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냠냠쩝쩝 중앙아시아 기름밥을 만들어먹자앱에서 작성

여행하는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5 09:30:02
조회 48159 추천 193 댓글 186

2baed429f78431b268b2848001f0370d8ef0ee4161702db5e32f39e9e5803b0cff29b474bbcdf00934c1ac8f604690e88a9902bf5e19ed7c10c0d8b4a065611c4cde035eed097b272e82246bf2dd8d7d8eac5daa0e1914a9151137740cfd89d6a374d2580569

오쉬(ош) 혹은 쁠롭(пров)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기름에 지은 밥이다
그 지역에서는 쁠롭보다는 오쉬라고 하는 것 같음

전통적으로 휴일인 일요일에 느긋하게 만들어 먹는다
혹은 대용량 레시피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연회나 결혼식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유튜브 요리 영상 치트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볶음밥 기네스북이 내가 알기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 식당에 있는 걸로 알음
비주얼도 화려하고 대용량에 고기도 풍성해서
영상을 제대로 올리면 다 100만 넘는 듯

내가 타지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갈 때
한 우즈벡 남자가 자기는 사우디 메카로 무슬림 순례 여행을 돕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싼 값에 방 하나 얻어줄테니까 같이 가자고 한 적이 있었음
한 50명정도 되는 사람들과 같이 숙소로 갔는데(존나 좋은 더블침대인데 15000원만 받더라 아고다 확인하니까 4만원이었음 그 사람이 숙소에다가 자기 이름 대라고 해서 대니까 바로 할인해줌)
거기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오쉬를 아래 사진처럼 가마니에 한다라이로 만들어주더라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c0bc9bc2088f87966ab7592e6b9991aefdbb5936cd9a14b53a897bbe38ef8c8e832

그래서 나는 10명 정도 서빙해주고 공짜로 얻어먹은 적 있음ㅋㅋㅋㅋ
걍 한번 만들 때 대용량으로 만든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역명을 따라서
부하라 오쉬 사마르칸트 오쉬 차이를 두는데
나는 그 차이를 잘 못느꼈지만
그래도 먹을 때마다 맛있게 먹었다
요리사의 자질이 떨어지는 인도를 떠나 중앙아시아에 오니까 음식이 너무 맛있었던 이유도 있음

한국에 와서도 그 맛이 그립고 만들기도 간단해서 종종 해먹었는데
싱붕이한테도 공유하고 싶어서 글 올린다

공통적으로 양고기, 당근, 건포도, 즈란(커민), 건포도, 인디카 쌀 정도가 핵심인 것 같다

자 그럼 gogo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46f33118f8ce554334987b96bd58581ca16cb330c7acb984ebb4a5b0a8b1c

1.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소금 후추 친 앙고기를 갈변할 때까지 굽는다
원래 기름을 더 둘러야 하는데 내 혈관이 하지말라고 공문때려서 조금만 두르기로 타협함
이 단계는 고기를 굽는다기보다는 기름에 양지방을 빼내서 풍미를 입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46f648fc53ef49d7174d167ce5a4d542a62709ad55a52bfcb285605e91511

2. 고기가 충분히 갈변이 나면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풍미를 올린다
어차피 얘네는 나중 되면 싱붕이 아침 텐트처럼 흐물흐물해져서 너무 정성들여서 다질 필요가 없다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46ffbaa702e4d10dcf35532d7358b9d72959f60fe7b5b805a5bc3466845e8

3. 그 위로 채썬 당근을 충분히 넣는다
어 좀 많은가? 싶을 때까지 넣는다
그리고 당근이 기름을 먹도록 조금 볶아준다

3fb8c32fffd711ab6fb8d38a4383746fc48253152eb935afe1b340f8dd5682c2dbde9f62bd8eae3df6e286e0e8

4. 당근 위로 6시간 불린 병아리콩(존나 중요, 반드시 물에 불려야 먹을 수 있다), 건포도, 즈란, 소금을 뿌린다
병아리콩은 없으면 안넣어도 됨

0490f76bb7826af23fed87e45be6056d1c3f1e3b70cfd909d2e343b34d581846fc4c480713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히말라야 블랙 솔트가 있길래 해염이랑 같이 넣음

3fb8c32fffd711ab6fb8d38a4083746f75683132ca53e74b19777a9bf5acd4b39f26596ed6e19f5370f5957f0a

5. 한번 더 볶볶

3fb8c32fffd711ab6fb8d38a4183746f6546052d84b4452785b16d826e8aa314d7da41b37fc77f955c49e70e43

6. 충분히 당근이 싱붕이들 여린 마음처럼 흐물텅하다 싶을 때 쌀을 넣는다
안남미까지 사기는 싫어서 그냥 집에 있는 쌀 넣었다
여기가 제일 어려운데
냄비밥을 잘 안해먹는 현대인 특성상 물 맞추기가 진짜 어렵다
이럴 때는 차라리 물을 적게 넣어서 모자라다 느낄 때마다 물을 조금씩 더 넣어주는게 좋다
나는 쌀이 잠길 만큼만 넣고 시작해서 여러번 추가했음
물이 발발발 끓으면 꺼질듯한 약불로 줄이고 안타게 지켜봐라
참고로 밥이 질면 ㅈ된다

모든 요리의 핵심인데 긴가민가 할때는 조금만 넣고 추가 추가 해라
무슨 재료든 간에 모자라면 더 넣으면 되는데 왕창 넣고 망하면 답이 없다
쌀이 충분히 익으면 5분 뜸들이고 간을 본다
나는 여기서 싱거워서 소금을 더 넣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f83746ffc0f5ba8cf52ec474b8ee51f6647cec2176defbc6f084df4a898b5d6c5

7. 다 되면 맨 밑에 있는 고기를 꺼내서 먹기 좋게 썰어준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1766d4f6543d0c2b011f306e72723e91e85ed4cdc94ec17415c952d9dcd8c14d0

8. 접시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썰어둔 양고기를 얹으면 완성!

한 입 먹으면 먼저 양고기의 기름진 육향이 밥알에 있고 당근의 단맛이 풍부하다
병아리콩의 고소함과 건포도의 달콤한 맛이 포인트를 주고
즈란이 양고기의 비릴 수도 있는 육향을 잡아준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66d70cc02daec26f9b1b818b091837ae4bbc9901171ffa053b325f1c3e26c75

태생이 기름으로 지은 밥이라서 현지인들한테도 느끼하기 때문에 무조건 피클이랑 먹는다
나는 조선사람이기에 조선 피클과 함께 먹었다
거기선 고려인 당근 김치도 많이 먹는다
의외로 중앙아시아에 절임음식이 발달해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782766de7e29f4d9d274d57d5fa54d7eb25c39629b133f5d6325806c4d7929d6953

3fb8c32fffd711ab6fb8d38a4782766de7e59f4f9e234d57d4fe54d2ec25c3963bf0ab1bafcba8dd8e5c1dcb2b49

이건 현지에서 잡순 오쉬
거기 당근은 노란색이다
내가 병아리콩은 없으면 안넣어도 된다고 했지? 이 사진에도 병아리콩은 없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5766db3690bcc3081df303e63d9e6c462acb56e05ae6e5ded5e3e4377e161a330

ps) 나는 도시락 컵라면에 마요네즈 뿌려 먹는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 dc official App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93

고정닉 81

4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계엄 때문에 가장 큰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30 - -
291357
썸네일
[야갤] 실시간 cia 신고로 쫒겨난사람 영상뜸 ㅋㅋㅋㅋㅋㅋㅋ.jpg
[718]
야갤러(121.174) 12.23 42402 1074
291356
썸네일
[잡갤] 궁금하긴 하지만 피하고 싶은 김치 .jpg
[79]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0414 17
291354
썸네일
[이갤] 뻑가 신상공개 결정됨 ㄷㄷ
[525]
ㅇㅇ(185.253) 12.23 53025 190
29135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한령의 중국본심 ㅋㅋ
[22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3080 172
291351
썸네일
[기갤] "유럽이면 머리에 총알 구멍", 트랙터 시위 경찰 글 파장.jpg
[47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9600 94
291350
썸네일
[야갤] 정시 모집 일주일 전 증원 백지화 외치는 안철수
[3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30541 1187
291348
썸네일
[일갤] 교토 뭐시깽이 간사이 여행기 4편 - 몽키파크, 우지, 후시미이나리
[17]
호랑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5573 17
291347
썸네일
[새갤] 노상원 수첩에 “NLL에서 北 유도”...경찰 “외환죄도 수사”
[2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0658 90
29134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 경제산업성, 통보 없이 삼성 용인 클러스터 부지 시찰
[399]
ㅇㅇ(121.161) 12.23 15551 86
291344
썸네일
[해갤] 유시민 상고 포기...한동훈에 3천만원 배상 확정
[267]
포만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0263 397
291342
썸네일
[기갤] 송민호, 근무 마지막 날도 병가…소집해제는 23일 예정대로
[3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3790 382
291341
썸네일
[필갤] [연말결산] 올해의 나
[19]
MIL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6278 23
291339
썸네일
[국갤] 트럼프"영주권자 시민권자 추방하겠다"
[520]
ㅇㅇ(119.198) 12.23 26656 804
29133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공개를 앞둔 오징어게임의 콜라보 규모
[227]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1142 108
291337
썸네일
[잇갤] 토요일 광화문 집회 깃발들 모음.x
[393]
강서밤사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2355 59
291335
썸네일
[야갤] 홍준표 대선출마...대구에서 이사준비
[489]
ㅇㅇ(59.21) 12.23 18379 93
291334
썸네일
[역갤] 수능만점 여친살해 의대생 ㄷ
[4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35758 333
291333
썸네일
[국갤] 탄찬시위 중국인 X(구 트위터)
[2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0237 1004
291330
썸네일
[슈갤] (장문)미국의 폰허브 검열은 헌법을 부정하는 행위인가 ㅇㅅㅇㅇㅇ?
[264]
시마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3595 144
291329
썸네일
[싱갤] 결혼시 반드시 보는 조건 직장, 연봉, 학벌, 키, 집
[530]
ㅇㅇ(115.40) 12.23 24738 56
291327
썸네일
[중갤] 계엄 국무회의, 절차적-실체적 하자 결론
[276]
파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3848 197
291326
썸네일
[해갤] 오늘자 음바페, 발베르데 중거리 원더골...gif
[155]
메호대전종결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0099 250
291325
썸네일
[메갤] 윤석열 대통령측 "이재명 무고죄로 고소"
[315]
ㅇㅇ(59.21) 12.23 19118 135
29132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난리난 수만휘
[247]
ㅇㅇ(218.145) 12.23 44874 130
291322
썸네일
[이갤] 남태령의 28시간
[242]
세티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3607 341
291321
썸네일
[한갤] 장문)병무청때매 인생망한 01년생 넋두리...txt
[581]
표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37937 803
29131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불멸의 여자
[1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3961 69
291318
썸네일
[국갤] 재명이햄 대북송금으로 유엔한테 피소 임박 ㅋㅋㅋㅋ
[433]
게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8140 960
291315
썸네일
[중갤] 티조) 전광훈 광화문 집회 공유한 국힘 의원들
[245]
정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1572 219
291314
썸네일
[기갤] "출근? 처음부터 안했다"…송민호, 복무부실의 목격자
[461]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8997 395
291313
썸네일
[싱갤] 씹덕씹덕 일본 공식 자위대 마스코트 근황
[507]
ㅇㅇ(221.158) 12.23 33718 163
291311
썸네일
[주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농협 블라남
[607]
갓럭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39911 559
291310
썸네일
[출갤] 점집 차린 노상원 전 사령관 “윤 올해 운 트여.. 놓치면 안돼”
[166]
옾핖칲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1219 63
291309
썸네일
[해갤] 오늘자 이강인 경기 장면 모음...gif
[141]
메호대전종결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6329 215
291307
썸네일
[야갤] 무단침입 후 자기 집에서 담배피는 걸 목격한 유튜버
[139]
틴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1883 160
291306
썸네일
[동갤] 정용진 "트럼프 측근 한국 관심 많았다.. 기다려달라"
[424]
동갤러(14.35) 12.23 22089 632
29130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자막 유형촌
[1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2579 113
291303
썸네일
[해갤] 손흥민 리버풀전 전반 경기 장면 모음...gif
[628]
메호대전종결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2448 448
291300
썸네일
[이갤] 몰카찍다 걸리자 여자친구ㆍ부모님한테 고해성사 하는 몰카범...
[2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4356 43
291298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사진한장만 믿는건 저능아인 이유
[339]
치카치카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36306 263
291297
썸네일
[카연] 폭력중독 2화
[40]
카갤러(211.176) 12.23 7889 22
291295
썸네일
[유갤] 정선 하이원 도롱이연못 후기
[51]
캠파오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8208 19
291293
썸네일
[중갤] 계엄 핵심 '육사 7인방'…충암파-대전파로 거침 없었지만 모두 구속
[280]
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5893 85
291292
썸네일
[히갤] 데이터) 역대 <슈퍼맨>배우 와꾸 근황..GIF
[219]
ㅇㅇ(175.119) 12.23 14194 38
291290
썸네일
[무갤] 나거한의 군사력을 만든 병역'자원'
[4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2013 412
2912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치실의 중요성촌.JPG
[369]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34208 166
291287
썸네일
[블갤] 검은양복 서코 후기
[52]
이누는고양이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7016 55
29128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대입시학원 아싸들 썰.ssul
[17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5517 117
291282
썸네일
[하갤] 태평양을 넘어라! 앙증맞은 한미연합 군수 대작전이여!
[40]
불지옥거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2484 50
29128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극동의 러시아식 고려 요리 별미 7선
[8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6288 83
뉴스 '트롯대전' 손태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 '가면' 레전드 무대 탄생 디시트렌드 12.2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