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LiSA 전국 아레나 투어 "전부" 갔다온 후기

ORiBE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9 07:10:01
조회 12462 추천 66 댓글 96

viewimage.php?id=3eb4de21e0c007&no=24b0d769e1d32ca73de886fa1bd625310c9f2ac35d4862574d9ca2eaeef238702f4f4b2c86cc4f8e746878c86a9ac0d7e7ae16edd73107f60a89213ea02828684ad4


일단 인증부터

일본에선 이걸 全通(젠츠)라고 함


7fed8272b58669ff51ee80e7458370734b66059d835c85e240e3dfebfcda3bc8


하게 된 계기는 별 거 없다

원래 올해 4월에 있던 무도관 보고,

아시아 투어만 조금 깔짝이다가

하반기에 있을 투어 한 3~4개 가려고 했는데

예상했던 라이브 하우스 투어가 아니라

아레나 투어길래 눈 뒤집혀서 하게 됐음


언젠가 투어 전부 가보고 싶기도 했고

그게 이번이 된 것 뿐, 언젠가 하긴 했을 듯


돈은 원래 직장 그만둔 상태로

일본 워홀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미 워홀까지 붙어놓은 상태)

이걸 워홀 준비 자금으로 쓰면 아레나 투어를

몇 개 못 가니까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전부 아레나 투어에 쏟기로 결정했다


7fed8272b5866af651ee8fe0448476739b563f1a5bc168b3d7ec66fbf0c6d96b


무도관 때 받았던 투어 찌라시

대충 느낌 오겠지만 양일 세토리가 다름

컨셉이 SWEET / SOUR 로 나눠지기에

양일 보는 게 재미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음


7dec9d32ecde3de864afd19528d52703890e13a35dfadd2102


8개 지역, 총 16공연

노는 방식도 내 성격도 많이 바뀌게 되더라

진짜 엄청 소심한 성격인데 공연 있을 때마다

매일 보는 일본인 팬들이랑 친해지기도 하고


7fed9e2cf5d518986abce8954585706ed34dd3


노는 방식의 변화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거?

당장 파이널 때 앞 의자 잡고 헤드뱅잉

갈기다가 쇠 부분에 대가리 박아버렸음

뭐 이런 건 별로 안 궁금할테니 넘어가자


7cea9e2cf5d518986abce89544887769fc5ce1


이건 후쿠이(파이널)에 보낸 한국 팬 화환

매번 큰 공연 있을 때나 투어 파이널 때 보내는데

보낼 때마다 후원해주는 한국 팬들이나

번거롭게 진행해주는 파딱한테 감사할 따름임


7ce59e2cf5d518986abce8954483726cd62e54


파이널 이후에 받은 찌라시

4월 20일이 리사 데뷔일이라서 솔직히

데뷔일에 라이브 할 줄 알았는데

(심지어 19일 토요일, 20일 일요일임)

엉뚱하게 5월에 무도관에서 하더라


15일은 아도 내한이랑 겹치는 듯 함...

뭐 사실 아도 팬이랑 파이를 나눠먹는

느낌은 아니라서 큰 타격은 없을 듯


7cef8368f5dc3f8650bbd58b3680726bea7e03


"이걸 어떻게 가냐" 라고 하면서도

수요일 출국, 수/목 라이브 보고

금요일 새벽 귀국해서 출근할 각을 재곤

당일날 바로 호텔부터 예약했다...

2일만 휴가 내면 할 수 있긴 함


서론이 좀 길었네

본격적으로 공연 얘기, 세토리 얘기 하겠음

※ 곡명이 두 개로 나뉜 경우, 앞이 스위트/뒤가 사워


7dec9e2cf5d518986abce89544867669e48c


1. Rally Go Round / ADAMAS


대충 첫 곡부터 컨셉 감이 잡힘

스위트는 '아 산뜻하게 가려나보다~'

사워는 '아 리사가 우릴 죽이려나보다~'


이 두 곡은 그냥 라이브에서 자주 해주는

무난한 곡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아다마스를 첫 곡으로 때려버릴 줄은 몰랐음


7def9e2cf5d518986abce8954489726a2d20


투어가 진행될수록 느낀거지만,

나는 사워 쪽이 더 타입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투어 끝나고 리사가 트위터에

[SWEET vs SOUR] 주제로 투표했는데

사워가 64%로 스위트를 압살해버렸음


2. Hi FiVE! / Catch the Moment


하이파이브는 정말 리사다운 곡임

리사의 키워드는 내 기준으로,

「희망」, 「열정」, 「건강」 이런 느낌이거든


콜도 재밌고 최근들어 펜라이트 없이

브레스라이트만 끼고 맨손으로 호응하는데

맨손으로 호응하기 제일 좋은 곡인 것 같다

노래 부르면서 리사가 손 펴고 앞으로

손 내밀어주는데 그거 따라서 하면 되거든


CtM은 소아온 타이업 중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한다고 봐도 될 정도의 곡임


무엇보다 2016년 미성년자 때 처음으로

일본에 리사를 보러 갔을 때, 신곡으로

선공개해준 곡이어서 기억에 크게 박혔었거든


내한 확정됐을 때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서

불렀는데 병신같이 부르다가 운 적도 있음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병신같네ㅋㅋ


3. 妄想コントローラー / エスケープゲーム


두 곡 다 논타이업 곡

전자는 진~짜 오래 된 노래임

데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거든

콜이 무진장 재밌기도 하고 나올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던 곡이라 행복했음


이 정도로 오래된 곡의 단점은

후에 유입된 팬들이 잘 모른다는 거


7de99e2cf5d518986abce89547897c64fd74


이스케이프 게임은 말 그대로 게임같다

좌측을 오렌지, 우측을 블루로 나누고

(중앙제어 아님) 노래 중 호응을 더 크게

하는 팀이 승리하는 구조로 진행하는데

얘도 마찬가지로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임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

리사가 MC로 열심히 설명하다보니

다들 나름 잘 따라하는 것 같더라



대충 이런 느낌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됨


4. MAKE A MiRACLE / オレンジサイダー


메이크 어 미라클 할 때 특이하게도

중간에 리사가 전부 앉으라고 한 다음에,

신호하면 다 같이 점프하는 호응을 유도했음

여태 리사 라이브 다니면서 이런 건 처음이야

앞으로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오렌지사이다는... 정말 예상 외였다

솔직히 말하면 스위트 때 나올 것 같았거든

발라드기도 하고, 오렌지 색이기도 하니까

이 때 리사가 멜로디카를 부는데 옛날에는

정말 잘 불었던 것 같은데 호흡 때문인지

실수도 많고 다음 가사로 바로 못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약간 안타까웠음


5. sweet friendship / ハルシネイト


전자는 발라드

오렌지사이다랑 동급 포지션이라고 보면 됨

그냥 제목에 스위트 들어가서 넣은 듯

이 때도 멜로디카 부는데 난 이 때의

멜로디카 연주가 더 좋음, 약간 더 신나서


하루시네이트는 츠미키가 준 곡인데,

솔직히 음원으로 들었을 때는 별로였다

근데 라이브에서 들으니까 기가 막힘

머리를 자동으로 막 흔들게 되더라


6. 蜜 / Empty MERMAiD


둘 다 ROCK

다만 전자는 더 끈적한 느낌이고

후자는 좀 더 모던한 느낌인 것 같다


7dee9e2cf5d518986abce89544837c6e3d6b


리사한테 이런 끈적한 곡은 생각보다 많음

발음도 그렇고 약간 고혹적인 퍼포먼스를

곧잘 해서 라이브 때는 되게 괜찮음


그리고 Empty MERMAiD...

의자에 대가리 박아서 깨진 곡이 이거임


7cef9e21ecd418986abce8954782746a0e6383f6


락 좋아하면 들어보셈

라이브랑 다른 느낌이기야 하겠지만

머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됨...


7. DOCTOR / GL


리사 라이브 최초로 관객이 무대로 올라감

센스테에 의자 하나 놓고, 댄서들이 관객석으로

내려와서 돌아다니다가 여자(남자 안 됨) 한 명을

데려가더니 그 의자에 앉히고 팔 속박하더라


그리고 그 상태로 야리꾸리한 노래를

부르는데 그 자리에서 고추 자르고 싶었음

나도 무대 올라갈래...


뭐 암튼 이런 퍼포먼스는 여태까지

없었던거라 처음 봤을 땐 마냥 신기했음


8. Bad Sweet Trap / 洗脳


글 쓰면서 느끼는거지만 스위트 좋아하던

사람들은 아마 라이브의 재미보다는

세토리가 좋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음


평소에 진짜 잘 안 해주는 옛날 곡들을

마구 꺼내와서 "오랜만이지?"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게 도파민이 안 솟을 수가 없음


아예 예상조차 못 하는 곡들이거든

사실 곡 제목에 스위트 들어가서 넣은거같지만


세뇌는 키타니 타츠야가 준 곡

아까 하루시네이트랑 마찬가지로

음원으로 들었을 때는 별로였는데

라이브에서 빛을 발하는 느낌이었음


하루시네이트도 세뇌도 뭔가 나만의

슈퍼점프 타이밍도 생겼고 호응법도

신곡이다보니 크게 구애받지 않아서

그냥 내가 하고싶은대로 놀았던 것 같음


9. わがままケット・シー / 虚無


이 두 곡은 편곡이 굉장히 많이 들어감

곡 자체가 달라졌다고 봐도 될 정도


솔직히 나는 편곡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음

와가마마 캐트시는 편곡 괜찮았는데

허무는 정말 듣고싶은 파트를 통으로 날렸거든

"난도모 쿠리카에시타 히게키나 피리오도~"

이 부분을 애절하게 절규하는 듯이 부르는 걸

기대했는데 통으로 스킵돼서 아쉬웠음


10. SWEET / SOUR 메들리


메들리는 짧게 후렴 부분만 부르는 느낌임

4월 무도관 때부터 써먹었는데 뭔가

더 많은 곡을 들려주고 싶은 리사의 욕심이

메들리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다


10-1. 赤い罠 / She


인트로, 한 소절만 부르고 넘어감

사실 둘 다 템포 빠른 신나는 곡인데

느리게 편곡해서 인트로로 써먹었다


10-2. KiSS me PARADOX / oath sign


전자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음

그도 그럴 게 이거 15년 무도관 이후로 안해줬어

타이업도 아니고 인지도 높은 곡도 아닌데

그냥 발랄하고 귀여워서 부른 것 같다


후자는 뭐... 아시죠?

진짜 거짓말 안치고 예전 타이업 곡들을

요즘 진짜 안 불러줘서 일본 팬들이

목말라있었는데 나올 때마다 소리 존나 지름


10-3. 土曜日のわたしたちは / traumerei


전자는 토요일 세토리라 넣은건가 싶음

(후쿠오카는 금/토여서 애매하긴 했지만)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긴 했는데 메들리로

마침 해줘서 딱 좋았던 것 같다


트로이메라이는 애니가 망해버려갖고

노래 인지도가 낮은 비운의 곡인데,

사실 정말 내 취향의 곡이라서...

너무 아쉬운 걸 여기서 풀게 되었다


근데 사람들이 대부분 콜을 까먹었더라

콜 하면서도 내가 틀렸나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대부분 내가 맞은거였어서

이후부터는 눈치 안보고 할 거 했음


10-4. 夕景イエスタデイ / ナミダ流星群


일단 이 때 제일 놀랐던 것 같음

원래 리사는 원맨 라이브에서 본인 개인의

노래가 아닌 곡은 잘 부르지 않는 편임

아무래도 저작권이 본인한테 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해질녘 예스터데이 인트로가

딴딴따란딴 울리자마자 주변 팬들도

엥? 엥? 하면서 어리둥절해하더라


라이브로 처음 들어봐서 너무 좋았음

풀로 듣고싶긴 한데 가능성 0이었던지라

메들리로라도 들은 게 정말 다행이었다


나미다 류세이군은 내가 12년도에

봤던 라이브 영상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가사가 굉장히 좋은 발라드 곡임

솔직히 이 때 거진 울 뻔함


10-5. リングアベル / 再会


링어벨도 완전 예상 밖이긴 했지만

더 예상 밖이었던 재회 (우루랑 부른 거)

아무래도 귀멸의 칼날 이후 유입 팬들이

많아져서 그런가 재회 나오니까 앞서 했던

옛날 곡들보다 반응이 훨씬 좋더라


우루 파트는 노나(코러스)가 불렀음


10-6. Crow Song / from the edge


시2발 이거지

거짓말 안치고 크로우 송 나오자마자

방방 뛰는 사람, 소리지르는 사람 존나 많았음

당연히 나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가루데모 시절 노래는 뺄 게 없다

내한 때 시루시 대신 최고의 보물 불러서

아쉬웠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사실 시루시보다

최고의 보물이 훨씬 듣기 어려워...


프롬 디 엣지는 귀멸의 칼날 엔딩곡...

리사가 불렀지만 리사는 사실 피쳐링임

그래서 여태 본인 라이브에서는 부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한 번 짧게 불러줬다


10-7. LiVE DiVE MHz!! / Day Game


전자는 피쳐링, 후자는 가루데모 곡

Q-MHz라는 유닛의 보컬로 참여했을 때의

곡인데 진짜 리사랑 제일 잘 어울리는 곡임

업 템포, 장난스러운 느낌에 희망찬 가사


근데 진짜 모르는 사람 많긴 많더라

리사 팬이어도 피쳐링까진 안 듣나봄


데이 게임은 옛날부터 음원으로는

잘 안들었는데 라이브는 진짜 거를 부분 없이

호응하는 구간구간이 다 맛있음


10-8. だってアタシのヒーロー。 / No More Time Machine


메들리의 마지막 곡들

솔직히 닷테히로는 대충 예상했음

메들리로 나올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지만


스위트 때 소아온 노래를 많이 안 해준다

싶었는데 사워 때 우다다 풀어버린 느낌이다

시루시에 묻혔던 비운의 곡인데, 시루시만큼이나

따뜻하고 좋은 노래니까 꼭 들어보길 바람


11. ブラックボックス


밴드 멤버 소개 영상 나오고

의상 체인지한 후 다시 무대로 올라옴


7de89e2cf5d518986abce8954281726e94f3


아마자라시가 준 곡인데

음원으로도, 라이브로도 너무 좋았음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은근 잘 어울림


의상 체인지하는 타이밍에 잠깐 쉬게 되는데

그 이후 나오는 첫 곡으로 정말 잘 맞는 듯

이번 라이브에서 가장 좋은 타이밍에

나온 곡은 단연 블랙박스가 아닐까 싶다


12. ROCK-mode'18


사실 그냥 락모드랑 다른 점 거의 없음

인트로가 약간 늘어지는 부분 제외하면


7dea9e2cf5d518986abce8954482726ba499


내한 때 이거 못 보여줘서 아쉬움

그냥 리사 콜의 결정체임 결정체


공연 등장률 1위를 자랑하는만큼,

모두가 알고 모두가 좋아하는 곡이라서

이 때만큼은 다들 눈이 뒤집혀있다


이 곡 이후부터 템포 빠른 곡들을 우다다다

불러서 리사도 팬들도 다들 송장 되어버림


13. Rising Hope / Shouted Serenade


메들리 이후 유일하게 바뀌는 곡

둘 다 마고열 타이업인데, 10년 차이가 남

둘 다 개빠른 템포에 콜도 빡세고...

누구는 투스텝 추고 있고 누구는 헤드뱅잉


심지어 울오 최적화 곡이라 멀리서 보면

진짜 장관임,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음


14. QUEEN


이번 신곡, 걸크러쉬같은 느낌의 곡임

가사에 "RED or GREEN" 이 있어서 그런지

펜라이트 색이 빨간색/녹색 반반정도 된다


노래 중반부에 뭐라고 하지, 센스테 중앙의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데 퍼포먼스가 압권임


이번 투어에서 콜이 제일 많이 진화한 곡은

퀸이고, 제일 재밌던 곡도 퀸이라고 생각함

뭔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느낌이었거든


15. RUNAWAY


7deb9e2cf5d518986abce8954e8173682d


위에서 바로 시작해버리는 곡

원래 부채를 들고 흔들흔들 춤을 춰야 하는데

이거 삿포로 때 우연찮게 보니까 개 불안하더라

리사가 씰룩댈 때마다 기둥이 막 흔들림


이 곡 때문에 아마존에서 털 달린 부채 사서

공연장 오는 팬들이 무지하게 많아졌음

물론 나도 사갔다... 개당 18,000원...


16. say my nameの片想い


7ced9e2cf5d518986abce8954383756cf7a7


작년 투어 때부터 안무가 자꾸 생김

근데 그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멤버들이랑

같이 꽁냥대면서 하는거라 되게 귀엽더라


7de59e2cf5d518986abce89544857764a5b2


7de49e2cf5d518986abce8954488736bce48


마무리할 때 멤버들보고 센스테 달려가라고

시킨다거나 댄서한테 뭐 해보라고 시켰는데

잘 못해서 쿠사리준다거나 하는 리허설 땐

없던 무언가를 즉석에서 매 공연마다 보여줌


이런 게 리사 라이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멤버끼리 케미 좋은 것도 볼 수 있고


17. 一斉ノ喝采


작년 투어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곡인데

이번 투어에서도 해줄 줄은 몰랐음


항상 리사가 하는 말인데

라이브는 리사 본인만이 만드는 게 아니라

팬들이 같이 만들어주는거라는데,

아마 떼창이나 점프같은 콜이 많아서 뭔가

빼기 아쉬웠다고 느껴서 넣었던 것 같음


18. 拝啓、わたしへ


이번 투어의 앵콜 전 마지막 곡

사실 가사에는 "만나러 갈거야~" 가 있지만

어째서인지 끝날 때 부르게 되었음


투어 초반부에는 정말 아무 감정 없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 곡 부르기 전에 하는

MC랑 가사가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시루시 부를 때보다 훨씬 서럽게 울었음


요요기 공연 때 영상 수록이 들어갔는데

영상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찐따처럼

질질 짜다가 카메라가 내 앞에 와서

잽싸게 눈을 가리고 눈물을 닦았었다


진짜 거짓말 안 치고 존나 울었음

가사가 슬픈것도 아닌데말이야


19. (앵콜) シルシ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온다

사람들이 "리사~" 하고 막 소리치는데

조용해질 때 쯤, 무반주로 바로 부르기 시작함


7dec8168efc23f8650bbd58b36887169e154


이 곡 부르면서 리사가 굉장히 많이 우는데

리사 우는 거 보면 자연스레 나도 울게 된다


앵콜 직전까지 울다가 겨우 진정됐는데

다시 눈시울 벌개지면서 눈물 펑펑 남


요코하마 때는 리사가 거의 오열하듯 울었고

나는 그 때 간신히 참고 있었는데 옆사람들이

차례로 눈물 터지니까 나도 울게 되더라


요즘은 그냥 안 가리고 울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남들도 다 울더라고


20. 紅蓮華


7dec8268efc23f8650bbd58b3683746a0a9008


마지막 곡은 홍련화

난 이 세토리가 정말 마음에 듦

재밌게 놀다 가는건데 울면서 가면 안되잖아

리사도 그걸 알아서 짠 세토리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같이 불러달라면서 시작하거든

울었던 거 훌훌 털고 가라는 느낌이었음


이 곡 끝나고 항상 하는 MC가 있는데

"모르는 곡도 알게 된 순간 신곡이잖아?"

이런 말을 되게 꾹꾹 고민하다가 하더라


4월 무도관 때 홍련화를 안 불렀었는데

귀민이들이 개지2랄을 했었거든

그걸 아무래도 리사가 본 게 아닐까 싶음


히트곡들을 좋아해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본인의 다른 곡들도 알아줬으면 하는

리사의 마음이 눌려담긴 말이라고 생각함


요즘들어 옛날 곡들을 더 많이 꺼내고 있기에

저런 MC가 좀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7dec8368efc23f8650bbd58b3685726e79acd1


어떻게 보면 사실 공연의 상세한 내용이나

나의 좀 많이 딥한 주관은 알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고 (솔직히 너무 많이 길기도 하고)

읽다가 지루해서 나갈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도 무언가 남기고 싶어서,

이 때의 감정을 잊기 싫어서 길게 쓴 거니까

지루하다고 재미없다고 하진 말아줘


7dec8468efc23f8650bbd58b3684706ef68e0b


이번 투어를 다니면서 정말 단 한 번도

세토리가 똑같아서 재미가 없었다거나

라이브가 불만족스러웠던 적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좋아지면 더 좋아졌던 것 같다


그래서 텅장이 됐지만 후회는 일절 없어

누군가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게

지금 아니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없었기도 하고

그냥 불타고 있을 때 끝까지 태워보려고 함


다른 가수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나같은 사람이나 나보다 더 한 사람들이

있었을거고 지금도 있을건데 나는

그 사람들도 분명 이런 감정일거라고 확신해


요즘 라이브 입문해서 점점 공연 문화에

익숙해져가는 것 같은데 다들 재미있게

잘 즐겼으면 좋겠고 리사한테도...

많은 관심 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지하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내한 때부터 주저리주저리 두서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출처: 일본 가수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66

고정닉 39

1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계엄 때문에 가장 큰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30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2614/2] 운영자 21.11.18 9510627 496
293328
썸네일
[걸갤] 파롤라 박물관 방문기
[22]
레이크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5 1567 18
293326
썸네일
[모갤] 철도계 최대 적폐
[4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5 7952 98
293322
썸네일
[싱갤] 무안공항 콘크리트 지지대 문제없다? 해외 공항은 어떨까 ALABOZA
[19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17865 158
293320
썸네일
[야갤] 오늘자 엠팍...영구정지 레전드 ㄹㅇ...jpg
[403]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25558 485
293318
썸네일
[동갤] 동덕여대 리부트) 1. 혜화캠 학꾸
[63]
유애사랑은역시동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7353 94
293316
썸네일
[이갤] ㄴㅅㅌㅍ 검찰 먹지 영수증 복원
[144]
ㅇㅇ(39.7) 00:55 7855 128
29331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버튜버 판떼기 가격
[355]
rio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5 29570 143
293312
썸네일
[카연] 쥐떼들의 성 2 (잔혹동화)
[36]
나나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4603 61
293310
썸네일
[서갤] SCF 양일후기(퍼리X)
[21]
뉴12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3994 13
293308
썸네일
[대갤] 충격! 상상초월 日기업의 이지메... 살인미수 혐의로 3명 체포
[210]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8579 150
293306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좆소고양이급 국토부
[3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23804 205
293304
썸네일
[주갤] 남친이랑 9월에 헤어졌는데 임신했다는 제2의 문가비녀
[159]
갓럭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1043 92
293302
썸네일
[기갤] 제주항공 또 '랜딩기어 이상' 발견되자 항공기 안 상황.jpg
[2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7047 57
29329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도라에몽 민폐 레전드 에피소드.jpg
[66]
아싸아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2949 75
293296
썸네일
[8갤] [속보] 서울시, 무안 참사 사망자에 '7500만원' 지원
[580]
8갤러(211.196) 12.30 24081 316
293294
썸네일
[유갤] 초밥 엄청 많이 먹는다는 있지 예지&류진
[119]
ㅇㅇ(175.119) 12.30 18146 40
293292
썸네일
[카연] [카최대] 내 추억 속 CD게임 네코마타 탐정사 썰만화
[22]
도돌2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4843 19
29329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일본 원탑 과자..manwha
[2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1090 104
293288
썸네일
[이갤] 육성도 없이 “비상계엄 사과”, 그런데 그마저도 뜯어보니..
[164]
세티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5533 41
293286
썸네일
[부갤] 한국 유명 관광지는 볼게 없다고 비판하는 외국인
[334]
ㅇㅇ(106.101) 12.30 22414 182
293284
썸네일
[잡갤] 휴민트 388 : ㅇㅇ고 시국선언문 + 솜솜이 입장문
[48]
휴민트솜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2421 80
293282
썸네일
[야갤] "있어서는 안 되는 구조물"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화 키웠나.jpg
[572]
빌애크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9937 241
293280
썸네일
[헤갤] [망한머리구조대 미용실형] 아이롱펌 4회차 호섭이펌 머리가 다 탔다
[51]
미용실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7747 53
293276
썸네일
[국갤] 스압) MBC가 중요한 이유
[300]
ㅇㅇ(122.32) 12.30 29708 762
293274
썸네일
[컴갤] 삼촌!! 나 몰컴용 컴퓨터 만들어줘.jpg
[93]
컴갤러(211.234) 12.30 24365 91
293272
썸네일
[디갤] [만화] 12서코 후기 만화 (초스압)
[39]
추후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6508 40
293270
썸네일
[미갤] 서울시-한강불꽃쇼 사건 정리...jpg
[598]
ㅇㅇ:(58.228) 12.30 25213 466
29326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정신승리 단어의 유래가 된 소설.jpg
[142]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3293 127
293266
썸네일
[중갤] 게임 시리즈중 넘버링 잘된 예시와 최악의 예시.pdf
[26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3829 174
293264
썸네일
[야갤] 무안공항 참사....이승환 천안공연 취소....jpg
[277]
건전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5377 298
293262
썸네일
[특갤] 옵티머스 차세대 손에대하여.jpg
[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3014 44
293260
썸네일
[싱갤] (스압) 이해하면 무서운 도라에몽 에피소드.jpg
[133]
아싸아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7160 127
293258
썸네일
[이갤] 계엄사, 비상계엄 때 법무부 ‘부처 연락관’ 인적사항 파악
[102]
대파가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4803 60
293254
썸네일
[디갤] 연말 결산 3/3 33장
[16]
교촌허니섹시콤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5251 17
293252
썸네일
[잡갤] 하루 일당 51만원 버는 달인 ㄷㄷ..jpg
[353]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40057 308
29325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국내 이자카야촌.jpg
[272]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33365 105
293248
썸네일
[몬갤] 궁극기 쓰는 무페토-지바를 클레이로 만들어봤습니다.
[81]
prof.cheshir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9695 199
293244
썸네일
[판갤] 백인이랑 편 먹고 동남아인 놀리다가 배신당한 동아시아인.jpg
[222]
판갤러(96.47) 12.30 30349 165
293243
썸네일
[카연] [카최대] 죽은 여동생 밥 차려주는. manhwa
[146]
날걔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8063 220
29324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옛날 기자.jpg
[292]
알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48765 888
293240
썸네일
[국갤] 필독)여수공항도 2021년 콘크리트 둔덕 건설
[841]
계몽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30219 837
293238
썸네일
[이갤] 혼성경기 할때 양남과 한남의 차이
[629]
ㅇㅇ(149.88) 12.30 31133 130
293237
썸네일
[잡갤] 와이프를 위해 신혼집에 해리포터 방 만드는거 도와준 남편
[191]
ㅇㅇ(45.87) 12.30 21266 36
293234
썸네일
[국갤] 보신각 행사 축소돼서 다행이다
[133]
ㅇㅇ(220.120) 12.30 26340 496
293232
썸네일
[군갤]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혼종 자주포에 대해 알아보자
[93]
방구석KMD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18571 96
293231
썸네일
[원갤] 주얼리 보니 만들어 봤다
[136]
나도이젠탈모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1855 274
29322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외국 커뮤니티에서도 아직도 회자되는 만화속 격투 기술
[2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7122 54
293228
썸네일
[상갤] 2024년 CJ 영화 흥행…
[300]
헤일리용계정14.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5991 166
293226
썸네일
[잡갤] [제주항공 무안참사] 국토부, 사망자 146명 신원 확인…동일 기종 10
[394]
묘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24092 131
뉴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김정영, 이병준과 티격태격 케미 눈길 디시트렌드 12.3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