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4년 아마도 마지막 대회 손기정 마라톤 소회앱에서 작성

풀프레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9 09:30:02
조회 8078 추천 24 댓글 37

먼저 대회에서 만난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대회를 들어와 즐기는 것 없이 바로 집에가던 저에게
대회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함께 기다려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27373ba346fe057f9bf98015cb60748df8b

그럼,

24년 목표 중 하나도 이루지 못한 못난 조갤러 손기정 대회 후기를 시작합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27c733f6d4febb5e6f8b52f94a7bee736

손기정대회의 비극사는 무려 5년 전 오늘로 돌아갑니다

마라톤갤러리가 활성화 되어있던 무렵

마갤에서 활동하시던 경찰형님이 8k정도를 연습 조깅을 도시면서 저를 6분페이스로 끌어주셨고




덕분에 대회에서
1시간 이내로 들어왔지만...

공지에 장경인대 관련 스트레칭을 박을 수 있을만큼 부상의 어두운 시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에 24년 오늘

무슨 이유에서인지 똑같은 11월 17일...
같은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치기 싫어서
8시까지 짐을 맡기지 않고

고관절 햄스트링 장요근 스크레칭을 미친듯 해줬습니다

이후

하프주자분들의 출발

5k 주자분들의 출발

제차례가 되었습니다.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 대회에서 5년을 이겨내겠다 라는 생각뿐


10부터 카운트를 세고 숫자고 큼직하니 잘보이고
역시 전통있는 대회는 다릅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27d73a5795bec6a4ff783df470fbc4bfbd3a5

태극기가 미려하게 흐트러지듯 보이는게 참 매력적이라 느낀 출발 도착 게이트를 지났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47392ed6b6940f180556451ebdd5edfb08b

첫 코너를 지나서까지는 병목이 조금 있었습니다. 다들 저보다 빠른분들인지라 뒤로 제가 끌려가는 그 느낌을 초반부터 느꼈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5734b910fd74136ace58d04ba001772c12a

모자에 태극기를 달고 뛸까 고민하다 하지 않았는데 큼지막한 태극기를 들고 뛰는 러너분을 발견. 대단하다 생각했고 태극기 나도 달고 나올걸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67368321fe224b1bc3d6f88535dabe36ab6

무슨 토끼지?? 하고 안경을 안써서 뒤에 붙은게 뭔지 몰랐는데 크루더군요. 나중에 6k쯤에서 토끼 아님 붙인 남성분도 보았습니다. 유쾌하다 느낀 크루였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773adcc9a7f54b9886397f79f3f89c07baf

삼성헬스팀 화이팅!
가민245전에 삼성 스포츠워치였나? 19년 첫 시재품 썻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뛰면서 홍보도 하고 직접 착용도 하시겠죠?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이번엔 정말 어 써보고싶다 라는 호기심이 좀 동했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073245d7171033f6c5b79cfebe377405666

가양대교 가기전 2k까지 550페이스로 가고 있다보니
생각보다 힘들어서 퍼지려고 할때
낯선 이에게서 익숙한 싱글렛을 발견

전날 다른 조붕이에게 준 꿀팁을 읽었던게 생각났습니다

'버틴다'

버티려고 노력했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173324414060458801e4cabc984357e1c72

그렇게 가양대교로...
숨이 상당히 차오르고 심박도 185를 넘겼지만 뛸만 했습니다. 할만하다 싶었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27312327b75664c370516941e3d0684d81b

가양대교는 생각보다 고도차가 있는지 중반 넘어갈때까지 오르막 오르듯 힘들었습니다. 진짜 정말 힘들었는데 반대로 내리막처럼 되어갈때는 체력회복도 좀 되고 속도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슬슬 시간이 1시간 밖으로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햄스트링 뒤로 오금에 상당한 통증이 올라오니 여간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겨내자'라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373ff568c4137df14bda9276664e41f0bea

가양대교 반환 지점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벌었습니다
5k까지에사 5초정도의 차이! 1시간 이내를 노리자 라는 생각이 들고
정말 버텨보자! 라는 생각이 하나가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바라보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느순간 정신차리면 다음 표지판이 보이는 수준으로 숨고르기와 속도에 집중했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c739e2ad4bd4b0f91adde8f0935bcb7aaf8

오르막에서 물을 받으며 속도를 내보지만...

7aef8475b28669f736ec86e74e857d7355b6470e33a77102565d02445d4961af

이 도로표지판을 멀리서 보면서 저기까지 숨고르자 숨고르자 하는데 속도가 처지면서 힘들었는데...

내년 손기정 대회 가는 분들께 꿀팁이라면
이 표지판부터 9k까지 완만한 내리막입니다.

네 이 이후로 숨이 터지고 속도가 다시 붙었습니다.



7cef9dad3332b3529a3308599a01ecb0e6052ecd66f9266bc23a56331cd337ca516facb7392c25c57d156b

무슨일이 있었는지 쓰러지신 분이 계셨습니다

쾌차를 빕니다.


10k 간판이 보이자 속도를 내보았습니다



5년 정말로 5년만의 손기정대회 완주였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아자! 라고 작게 외쳤습니다

저는 정말 1시간 이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더군요.

7aef8475b28669f736ec86e74e84757398075abd7d7aa37dc47d532ef9bb

통한의 9초

그리고 다시 통증이 온 장경인대


하지만 5년전과 다릅니다

이번엔 잘 이겨낼 수 있는 경험도 있고 약도 있습니다

며칠간 쉬면서 잘 낫게 하겠습니다.







7aef8475b28669f736ec86e74e847673a5cc4d023887216bbcdf11bd460b15

24년은 목표로 하던 것들 중 하나도 이룬 게 없는 한해가 되어버렸습니다.

10k는 9초로 하프는 6초로. 풀은 28k지점에서 시계gps로는 29.9k네서 dnf로...

아쉽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마도 제가 신청성공할동안 실패한 조갤러분들도 있기에 반드시 이 대회에서 제한시간 안으로 들어올 생각이었는데
그분들께도 미안하게되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솔찍히 장경인대 통증이 나타나서 좀 속상하지만
뭐 금방 좋아질 정도로 많이 아프지 않을 수 있어서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달리기가 참 좋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참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내년에도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자신의 못이룬 목표 또는 남겨놓운 아쉬움을 이겨내기 위해
겨울에도 포기않고 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official App


출처: 조깅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15

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이슈 [디시人터뷰] ‘피의 게임3’ 게임판을 흔드는 플레이어, 유리사 운영자 24/12/09 - -
283298
썸네일
[일갤] [카가와 우동 투어 가이드] 2. 여행 계획편 上 (스압)
[39]
아시즈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0116 20
283295
썸네일
[카연] 과격한 여동생... 도착남매 6
[56]
ㅇㅇ(121.144) 11.24 21709 59
283292
썸네일
[러갤] 모든면에서 휘청이는 러시아 경제 근황, 그리고 원인
[342]
러갤러(211.36) 11.24 27704 198
28328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인성이 드러나는 말투
[445]
관심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68849 633
283283
썸네일
[디갤] 처음으로 외국 다녀온 사진들
[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2796 37
283280
썸네일
[피갤] 장동민이 몹시 추했던 이유.txt
[161]
ㅇㅇ(211.208) 11.24 47314 384
283277
썸네일
[코갤] 지스타 스캐브 코스프레후기 만화.manhwa
[34]
kain_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3055 54
283274
썸네일
[인갤] [던전데브] 말랑한 마왕님 만화 & 개발 소식
[291]
에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4254 98
283271
썸네일
[세갤] 김부식이 평가한 고구려, 백제 멸망 원인
[313]
ㄱ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21641 57
283268
썸네일
[일갤] 겨울 북해도에 오세요
[76]
잡주린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5891 94
28326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김구의 어두운 얼굴.jpg
[1092]
ㅇㅇ(58.225) 11.24 58051 259
283265
썸네일
[해갤] 황인범고군분투기념... 황인범 선수의 팬서비스 ㄷㄷㄷㄷㄷ....jpg
[81]
알나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9281 108
283263
썸네일
[고갤] 피해망상 때문에 생방송 중이던 카메라맨과 기자를 살해하고 자살한 남자
[182]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0657 154
283261
썸네일
[기갤] [단독] "이건 담배 아닌데요?" pc방까지 진출한 전자담배.jpg
[44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55155 144
283258
썸네일
[싱갤] 고전고전 진짜사나이 레전드편 딘딘
[1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9213 367
283256
썸네일
[동갤] 지금 동덕여대 교수들 별로 안 불쌍한 이유
[530]
동갤러(211.234) 11.24 92610 940
283255
썸네일
[유갤] 피디 : 저희 이렇게 집 공개하는 사람 처음 봐요...
[167]
ㅇㅇ(175.119) 11.24 44689 187
283253
썸네일
[싱갤] 페미니즘 선도했던 국가 여자들 특징 ...jpg
[383]
ㅇㅇ(220.81) 11.24 65651 667
283251
썸네일
[중갤] 한1남 게임이 싫어서 중2남 게임으로 피신한 명빵 언냐들 근황임
[188]
시마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4393 515
283250
썸네일
[카연] 스승님의 러브레터(대마법사 제자-20-)
[256]
칠리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4909 83
283248
썸네일
[퓨갤] 야알못 겜돌이 유튜버가 코구 논하는...jpg
[3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3164 256
283246
썸네일
[이갤] 돈을 벌기 위해 주술사 행사하고 살인까지 저지른 여자
[55]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24127 36
283245
썸네일
[필갤] [연말정산] 필름이 디지털보다 많았던 처음이자 마지막 해
[10]
카프카프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8674 34
28324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jpg
[381]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40617 476
283238
썸네일
[주갤] 6명 사귄 전남친 결혼식 갔다온 인티녀
[345]
주갤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69983 496
28323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캥거루 스테이크 리뷰
[210]
1811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33757 179
283235
썸네일
[기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비밀번호' 순위.jpg
[4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55563 106
283234
썸네일
[동갤] 동덕동덕 무서운 레몬테라스 근황
[390]
동갤러(121.162) 11.23 66472 1138
283232
썸네일
[디갤] 아이폰 질문 디붕이를 위한 여행 및 일상스냅 예시.webp
[38]
iPhone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14191 15
28323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외국인이 외국인인 척 하고 시장 가보기.jpg
[245]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52224 492
283230
썸네일
[중갤] 감동실화) 스토커 2 개발자들이 체코에 정착하게 된 과정.JPG
[152]
카말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21229 156
283228
썸네일
[토갤] 블루아카이브 아스마 토키 바니걸Ver 작업기.Fin
[182]
resinbo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24611 243
283227
썸네일
[미갤] 자동차 조립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기존 모델보다 4배 빨라져"
[156]
예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18176 87
283226
썸네일
[기갤] 촬영중에 울린 전화벨 소리를 센스있게 대처한 신동엽.jpg
[2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37283 383
28322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동덕여대와 연대하는 서울대 근황
[284]
ㅇㅇ(218.234) 11.23 61858 624
283223
썸네일
[유갤] 이혼녀의 신혼여행지 브이로그 대참사
[345]
ㅇㅇ(175.119) 11.23 47690 519
283222
썸네일
[리갤] 제우스 이적사를 보고 흑화한 헬스 유튜버
[9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86293 654
283219
썸네일
[기갤] 블라) "성매매한 남친 용서하기로 했는데 공증 받을까 합니다".jpg
[5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48753 85
283218
썸네일
[싱갤] 숯불 지코바 만들기
[195]
알버트웨스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45819 258
283216
썸네일
[군갤] 폴란드 제9기갑기병여단에 배치된 K2흑표
[320]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26919 190
283215
썸네일
[동갤] 동덕여대 취업박람회 장소 ㅋㅋ 지운 흔적 추가로 떴음ㅋㅋㅋㅋ
[560]
동갤러(218.157) 11.23 69172 1084
28321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산부인과 의사가 알려주는 성지식
[305]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44088 233
283210
썸네일
[유갤] 유루캠 성지순례 1편
[27]
돈까스사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7107 32
283209
썸네일
[미갤] “나만 우울한가요?”… 정신 건강 ‘빨간불’ 켜진 청년들...jpg
[532]
예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32482 71
283208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학자가 한 예언
[34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51600 386
283206
썸네일
[메갤] 엔믹스 때문에 아직도 불타는 중인 일본...jpg
[649]
ㅇㅇ(49.142) 11.23 41458 199
283203
썸네일
[디갤] 도쿄/시즈오카 자유여행기-1편
[9]
이케야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5915 11
283202
썸네일
[디갤] 디즈니 실사 백설공주 최신소식...근황.......jpg
[450]
ㅇㅇ(175.119) 11.23 33821 37
283200
썸네일
[이갤] 한번 갔다오면 운전 실력 늘 수 밖에 없는 남부 이탈리아의 절벽 해안도로
[108]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26534 31
2831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 좋소 취업 후기
[222]
ㅇㅇ(133.159) 11.23 37763 352
뉴스 뮤지컬 ‘시지프스’, 10일(오늘) 개막... 관객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 전한다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