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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코틀랜드 뚜벅이 여행기 15. 킬커란, Watt Whisky앱에서 작성

Tulb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9 11:30:02
조회 8533 추천 15 댓글 20

안녕하세요.
아마 이 글은 내일 올리겠지만 쓰고있는 지금은 아직 공항입니다.
한국엔 내일 많은 눈이 온다던데 과연,,,

킬커란, Watt Whisky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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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커란 투어를 하는 날이다. 어제 숙소에서 만난 대만인 친구한테 케이지바틀 사라고 추천해줬다. 하룻밤만 묵고 떠난다길래 케이지바틀 사러 같이 간 김에 스뱅 15년도 추천해줬다. 새삼 세금제한 없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케이지바틀 구경하러 갔는데 그 친구는 빨리 갈 생각이 없어서 10시 맞춰 갔더니 어지간한건 다 품절이더라. 직원이 날 보면서 너 어제 사지 않았냐고 의심한다. 내거 아니라고 말하고 슥 비켜주느라 제대로 구경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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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킬커란 투어 시작. 오늘도 나 혼자다.
킬커란은 원래 글렌가일 이라는 이름을 썼지만 폐쇄 후 재오픈 시점에 누군가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어딘가의 증류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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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커란 증류소 뒷편으로 새로 증축중인 웨어하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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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커란은 9-12월에만 증류를 진행한다. 몰팅은 스프링뱅크와 같은 장소에서 처리를 하고 분쇄기부터 따로 쓴다고 한다.
이 분쇄기는 크라이겔라키 증류소에서 1파운드 주고 사왔다고 한다.
배송비가 몇십배는 더 나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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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튠, 워시백, 스틸이 한곳에 모여있다.
매쉬튠은 스뱅에서 이미 전-통적인 뚜껑없는걸 사용하고 있으니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고 스틸매쉬튠을 샀다고 한다.
이 다음 사진은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손으로 가리고 스크롤을 내리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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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9개월을 비워두다보니 워시백 나무가 말라 비틀어지며 크랙이 생긴다고 했다. 덕분에 워시백을 새로 교체하고 그 뒤로는 이렇게 물을 채워 보관한다고 한다. 곰팡이가 잔뜩 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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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시간은 스프링뱅크와 동일한 72-110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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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두개는 인버고든에서 사왔다고 하는데, 이건 1파운드 아니라고 한다. 구매한 스틸은 두개 다 워시스틸인데 그 중 하나를 스피릿 스틸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롱로우와 같이 2회 증류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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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면 스피릿 시음을 시켜준다. 
63.5도로 굉장히 낮은 도수인데 왜이리 낮냐고 물어보니 씨익 웃으면서 높은건 마시기 힘들지 않냐고 한다.
짬처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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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를 나와 뒤돌아보면 여기가 정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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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통입시설로 이동.
킬커란은 통입을 전부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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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모든 바틀이 핸드필인 셈이다.
기계로 하는게 아니다보니 작업자들은 헤드램프를 착용하여 캐스크 안쪽을 확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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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네모난걸로 무게를 재고 얼마나 많은 양의 스피릿이 들어갔는지 수기로 입력한다고 한다.
이정도면 수제 위스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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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열받게 또 센터가 안맞는다. 창밖은 본인들 소유의 땅이 아니라며 주차된 트랙터인지 자동차가 있어 그걸 피하는데만 집중했더니 사진이 이따구다. 아오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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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용된 캐스크는 이렇게 외부에 보관해둔다고 한다. 캠벨타운의 날씨 덕분에 밖에 둬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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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크는 최대 3회까지 사용한다고 들었다. 그 이상 넘어가면 이렇게 재활용을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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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갔던 웨어하우스와 다른 곳을 보여준다. 이런 면은 참 센스가 좋다.
스프링뱅크는 5개의 더니지와 3개의 랙드??? 아무튼 현대화된 웨어하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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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은 제법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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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스뱅은 과연 무슨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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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에는 이렇게 스뱅의 규칙과 다르게 적혀진 캐스크가 있는데 이건 자매회사인 카덴헤드의 캐스크라고 한다. 카덴헤드 캐스크도 같은 곳에서 숙성된다고 했다.
또한 케이지바틀에 적힌 캐스크 정보도 저런 형태이다.
예를들어 위 사진이라면 23/p93 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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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같은 곳으로 이동해 미니어쳐 받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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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백 바에서 킬커란 12년 한잔하며 느긋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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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끝났으면 섹스 시작
킬커란 20년 2024 오픈데이 49.2도 10년 럼캐스크 숙성 후 10년 리필버번 혹스헤드 숙성
캠벨타운 몰트 페스티벌 20주년 기념 바틀로 재개장 당시의 원액이라고 한다.

흔하게 버번 숙성 후 럼 피니시가 아닌 럼캐스크에서 먼저 숙성하는 이유가 있나 물어봤다.
스프링뱅크는 포스퀘어의 럼캐스크를 사용하는데, 럼캐스크 자체가 버번에서 한번 숙성시켜 나오는 것이라 버번캐스크의 특징도 같이 나타난다고 한다.

꽤 신기한 맛이었다.
엄청 트로피컬한 버번캐스크가 된 느낌? 근데 사고 싶은 느낌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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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잔
롱로우 21년 2022 46도 30퍼 버번캐스크, 60퍼 쉐리캐스크, 10퍼 샤도네이 캐스크
세일중이라 15파운드. 캠벨타운은 천국이 맞다.
꽤나 비워진 바틀이라 충분히 에어링이 된건지 복숭아향이 터져나온다. 과일과 피트의 향이 잘 섞여서 단짠이 너무 잘 어울리는 한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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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가는길에 다시 들러서 찍었다. 센터는 맞는데 왜 이따군지 모르겠다. 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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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돌아가서 밥먹고 쉬다가 다시 증류소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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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오늘은 킬커란 웨어하우스 테이스팅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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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에 도착하면 이렇게 세팅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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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음목록.
킬커란 테이스팅은 이 목록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캐스크별로 다르다. 시작 전에 유심히 봐두자.

1. 킬커란 18년 트리플디스틸드 리필버번 배럴 59도 / 60파운드
2. 킬커란 19년 리필버번 혹스헤드 54.1도 / 80파운드
3. 킬커란 15년 프레쉬 버번 배럴 56.9도 / 40파운드
> 가이드피셜 가장 트레디셔널한 캠벨타운 스타일 이라고 했다.
4. 킬커란 11년 포트 파이프 숙성 후 리필 버번 배럴 피니쉬 53.5도 / 30파운드
>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포트파이프 9년 숙성 후 리필 버번에서 4년 숙성된 바틀. 이거 굉장히 특이하고 맛있었다.
5. 킬커란 11년 리필 쉐리 혹스헤드 57.1도
6. 킬커란 9년 헤빌리피티드 프레쉬 버번 배럴 59.7도 50-60ppm(가이드도 정확히 모른다더라) 
> 스모키 보다는 피티에 더 가까운, 아일라 스러운 바틀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5번 6번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저숙성은 다 30파운드가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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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소용없다. 한시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떠들면서 6잔 마시면 혀도 맛가고 취기가 제법 오른다. 기억이 안난다는 뜻이다.

여기서 들었던 흥미로운 사실 하나.
킬커란이 글렌가일이라는 이름을 뺏긴 뒤 스프링뱅크는 엄청난 이름을 사들였다. 다시 이런 일을 겪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후 발베니에서 정체를 숨긴 바틀을 내려고 번사이드로 이름짓고 출시하려고 하는데,,,
스뱅 : 그거 우리건데???
발베니 : ????!!!!
그렇게 발베니의 번사이드는 피딕을 한스푼 넣고 블랜디드 몰트가 되었다는 카더라를 들을 수 있었다.

Burn은 게일어로 신선한 물 이라는 뜻이며, 물옆에있다는 뜻으로 Burnside라는 이름이라고 했다. 캠벨타운에는 이 이름을 가진 바가 존재한다.
그래서 캠벨타운에서 번사이드보고 발베니라고 하면 나가달라고 한다. 물론 장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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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즐거운 테이스팅을 마치고 나니 내 손에 들려있는 하프바틀.
4번 하나 샀다. 이때까지만 해도 30파운드? 세금내지뭐 라는 마인드였다. 미래를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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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캠벨타운엔 Watt Whisky의 본사가 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마다 테이스팅 세션이 열린다. 본사 공간이 협소하여 주변 바를 활용한다.
가격은 5잔에 25파운드. 충분히 할만하다고 본다.
사실 안할 생각이었다. 금요일 하루를 완전히 빼고싶다는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어서 킬커란 테이스팅을 수요일로 당겼는데 테이스팅 하고 숙소와서 술 더머거야징 하고 신청했다.
위붕이들은 술먹고 충동적으로 지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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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라인업. 
1. Dalrymple 11년 로우랜드 블렌디드 몰트 57.1도
2. Glen Elgin 11년 버번 혹스헤드 55.3도
3. Nc’nean 6년 str캐스크(레드와인) 57.1도
4. A Speyside 15년 54.9도
5. 가이아나 럼 MDB2M 12년 57.1도

Dalrymple은 Ailsa Bay 라는 몰트공급하는 업체라는 얘기가 있음. 윌리엄 그랜트 사의 티스푼 블랜디드? 라고 함

A speyside의 경우 바틀에 적힌 오피셜 테이스팅 노트가 Rich, Meaty라고 적혀있으면 그냥 몰루락이라고 보면 된다고 함

가이아나 럼은,,, 난 잘 모르겠다,,,

5개 중에 1등은 엘긴이었음
허브향이 시원하게 나는게 민트같은 느낌이랑 트로피컬 과일 섞이니까 엄청 맛있게 잘넘어갔다. 다른 잔 다 먹고 계속 엘긴 빈잔 킁킁거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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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1번
Trinidad Rum TML 16년 57.1도
트로피컬 과실향 터지고 맛있긴 한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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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2번
Peatsmoke on Gorgie 5년 57.1도
58퍼 노스 브리티쉬 12년 + 42퍼 피티드 블랜디드 몰트
이때부터 슬슬 취해서 정신못차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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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테이스팅 들었던 독일 아저씨가 사줬다.
위스키 클럽? 같은 모임 하는분이라는데 단체로 놀러오셨나봄. 캠벨타운 자주 오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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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3번
로크란자 7년 59.1도
이거 미친놈 같았음. 향에서 스모키한게 터지는데 맛은 그렇게 피트가 강하지도 않고 달달한 맛에 피트 밸런스가 너무 맛있었음

서비스 포함 총 8잔 주는데 25파운드면 가성비가 상당하다. 캠벨타운에 오는 위붕이가 있으면 꼭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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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위스키 판매목록
테이스팅 참여하면 바틀 5파운드 할인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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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위스키 판매목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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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말까 고민 엄청 했는데 옆에 아저씨들 전부 이거 한병씩 사더라.
일본에라도 팔면 안사올라 했는데 구글링 해도 안보이길래 그냥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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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보니 킬커란 테이스팅 같이했던 분도 와서 술먹고계신다. 그리고 술집 손님 중 대부분이 증류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다.
같이 맥주한잔 하고 만취해서 집가서 쓰러져 잤다.


한 18잔 마신 것 같은데 그것도 하프 아니고 정량보다 다 많이, 거의 다 cs로 마셔서 개취했다. 여행 내내 이만큼 취한거 처음이다.



아무튼 킬커란, Watt Whisky 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마지막 글렌스코시아, 카덴헤드 테이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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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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