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반 기상
신기하게 이번여행은 알람 맞춰놓은시간 10~20분전에 일어났다
텐트 정리하고 패킹 급하게 하고 뛰쳐나옴
우동을 위해 왔으니 일단 빵으로 때웠다
오늘은 우선 볼트를 찾으러 가야한다......
대충 먹고 몸좀 녹이고 출발
6시쯤이였나 했는데 해가 뜨고있었다
저 앞에 있는 대교 지났는데 또 측풍때문에 핸들바 돌아가고 난리남
시고쿠 일주 ㄱㄱ혓
저렇게 턴하라고 적어두는데
맞게 가면 바닥에 하늘색으로 칠해서 잘 왔다고 다시 알려주는 시스템인듯
이걸 좀 많이 나중에 알아챔
근데 우회전(통행방향이 반대라서 한국의 좌회전) 시키는데 이거 맞음? 자전거 우회전하면 안되는거 아님?
라이딩가즈아로 gpx대충 찍고 갔더니 먼 이상한 대교같은데로 보낼라고하길래
??이거 맞나?하고 길가에 서서 앞에 로드뷰확인하고있던와중에
지나가던 운전자가 멈춰서서 너 저기가면 뒤져하는 투로 머라머라 씨부리고 감(못알아들음ㅋㅋㅋㅋ)
일단 자전거 금지 없어서 갈수는 있을거같긴한데
갓길도 좁아서 한창 올라갈텐데 차한테 민폐일거라 돌아옴
다이소 딸려있는 이온몰이 있길래 혹시 볼트 팔라나??하고 멈췄는데 열려면 두시간 기다려야해서
머 마스코트 같은거 앞에 두고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
핸들바 계속 돌아가는거보니까 불안해서 개쫄보라이딩만 하다보니까
어디 방치되갖고 버려진자전거 없나... 하는 나쁜생각도 들었음
실제로 반쯤 접혀서 버려진 자전거 하나 보긴 했는데 생활차에는 뽑을것도 없드라
그렇게 쭉 가고있는데
웬 할아버지가 건물에서 자전거를 들고나오고있음
어?
어????????
자전거가게가 있었음ㅋㅋㅋㅋ
원래 계획한 길도 아니였고 어제 찾을때 검색존나때려본바로는 일요일이라서 안열거나 두시간은 더 달려야 여는곳들만 있었는데
진짜 하늘이 도왔는지 뭔지... 마침 나 지나갈때 장사 시작하시더라
가까이서 가보니까 대충 수리도 하긴 하는거같더라... 근데 안엔 생활차만 있어서 좀 불안해짐
일단 가긴 했는데 일본어 할줄아는게 거의 없어서
스템보여주면서 아노 스미마셍... 코레... 보-ㄹ트 나이데스,,,, 와스레나이데스께도......... 볼트 이마쓰까... 이지랄했는데
생활차 전문으로 하는 가게라 규격을 잘 모르셨는지
볼트 더미 들고오셔서 찾아가라고함
대충 찾아서 대본다음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무료라고하심...
진짜 뭐라도 하나 드리고싶었는데 짐 최소화한다고 다 안챙겨가서 드릴게 없었음 ㅠㅠ..
그렇다고 군대양말이나 텐트를 드릴순 없잖아
허리 90도로 한 세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지고
그렇게 떨리는 손으로 볼트 받아서 낌
와셔가 없는 볼트라서 좀 쫄린상태로 쪼으긴했는데 분해할때 토크렌치로 재보니까 4뉴턴쯤 하더라
이제 좌우유격은 없어졌는데
상하로 조금씩 유격이 있긴 하더라... 근데 별렌치가 없어서 탑캡볼트를 못뺌...
어쩔수 없지 뭐
일단 기분 좋아져서 다시한번 아리가또 박고 출발함
드디어 우동다운 우동집 첫 입갤
길가에 있는 우동집들은 보통 셀프우동이라고 해서 우동 종류 정하고 튀김 집어서 가져간다음 마지막에 결제하는 시스템
그다지 셀프는 아닌듯함
지금보니까 쟁반 좀 카본결같네..
일단 우동의 기본이라 할수있는 카케우동
튀김은 계란이랑 고구마튀김
그냥 휴게소 우동인데 면이 좀더 찰기있고 가쓰오부시가 빠진맛?이였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약간 실망함
생각해보니까 이거도 휴게소개념이긴하네
역시 계란은 반숙이지
먹고 담배하나 빨고 출발
코마츠야마경륜?? 으로 읽는거 맞나?
바닥 길 무시하고 경륜이라는 한자만 보고 바로 들어갔는데
길 막혀있어서 사진만 찍고 돌아옴..
아난시라는곳에 도착
뭐하는덴지도 모르고.. 일단 급한불 꺼서 정신차리고 생각을 해보니
오른쪽 밑 화살표가 대충 현위치
우동으로 유명한덴 다 어제 밤에 지나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구는...둥그니까....가 아니라 순환코스니까 마루가메는 다시 돌아갈수 있음...
일단 정신차릴겸 초코음료 하나 조져주고
가면서 마실 용도로 레모네이드 하나 사감
근데 편의점에서 위조지폐준듯;;; 이상한아저씨 그려져있음;;
이번 일본 첫 본격 터널
그래도 차 통행량이 좀 되는곳이라 인도타고갔는데 노면 개쓰레기에
누가 버린 노란액체있는 페트병 밟을뻔하고 드랍뛸까 고민좀많이했음
살려다오
해안도로 생각하고 코스를 잡았는데
동해안종주길마냥 낙타등이 있다는걸 예상 못했음
근데머어쩔건데 내가뭘할수있는데 페달이나밟아야지..
데미지가 차곡차곡 쌓이는게 느껴지는게 좀 힘들었다
머선 전망대가 있길래 들름
4까지는 봤는데 그 뒤로 있는지는 몰겠다
전망대라고 딱히 뭐 개쩌는 뷰가 있는건 아니고 달리면서 중간중간 보이는 풍경이 더 이뻤음
요런거라던가
멈춰서 찍기엔 너무 위험해서 진짜 찍어야겠다 생각한거만 찍음
2, 3전망대는 그냥 패스해버리고 4전망대로 갔는데 자전거 두대 있더라
자전거 타는사람 첨만나서 좀 반가웠음
서양인 자전거 여행객 특) 주렁주렁 매달고다님
대충 안되는 영어로 의사소통했는데 영국에서 온 노부부였음
캠핑세팅 제대로 해서 숙박시설 없는데서는 텐트치고 잔다고하고
오늘은 두시간만 더 달리고 숙소로 간다고 함
난 한국에서 왔다고하니까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서울-부산 하고 오셨다고.....
누구는 없는 연차 쥐어짜서 오는데 너무 부러웠음..
4전망대의 전망
그렇게 다시 해안도로를 달린 뒤
슬슬 밥먹을시간이라 배고플랑말랑 하는데 희미하게 남아있는 우동 글자에 바로 멈춤
다행히 열려있는 밥집이였고
메뉴에 그냥 우동이라고만 적혀있어서 시킴
안정적인 휴게소 맛에... 튀김이 합쳐진 맛..
그래도 처음 먹었던 가케우동보단 맛있어서 좋았다
그러고 한 30분 달리고 우동집 하나 더 나오길래 그냥 생각없이 들어갔다
여긴 입구 사진 안찍었네
판우동 시켜서 먹음
먼가 국물 맛이 미묘해서 생강 다 넣었더니 생강맛만나서 슬퍼짐
무슨 콘서트같은거 생방송으로 틀어주는데 아노하나 오프닝나와서 귀를 의심함
땡! 소리듣고 노래 끝나더라 뭐 쇼미더머니같은건가
우동 2연타에 해도 슬슬 떴고 배도부르겠다 노곤노곤한 상태로 밟고있는데 미치노에키에 "온천" 두글자 적혀있어서 헐레벌떡 들어감
근데 온천은 옆 호텔에 있는거고.. 여긴 걍 휴게소였다..
하 족욕탕 하나만 있었으면 소원이 없었겠는디..
들어갔는데 먼 미쿠 파워레인저같은거 있어서 좀 보다나옴
지역 캐릭터인지 DMV인가 뭔가하는거 계속 말하던데 먼소린지 모르겠음ㅋㅋ
다시 출발해서 고치현 도착
어쩌피 남쪽 찍는거라 한참 가야한다
이쯤에서 로드타는 아저씨를 발견해서 따고갔는데
분명 병림픽 거는건 아닌데 뒤에 일정한 간격으로 있음
신호도 매번 같이걸림
신호 세번쯤 같이걸렸을때 곤니찌와들어오고 머라머라하길래 못알아들어서
저 외국인인디 일본어잘몰라요ㅠ했더니
오... 타이완? 하더라....ㅋㅋ
어디갈거냐 이런거 얘기하다가 헤어지기 직전에 뭔 무래배? 무뢰배? 하길래 지역이름인줄알고 (가는곳이 무로토 곶임) 몰?루 하고 바이바이했는데
나중에 곱씹어보니까
"브레베"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돌아와요 아저씨!!
무슨 바닷가 도착
클릿슈즈 벗기 귀찮아서 해안가는 가지 못했다...
글고보니 바다의집이라는거 한번 가보고싶긴한데 일본 여름날씨에 자전거를 탈 자신이 없다....
여기는 낙타등같은것도 없고 그냥 하루종일 바다만
바닷물 진짜 맑음
동해안 종주길이랑 비슷한데 자갈해변이라 멈춰있으면 파도에 자갈 굴러가는 소리 들려서 기분이 좋음
쓰나미 위험구역이라고 한다
중간에 쉼터 있어서 한컷
바다만 대충 여섯시간째 보면서 달리니까 슬슬 질리기 시작함ㅋㅋ
여기부터 50키로정도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도로임..(관광물품판매소가 있긴 했는데 먹을건 아예 안팜ㅋㅋ)
보급할만한거 대충 두개 사서 쑤셔놓고 출발
고치까지 100키로 남았다고 한다
원래는 고치 앞 20키로?지점에서 숙박하려고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고치까지 가게되었음
여기까지 대충 130키로 탄듯?
중간에 머 신기하게 생긴 바위 사진도 찍고
무슨 어쩌고저쩌고 센터 있길래 가봤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걍 누워서 몸좀 풀고 감
개피곤해서 낮잠자고싶었는데 갈길이 멀어서 그냥 담배만 한대 빨고 갔다..
그렇게 바다를 그만좀 보고싶을때쯤
이번 여행 최고 남단지역인 무로토곶에 도착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
요런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서 한두컷 찍었다
흠...
그정둔가.....
사실 뭐 그냥 땅 끝이라는데에 의미가 있지
뷰가 개 지리고 그런건 아니였던듯
남쪽 찍고 다시 올라오는길에 뭔가 이쁜 다운힐이 있어서 오 이쁜데~ 하고 보다가
무로토곶 말고 숏컷으로 찍었으면 저길 올라가야한다는걸 생각하고 좀 섬뜩해짐
평지섞는게..낫지...
가는길에 무슨 동상도 있어서 한번 찍어보고
건물 무너진것도 봤음
꽤 된거같은데 왜 안치우냐고ㅋㅋㅋ
미치노에키 하나 있길래 도착해서 젤라또아이스크림 한사바리 조짐
내가 마지막 손님이였는지 진짜 있는거 싹싹긁어서 주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귤맛이라는데 딱히 귤의 상큼함은 느껴지지 않았음...
다음 미치노에키가서 음료수마시면서 일몰 감상
음~~ 좆댔내~ 한참가야되는데~
어떻게 휴게소 이름이 야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는 다 지고... 가고있는데 자전거길이 있다고해서 들어감
지금까진 왜 없었냐고
깐지 얼마 안된건지 생각보다 노면상태는 좋았음
근데 자전거 진짜 하나가 안돌아다니더라
조명 별로 없는 자도 한 30분 혼자 저러고 달렸는데 멧돼지 이런거 튀어나올까바 좀 개쫄렸다
장난치지마...나와....얘들아... 하면서 울면서 달림
해가 다 진 고치 공항 도착
원래 계획은 공항이니까 뭐라도 있겠지~ 하고 숙소 근처꺼 잡을랬는데
진짜 깡촌이라그런가 가장 가까운 숙소가 여기서 한시간 더 가야 있다..
하루종일 무리해서 밟아서 힘없는상태라 일단 주저앉아서 아까 샀던 비상보급식 한입에 다처먹고 음료 남은거 마시고 10분쯤누워있다 추워서 출발함
숙소 도착
진짜 다행히 자전거도 안에 넣을수있게 해줬다 굿ㅋㅋ
빨래도 되길래 일단 빨래 돌려놓고
편의점가서 맥주하나 빨면서 시간뻐팅기고 다된거 갖고와서 널어놓고 나옴
이때가 8시인가 해서 밥집은 애저녁에 다 닫았고 술집만 남음
오히려 좋아
1차 꼬치집
파닭꼬치랑 모듬꼬치 시켰는데
파닭꼬치가 내가 원하던 맛이 아니라 이거만 먹고 나옴
가라아게랑
계란말이랑
소 스지 어쩌고저쩌고 볶음
저 볶음이 진짜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키고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숙소로 귀환했다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듯
숙소 도착하자마자 자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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