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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살다살다 보안서약서를 써보네 (해전지 탐사 관련)모바일에서 작성

사비타는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3 18:00:02
조회 17706 추천 78 댓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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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해군과 2008년 경남에서 해전 유물을 찾기위해 통영~거제 일대를 수색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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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칠천도 일대를 탐사했었는데 밥그릇 몇 점만 나오고 해전 유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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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후보는 원균이 도망간 통영 황리(춘원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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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되어 조선소가 세워지는 바람에 탐사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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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탐사가능 지역이 고성군 앞바다(진해만)이다.

그런데 저기 해역 면적이 100km²가 넘는데 어느 세월에 탐사하나 막막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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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에서 2019년 항해로 탐사를 위해 진해만 일대를 측량한 사업이 있었다. 특히 구산면 해저지형이 "니사질"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니사질은 뻘이 섞인 모래 지질이란 뜻으로 비교적 유물이 보존되기 쉬운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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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측량한 범위가 해전지와 겹치는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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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탐사에 쓰인 장비인 seabat7125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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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am III은 실제로 수중유물을 찾을 때 사용되는 장비다.

그러니 해양조사원에서 수로 탐사 중 발견한 매몰체는 해양쓰레기 아니면 수중유물일 가능성이 높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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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양조사원의 측량문서를 조회하기 위해 문의했더니 "보안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 자료제공요청서를 보낸 후 승인을 받아야만 조회할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아까 한시간동안 사용목적과 활용용도, 보안서약까지 작성하고 승인 기다리는 중이다.


번거롭긴 한데 탐사장비 빌려서 내가 직접 탐사하는거보단 나으니...


17세기 군함을 인양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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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8년, 스웨덴의 군함 "바사"는 주변국들의 해양세력 확장에 맞서 구스타프 2세의 왕명으로 건조되었다. 그러나 구스타프 2세의 욕심이 앞서 "설계를 바꿔라, 대포를 더 실어라" 등의 요구로 복원성이 망가졌고, 진수식 당일 침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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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이없이 침몰한 바사는 오늘날엔 한해에 수만명이 찾아오는 명물이 되었다. 어떻게 330년만에 세상에 나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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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스 프란젠이라는 스웨덴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큰 일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바사의 침몰 이야기를 듣고 매료되었고, 1954년부터 바사가 침몰한 스톡홀름 항구를 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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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헌을 바탕으로 바사가 가라앉았을법한 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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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닻을 내려 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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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낚시대를 직접 개조해서 만든 시추 장비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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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장비의 추 끝에 날카로운 원기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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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닷속으로 던지면 릴이 빠르게 돌며 해저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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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저에 닿으면 릴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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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추 장비를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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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추 장비 추 끝 원기둥에 참나무 파편이 박혀있다. 탐사 2~3년 만의 성과였다.

바다에서 나무가 자랐을리 없으니 목선이 있다는 뜻이고 이 파편을 증거로 해군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1957~61년까지 인양작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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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느 아마추어 덕분에 바다에 가라앉은 실패작은 스톡홀름의 명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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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 혼자라도 진해만을 찾아볼란다... 뭐 잔해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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