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6종류 정도 구비되어 있었고
특징적인건 미즈나라 캐스크 논피티드, 사쿠라 캐스크 피티드 2개 
테이스팅 하고싶다 하면 다 한 잔 씩 따라줌
사쿠라 캐스크 제외하고 다 마셔본 뒤 뭔가 부담스러워져서 그냥 미즈나라로 고르려 했는데
따라주시는 분이 사쿠라 캐스크도 괜찮으니까 테이스팅 해보라고해서 마셔봄
근데 사쿠라 캐스크가 가장 맘에 들어서 사쿠라 캐스크로 결정..
뭔가 다른 위스키에서 나지 않는 특징적인 나무향이 있었던 것 같음
당시 사진을 왜 또 안찍어둔거지..







그리고 곧바로 카고시마본선 쾌속을 타고 후쿠츠 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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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몰 보기에 좋은 신사가 있대서 제법 먼 거리임에도 큰맘먹고 가봤는데, 이미 도착하자마자 좆망의 예감이 느껴짐
11월이라 해가 빨리 생각이상으로 빨리 떨어진다는걸 눈치챘어야 했는데
역에서 또 버스로 10분정도 더 들어가야 입구가 나오는데, 교외이다보니 버스가 30분마다 와서 대충 15분 기다려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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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미야지다케 신사 입구 가니 
가게들은 다 닫을 준비하고 어둑어둑해짐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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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입구부터 해변까지 일직선으로 길이 뚫려있는 곳이고, 시기 잘 맞춰서 가면 딱 저 시선대로 해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너무 늦어버림
간당간당하게 비교적 그럴듯한 사진 한 장 건진 것 같지만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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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두운 때의 조용한 신사 경치는 무난하게 좋았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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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구경하고 나오니 사람들도 거의 사라지고 거의 완전히 해가 저물어버림
원래 목표는 저 직선 길을 쭉 걸어가서 해변가 까지 간 다음, 모래사장에서 아까 보틀링한거 한 잔 하면서 사진 찍는거였는데
너무 어두워져서 망함
그냥 근성으로 걸어갈까 했는데 가로등이 거의 없어서 찐으로 무서워져서 포기

한시간반정도 일찍올껄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결국 그냥 다시 하카타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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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는 맥주를 먹으러 가봤음

후쿠오카 크맥 하면 사실상 유일한 것 같은 비어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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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좀 어두워서 다소 무서운 분위기지만 마스코트 캐릭터가 귀여운게 특징적이다

생각이상으로 매장이 작아서 꽉차면 문밖에서 마셔야함

밖에서 대기타면서 메뉴판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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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가격은 많이, 아주 많이 비싼편
그리고 뭔가 컨셉잡는 중인건지 복숭아 계열의 제품이 많이 보였음
죄다 모모 뭐시기..

정확히는 가격대비 양이 심각한 수준
L이 16 oz M은 9 oz, S는 4 oz
하나 크게 마시는것도 제법 비싼데,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려면 지갑 터져나
샘플러 매뉴가 있는것도 아니고..
일본 크맥을 한번 경험해본다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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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첫잔은 복숭아 바이젠 시미즈 M 사이즈
淸水라고 써있어서 키요미즈라고 읽었다가 시미즈래서 개쪽남 시발
맨밑에 복숭아 바이젠 3종중에 가장 밸런스타입이라는 것 같아서 골라봄
확실히 밸런스타입..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싱겁지도 않고 딱..

슬슬 추워지려고 할 때 안에 자리가 나서 안에 들어와서 마심
안이라 해봤자 의자가 없어서 서서마시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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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오 페일에일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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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쿠로 스타우트 S
밤이 들어간 스타우트, 가장 맛있긴 했지만 S가 이렇게 개창렬임

맥주는 모난점 없이 무난하게 맛있었음 하지만 분위기는 개인적으로는 적응안됨..
이날만 유독 그랬던건지 원래 그런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진짜 다 존나 인싸들에 시끄러워서
차분하게 한잔 하는 느낌으로는 절대로 있을 수 없을듯
나가는 사람한테도 남자주인 아재가 너무 오버리액션을 해대서 일부러 아재가 안주요리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조용히 나감

나와보니 대충 10시
숙소에서 한잔하기 위한 안주거리를 사러
나카스 돈키를 가볍게 돌아봤음
술 살 목적은 아니었고 다음날 다시 시간들여서 구경할 예정이다보니
술코너는 일단 스킵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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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서 닛프배 요이치 정도 진열되어있는걸 확인함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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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먹을거랑 얼음이랑 사이다 정도 사서 숙소에 돌아와서

교탄고 마이린겐증류소의 크래프트 진
바쇼때 있었던 제품인데 당시에 팜플렛만 받아가고 시음을 못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났는데
무카와에서 팔길래 현지소비용으로 배송시킴
상온스트로도 먹고 
온더락도 해먹고
사이다 말아서 먹어도 봤는데
아씨 근데 왜 노트를 안적어놓은거지 

살짝 맵다는 인상이 있었지만 알코올의 매움이 아니라 뭔가 풀의 매움이라 해야할지
진이니깐 주니퍼가 메인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풀내음이 인상적이었던 걸로 대충 기억남
굉장히 만족스러웠음
뭐 가격을 생각하면(200ml 2310엔) 만족스러워야만 하겠지만..

보틀링 사쿠라 캐스크는 첫 날 사진이 없음..
확실히 신기한 나무향
이때는 근데 거의 만취상태여서 다 맛있긴 했음
적절한 에어링 + 차분한 상태에서 제대로 시음한 것은 3일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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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위치가 텐진이랑 나카스카와바타 한가운데인 점은 좀 아쉬웠지만
뷰는 아무튼 맛집이 맞는듯

이렇게 기록해보니 첫날에 진짜 물 마신 기억이 별로 없음 
아침 식사 이후 밥도 제대로 안먹고 술먹고 다닌듯.. ㄷㄷ

중간중간 편의점같은거 좀 집어먹은 것 같지만 기억도 안남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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