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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多)게센누마시 동일본 대지진 전승기념관 후기앱에서 작성

맑은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9 21:15:02
조회 10856 추천 41 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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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열차를 타고 게센누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열차는 POKEMON with you Train이라고 해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부흥을 돕고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하는 취지로 몇년째 운행중입니다

작년에 크게 지진이 났던 노토반도에도 포켓몬 열차가 다녔었는데요
참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일이 처음부터 없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살짝 씁쓸함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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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BRT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과거에는 게센누마선이라는 노선으로 기차가 다녔던 길이지만
쓰나미 피해로 인해 철길이 모두 사라져, BRT로 복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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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젠하시카미역에 내립니다
여기도 과거에는 기차가 다니던 역이었지만, 이제는 버스만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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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은 조용합니다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동네인데요, 쓰나미가 오기 전에는 그래도 인구가 많았다고 합니다
쓰나미로 궤멸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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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이는 집들이 대부분 깨끗한 새 집인데요, 게센누마시는 쓰나미 피해도 컸지만
쓰나미로 연료 탱크가 파괴되어 새어나온 기름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도시 전체가 깨끗하게 되어있지만서도,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참 씁쓸해집니다

당시 쓰나미가 온 높이를 보여주는 표지판도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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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 키가 174cm인데, 3m는 족히 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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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 게센누마시 동일본 대지진 전승기념관입니다
과거에는 고등학교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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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승기념관으로 바뀌어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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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피해를 입은 건물을 그대로 남겨놓아, 쓰나미의 무서움을 전해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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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당시 쓰나미가 들이닥쳤던 그대로 남겨져있는데요,
전시관에서는 당시 사진과 영상을 그대로 틀어줍니다. 전시관 내는 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는데요, 정말 참혹함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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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3층입니다
당시 쓰나미로 인해 차가 3층 난간을 뚫고 교실 안까지 들어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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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도 처참한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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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생들이 공부하던 책도 그대로 남아있어
쓸쓸함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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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올라오면 당시 사진도 위치별로 있습니다
다행히도 학생들과 교사들은 무사히 피난처로 이동해 모두 살았다고 합니다
당시 고등학교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중요한 서류나 공사 등으로 학교에 남아있던 몇 분이라고 하는데요, 모두 무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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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며 벽을 보면 이렇게 흙자국이 있는데요
쓰나미의 흔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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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의 처참함에 같이 보던 분들도 다들 말을 잇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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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가 오기 전에는 활기찼던 교실에
이제는 쓸쓸함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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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공터는 게이트볼장으로 만들어져, 게센누마시의 노인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셨는데요
참혹함만 남기기보다는, 미래의 모습도 같이 그려나가, 앞으로 걸어갈 의지를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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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해안가를 둘러보고 가려고 했으나, 바다는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거대한 제방이 해안가를 둘러싸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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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한참을 올라와서야 보이는 바다입니다
이렇게나 잔잔했는데, 어떻게 그리 무서워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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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참사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게센누마를 떠납니다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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