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아침
나는 우동을 먹으러 떠난다..
원래 입국날은 안타는게 국룰인데 숙소에서 15키로정도 떨어져있고, 우동 먹고 왕복 3시간이면 떡을 치겠다 싶어서 갔다옴
체크아웃 늦으면 돈좀 더주지 뭐 ㅇㅇ..
찜해놨던 우동집을 향해 사카이데시로 돌입
이 우동집은 아주 슬픈 전설이 있는 우동집임..
올해 4월에 왔다가 못먹고간 슬픈 전설이 있음..
아무튼 여기 가모우동이라는곳은 아주 유명한 우동집이라고 한다
카가와현 타베로그 1위인것도 있고
무라카미 하루키 책에서도 나온 집이고...어쩌고저쩌고
하여튼 유명하다고한다
찾아봤을때보다 가격이 30엔정도 오른 모습
8시 반 오픈인데 7시 20분쯤에 와서 ㅋㅋ아 개빨리왔네하고 담배한대피고 자전거 세우고 사진찍으러갔는데
앞에 한분 줄서계시더라...머임..?
더 돌아다니면 안되겠다싶어서 바로 줄서있는데
계속 차 들어오더니 사람이 쭈르륵 내림
생각해보니까 평일 아침인데 어째서 이렇게 줄을 서는겁니까..?
참고로 정시오픈 40분전 풍경임
슬슬 안에서도 준비를 하고있는지 바깥으로 연기가 계속 나오더라
맛있는냄새라도 나나 하고 맡아봤는데 그냥 밀가루향임ㅋㅋㅋ
그렇게 우동 소자 두개(혼자먹음)에
오징어, 계란후라이(??)튀김 새우튀김 유부 하나씩 올려서 먹었다
사진 드럽게 못찍었는데 알아서 검색해서 찾아보셈 ㅇㅇ
어째서 완숙인겁니까.. 흑흑
토핑은 다 맛있었는데 역시 여기서도 유부가 베스트였다
유부가 특별히 다른건 아닌데 그냥 일본 우동 유부가 존나 맛있음
면도 바로바로 준비해서 삶아줬었는데 명성을 듣고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진짜 보법이다른건지 지금까지 먹었던 우동 면중에 베스트였음
이건 진짜 다시 먹으러 와볼만한 가치가 있을거같다 싶을정도
그래서 유부 두장 추가해서 먹었다ㅋㅋ
두접시 국물까지 다 클리어함
다와서 봤는데 아직도 줄서있더라... 안에서 못먹는사람들은 밖으로 들고나와서 먹기도 했음
대부분 연령대가 있엇는데 젊은사람도 가끔씩 있드라
아까 가는길에 카레우동집보였던거 기억하고 있다가 돌아옴
이새끼는 7시 기상해서 10시되기전에 우동세그릇먹는 미친돼지새끼임.
아까 먹고와서그런가 카레 자체는 한국보다 좀 더 맛있는정도?밖에 안느껴졌는데
계란올려준게 히트였다 ㄹㅇ 계란이랑 섞어서 한입 먹자마자 국물까지 싹싹 비벼서 먹고나옴
배만 좀 들불렀어도 각종 토핑 추가하는건데 아깝소잉..
배부르게 먹고 돌아가는길에 신사같은게 보여서 생각해보니
일본을 그렇게 돌아댕겼는데 신사는 한번도 안갔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들어가봄
도심속에 있는 조촐한 신사..
흠...보통 이거 약수물? 같은걸로 하던가 하지 않았나...?
물도 말라있었음
뭔가 건담같이 생긴 신사였다
체크아웃 하러가야해서 그냥 빨리 도망침
그렇게 숙소 체크아웃하고 캐리어 받으러 옴..
예약할때는 800엔이였는데 현지에선 700엔
내 잃어버린 400엔 흑흑..
그렇게 자전거 캐리어 다시 받아와서 분해시작
하..여기계셨군요...... 시벌,,,, 보고싶었습니다..
이게 BMC의 기술력
진짜 있어서 다행인건지 아닌건지..
여차저차 해서 분해후 캐리어 삽입 완료
얘도 슬슬 버려야 할 때 가 왔다..
아무것도 안정하고 뽈뽈거리면서 다니다가 카페 발견해서 당보충좀 함
일본은 카페에도 흡연석이 있어서 좋다
좆소냥이 일본에서도 인기있는거였구나..
자전거가게 있어서 구경이나 해야지~ 하고 생각없이 들어갔다
몇몇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세팅이 있더라고
의외로 판매용임(190만엔)
머라도 하나 사갈까 하고 용품쪽 둘러보는데
타임 클릿 커버가 있더라?
이거 알리에서도 못찾은건데 대체 이게 왜있는거임???
바로 샀음(1680엔)
자전거 주차장도 있었다
근데 고장났는지 이용불가더라 ㅋㅋ;
노점도 자전거로 옮기고..
생각없이 편의점 들어갔는데
먼 야돈파티 열고있더라 ㅅㅂ 먼데
사탕같은것도있고..
굳이 살필요는 없을거같아서
스무디 한잔 뽑아먹고 나옴
비행기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아서
똥(호르몬이니까 대충 비슷하긴함)이랑
껍질구이 하나에 맥주 해서 먹고 공항버스 타는곳으로 이동하기위해 전철 탑승
왜 일본에 철덕이 많은지 대충 알거같기도하고..
다카마쓰어쩌고역에 내렸는데 공항버스 오기까지 20분정도 남아서 걍 멍하니 기다림
기다리는데 비오드라고... 날짜선정 개잘했음 ㄹㅇ
아무도 없어서 흠 머지... 하고 일단 탔는데
여기 밑에서 우르르 타더라
좀 뒤에서 탔으면 자전거캐리어 못싣을뻔함ㄷㄷ
어쨌든 공항 도착해서 캐리어부터 맡기러 감
여기 수하물 저울도 작아서 무게가 덜재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에 뭐좀 더 넣을걸
위탁수하물도 대충 넣었고... 이제 출국만 남음
감명을 받은 나는 출국수속 전에 키츠네우동을 하나 사고 ( 저번에 올때도 여섯개정도 사옴ㅋㅋ )
면세점으로 달려갔다
지금생각난건데 여기 2층에 우동국물 나오는 정수기 있거든요 ㅅㅂ 간다고 계획 짜놓고 결국 안감 님들은 꼭 가셈
13시 -> 21시 연착은 대체 뭘까...
어쨌든 면세점 입갤
... 했는데 면세점이 이게 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술도 논알콜만 팔아서 그냥 도파민 디톡스 하고옴...
한시간 반동안....
어쨌든 기다림이 끝나고 비행기 타러가니까 다녀오란다
다시... 올라나...여기를...?
갈때되니까 비 좀 많이 오더라
날은 진짜 잘잡았다..
피곤해서 잠깐 졸고 일어났는데 딱 해질시간이라 노을구경좀 하면서 옴
한오환
2터미널의 장점은 무조건 빈자리가 있다는거고
캐리어 보관함도 다 비어있다는거임
1터 가자마자 저기 꽉참ㅋㅋ
개판인 집에 도착해서 일단 캐리어 박아두고
가장 한국적인 음식이 뭐가있을까 생각하다
귀찮아서 콘치즈(치즈 잘못사서 슈레드치즈로 만듬) 먹고 집에 남아있던 맥주랑 마시고 잠
이번에도 재밌었는데
올해 해외 세번이나 가서 내년 상반기에 못갈거같은디...?
일단 여행뽕 빠지면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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