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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2일차 (1) (스압)앱에서 작성

차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2 12:00:02
조회 3620 추천 12 댓글 39

어젯밤에 이자카야에 가서 술에 취한 채 숙소로 복귀했음.


숙소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싶었는데 예전에 술마시고 사우나 했다가 이승 하직할뻔한 적이 있어서 '내일 아침에 꼭 가야지' 생각하고 그냥 잤음


그래서 오늘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나왔음ㅎㅎ
너무 일찍 일어났는지 목욕을 마쳐도 해가 안떠서 편의점에서 먹을걸 좀 사오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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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넨 진짜 골목마다 자판기가 두세개는 있더라


처음에 신기해서 사진 좀 찍다가 진짜 자판기가 지천에 널려있어서 사진찍는거 그만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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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 700엔 좀 넘게 사고 돌아오는 길에 슬슬 동이 트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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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였던것)



암튼 아침먹고 우치코 오즈 산책 패스를 구매하기 위해 JR마쓰야마 역으로 출발함


날씨가 너무 좋고 하늘도 청명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음ㅎㅎ
사진도 마구마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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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본 마쓰야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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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열차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우치코에 도착함


마쓰야마 여행 정보 블로그들 보니까 전부 9시 넘어서 우치코로 출발하던데, 사람 붐비는거 싫어서 일부러 8시11분 열차 탔던게 신의 한수였다


관광객 아무도 없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 만끽하며 고슈지까지 걸어서 올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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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이렇게 토마레 표지판이 좋은지 모르겠음

먼가먼가 일본스러운 그런 느낌이라 일본 여행오면 꼭 한 번 찍어보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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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걷다보니 건물 사이에 이런게 있더라


이런것도 신사라고 부르나? 암튼 옆에 표지판 파파고 돌려보니까 이 지역의 장사를 도와주는 그런 신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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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옆에 글이 적혀있길래 뭔가 불교의 말씀같은건가 싶었는데 그냥 2월이 제일 추우니까 건강 조심하라는 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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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슈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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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발바닥에 동전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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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히 쳐다보던 이쁜 고양이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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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쿠지 번호 뽑았는데 운세 종이가 다 떨어졌길래 2번 더 뽑았음

근데 한자를 못읽음 ㅋㅋㅋ 저거 길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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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여기에 묶어놓고옴

내가 사진찍는다고 너무 천천히 올라왔는지 고슈지에서 내려오니까 슬슬 관광객들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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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슈지에서 내려와서 가미하가 저택으로 갔음

고슈지까지 올라갔다가 위에서부터 훑고 내려오는게 국룰인지 가미하가 저택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음

그래서 천천히 구경 잘 하고 나왔다ㅎㅎ
집에 저런 정원 있으면 아침마다 창문 열 맛 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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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미하가 저택 부엌이라는데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설명해주시기를 밥을 저기 놓고 바닥에 꿇어앉아서 먹었다함

겨울에 존나 춥지 않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아는 단어가 후유 밖에 없어서 "데와 후유니..." 하고 바디랭귀지로 몸을 벌벌 떠니까 안내하시는 분이 막 웃으시면서 뭐라뭐라 하셨음

대충 엄청 추웠을거라는 뜻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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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하가 저택 나와서 원래 가려고 찾아놨던 카페를 갔는데 오늘 개천절이라고 문이 닫혀있는거임;;

그래서 열려있는 카페 아무데나 갔는데 존나 맛있었음
님들도 우치코 갈 일 있으면 저거 꼭 먹으셈


근데 음식 나올때 이다다키마쓰랑 이랏샤이마세를 헷갈려서 점원분한테 이랏샤이마세라고 해버렸음

잘먹겠습니다가 생각이 안나서 아노 아노 거리면서 머리싸매고 있으니까 웃으면서 이다다키마쓰라고 알려주시더라


창피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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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나와서 가이텐동 먹으러 갔음

이것도 맛있었다

노부부께서 가게 하시던데 먼저 온 손님도 나처럼 일본어를 못하시는지 아주머니께서 계산하실때 말을 거셨는데 한마디도 대꾸 안하고 그냥 나가셨음...

먼가 마음쓰여서 난 나올때 번역기돌려서 고치소사마데시타 하고 스고쿠 오이시캇타데스 하고 나왔음

식당 나오니까 이요오즈행 열차 시간이 8분정도 남았길래 역사민속자료관까지 둘러보고 1시간 뒤 열차를 탈지 아니면 존나 뛰어서 이번 열차 타고 이요오즈로 갈지 고민하다가 이요오즈로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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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코역까지 존나뛰다가 길에서 생선굽고 있길래 멈춰서 사진찍고 다시 뛰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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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오즈 역 도착

난 오늘 이요오즈 오면서 목표가 하나 있었음.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에 나온 장면이랑 똑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시간 촉박하면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우치코에서 1시간 일찍 온 덕분에 여기부터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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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오즈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자전거를 빌리려고 했는데 처음에 솔드 아웃이라면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다른 가게를 알려주시더라

그래서 소데스까 하고 나와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헐레벌떡 나오셔서 자전거 하나 남았다며 나를 큰소리로 막 부르셨음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셨는데 오니짱 오니짱 이렇게 부르시더라
아닌가 오니상이었나? 암튼 오니~라고 했었음

설마 그 도깨비 오니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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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날씨도 좋겠다 기분좋게 출발함!!

운이 좋게도 구글맵 좌표찍어놓은곳 도착하고 얼마 안있어 열차가 왔음!!

근데 열차가 3량짜리인거임.... 영화에서는 2량 열차가 나왔기 때문에 욕심 좀 부려서 2량짜리 열차를 기다리기로 함

40분동안 열차가 한 대도 안지나갈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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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찍은 3량짜리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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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더 기다린 2량짜리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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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똑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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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오즈성에 갔음

여기서 바보같은 실수를 했는데 공항에서 뿌리는 쿠폰 쓰면 270엔이거든?

근데 산책패스로 할인받아서 500엔 주고 들어갔다....


일본 성들이 다 그런진 모르겠는데 여기 천수각 올라가는 계단 거의 암벽등반하는 느낌이었음 ㅈㄴ 가파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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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가류산장으로 가려는데 가는길에 이런 계단이 있었음

솔직히 이걸 어떻게 참냐? 바로 올라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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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사가 나오더라

사진찍고 구경하고 있는데 어떤 일본인 가족이 올라와서 참배? 합장?을 하는거임

막 애니에 나오는 그런거 있잖슴ㅇㅇ


근데 내가 그거 하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거든
기왕 신사까지 온 김에 하는 방법 알고싶어서 그 가족 어머님께 번역기로 여쭤보고 배웠음


먼저 돈을 넣고 2번 허리를 살짝 숙인 뒤에 2번 박수를 치고 합장을 하면서 소원을 비는거라고 하셨음

현지인 피셜이니까 반박은 안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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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너무 많아서 2편으로 나눠서 써야겠다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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