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정말로 폴암이 최강의 대인병기였을까?

킹갤러(182.222) 2025.02.13 08:10:02
조회 23654 추천 140 댓글 184

결론만 말하자면 아님


하지만 그렇다고 양손검이 최강의 대인병기였냐? 하면?


당연히 아님


그럼 다른 것 중에 최강의 대인병기가 있었냐? 하면?


당연히 없다


그딴게 있었으면 지금 냉병기가 전부 박물관 전시장에 있겠냐 지금도 시가전에서 쓸 방법 고려하고 있겠지


그래서 게임이 폴암 구리게 만드는게 맞냐고?


맞겠냐? 걍 제작진이 구현해준걸 다행으로 여겨 ㄹㅇ 대체 어느 겜에서 폴암을 이렇게 사용하게 해준다고


그러니 지금은 폴암이 무슨 무기였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ec349cbf026


폴암, 그러니까 좀 더 익숙한 단어로는 할버드라 칭하는 병기는 11세기 혹은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창+도끼를 섞은 병기류를 칭한다


해외에서는 이를 전부 통틀어서 폴암이라고 칭하는거고


정확히 어느 무기로부터 유래했는가? 그건 아무도 모름


그냥 수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든 이런 병기를 만드려고 시도했고, 위 사진과 같이 여러 방향에서 시작되어 여러 방향으로 발전한 병기이기 때문


폴암을 실전에서 사용했던 케이스는 여기저기 많긴 하지만 가장 유명한건 둘 있음


한때 최강이었던 스위스 용병대 라이슬로이퍼Reisläufer와 북유럽의 근위대 후스카를húskarl들이 그 예시가 되어줄거임


바랑기안도 있긴 하지만, 얘네가 정확하게 썼다는 기록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 중 '초기 폴암'에 가까운 후스카를부터 보도록 하자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99531f5bff3


바이킹으로부터 유래한 후스카를은 본래 주 무장으로 도끼를 자주 사용했었음


도끼를 주로 사용한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보급하기 쉬워서였다


그 시절(8세기~10세기)에는 당연히 집에 도끼가 있는게 상식이었고, 어린 애들도 도끼 정도는 구비할 수 있었기 때문임


그 중에서도 유별나게 잘 싸우는 베테랑 병사들은 리치가 짧은 한손도끼에서 끝이 아닌 길다란 창과 길다란 도끼를 사용했었음


이른바 데인액스Dane Axe라 불리우는 양손도끼를 사용했는데,


뭐 딱 보면 알겠지만 데인엑스에 창을 같이 붙여놓은 것이 바이킹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폴암의 원형이라 볼 수 있음


물론 그 당시에 흔한 병기는 아니었고, 이들이 본격적으로 폴암이라는 것을 쥐기 시작한건 바이킹 도래기가 끝나가는 시점 부터임


후스카를은 바이킹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확언되는 시기인 헤이스팅스 전투 이후로도 그 직위는 북유럽에 남아서 계속 남아있었는데


영주를 지키는 근위병으로서의 개념으로 남아서 본격적으로 폴암을 사용했다고 함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b69669735



어쨌든, 기본적인 지식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얘네가 사용한 폴암이 어떤건지 알아보자


얘네가 쓴건 '폴액스' 부류임


도끼에 창을 붙인거랬잖아? 말 그대로 당시엔 창보다는 도끼가 더 중요했다


왜냐하면 이들이 무슨 갑옷을 입고 있었는가가 중요한데, 이 당시에 주로 입는 갑옷은 사슬갑옷이었기 때문임


거기에 더해서 이 시기에는 방패를 주로 사용하던 시기였음


방패와 사슬갑옷이 있는 이상 창보다는 도끼가 좀 더 효과가 좋았음


방패를 부수는 것에 있어서도, 사슬갑옷을 뚫는 것에 있어서도 창보다는 도끼가 더 강했기 때문임


또한 근위대로 활약하는 편이 더 많았던 후스카를 특성상 자주 이루는 교전은 소규모 교전이지 최전선에서 대규모 접전을 치루는게 아니었음


대규모 접전이라면 방진을 취하고 창날을 내세우는 리치싸움이 중요하겠지만


소규모 접전이라면 방진을 취할 수 없으므로 단순한 리치싸움이 아닌 좀 더 근접전을 수행해야하기 때문


물론 본래 사용하던 놈들이 바이킹이던걸 생각하면 좀 더 익숙한 무장이었기 때문인 것도 있을거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a746eedc83c


스위스 용병대인 라이슬로이퍼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용병대 중 하나임


역덕 좀 치는 새끼들이면 얘네 모르면 간첩이다


위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 이녀석들의 주 병기는 장창과 할버드였음


후스카를이 10세기부터 13세기까지의 무력을 담당했다면 15세기부터는 얘네가 그 자리를 꿰차고 여러 전장을 활약했었음


공교롭게도 얘네가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게 1402년 에네트비르기스탄 회전Ennetbirgische Feldzüge으로부터 유래했다고 보는데


1402년? 킹덤컴과 동일한 시기다


헨리가 보헤미아에서 개고생을 하는 동안 스위스에선 중세 최강 용병대의 태동이 시작되고 있던 것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8e7a3eeb266


라이슬로이퍼가 창도 쓰긴 했는데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고


얘네가 주로 쓴건 할버드Halberd다


위에서 소개한 폴액스와 차이가 나는 점은 도끼날은 비교적 작고 창부분이 유독 뾰족하단 점인데


그렇다. 얘네들은 도끼날보다 창이 더 중요했다


왜 이런 극적인 차이가 존재했느냐?


일단, 후스카를과 라이슬로이퍼의 역할 차이가 중요함


위에서 설명했듯, 후스카를은 근위대적 면모가 강했음


최전선에서 대규모 접전을 취하기보다는 보호해야 할 대상에게 접근해오는 소규모 군세와 접전을 치루는 일이 훨씬 많았다고 했지


그에 비해 라이슬로이퍼는 용병대였음


당연히 최전선에서 적군을 맞이해야하는 대규모 접전에 자주 노출되었고,


이는 이들이 장창을 자주 사용하던 것과 같은 논리로 할버드를 사용했었음을 시사함


또한 플레이트 아머가 발전함에 따라 방패는 전장에서 가치를 잃고 양손 병기를 쥐기 시작하면서


방패병의 방진을 과도한 파괴력으로 부숴서 뚫고 지나가야 하는 전장이 아니게 된 것도 영향을 주었음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6f4294b9b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1f82a4a94



실제로 폴액스와 할버드의 발전 구도는 어느정도는 공유하지만 큰 차이를 가지고 있음


창으로 찌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도끼, 혹은 곡괭이 부분으로 휘둘러서 부수는 것이 더 중요했던 폴엑스와 달리


도끼날은 어디까지나 서브웨폰에 가깝고 창으로 대응하는 면적이 극단적으로 늘어나며 발전하는 구도가 보임


이 두 무장은 전쟁병기 뿐 아니라 결투용으로도 자주 쓰였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창, 도끼 역할을 전부 수행할 수 있다는 다재다능함에 반한 사람은 그 당시에도 제법 많았던 것으로 보임



그 외에도 글레이브라던가 뭐라던가 여럿 있는데


다 쓰긴 귀찮고 알아서 찾아보셈 ㅂㅂ



출처: 킹덤컴 딜리버런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40

고정닉 36

6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2819/2] 운영자 21.11.18 10705851 515
310237
썸네일
[디갤]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았던 오늘 사진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0 363 3
310235
썸네일
[M갤] 이정후 바뀐 타격 메커니즘 설명
[25]
Ishiha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0 3538 58
310233
썸네일
[유갤] 실제로 보면 말이 안나올것같은 젠데이아 몸매
[112]
ㅇㅇ(175.119) 08:30 4662 9
310231
썸네일
[리갤] 3월 첫 본인 레플모음
[20]
엘니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0 1146 9
310229
썸네일
[스갤] 의외로 모르는 사실) 장풍 레벨이란?+추가
[31]
반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 3135 21
31022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90년대 소년들의 명작 디지몬의 '완결'
[113]
금발양아치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0 17907 133
310222
썸네일
[러갤] 도쿄마라톤 전체 후기
[41]
러닝과의전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0 4407 49
310218
썸네일
[레갤] 실베글 보고 GBA 뽕에 했던 것들(움짤)
[16]
타누유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4011 15
310216
썸네일
[기갤] 도로 민원 단박에 해결, '변기에 파리' 같은 넛지의 힘.jpg
[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6755 35
310214
썸네일
[E갤] 《울산 3편: 태화강따라》
[12]
밤은짧고목표는멀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2661 12
310212
썸네일
[싱갤] 꿀팁꿀팁 냉동만두 촉촉하게 먹는 방법
[318]
길호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5 27822 140
310211
썸네일
[국갤] 살면서 걸러야 될 사람
[484]
ㅇㅇ(220.119) 01:46 34292 657
310208
썸네일
[군갤] 싱글벙글 응우옌들의 군생활.jpg
[26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5 33296 163
310206
썸네일
[중갤] 작년 9월 TV조선 강적들에서 계엄령으로 민주당 까던 대준석 방송출연분
[2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20716 232
310204
썸네일
[주갤] 30대 한녀는 죽어도 만나기 싫다는 회계사를 본 더쿠 노괴 40대 아줌마
[579/4]
갓럭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33825 320
310200
썸네일
[야갤] 미국...음주운전자들 때문에 생긴 법 ㄹㅇ...jpg
[349]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35896 747
310198
썸네일
[이갤] 갑자기 청각장애인이 되기 전 전조증상
[299]
ㅇㅇ(94.154) 00:45 38209 82
31019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나라별 군대 병사 월급
[249]
타락파워천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22801 67
310194
썸네일
[중갤] 45년전 인공지능 주4일제 얘기하던 김대중
[64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23689 413
310192
썸네일
[스갤] CIA에 신고당한 유튜버의 미국 입국기 ㅋㅋㅋ
[630]
맛갤러(211.107) 00:15 32943 435
310190
썸네일
[상갤] 어느 러시아 우주비행사 이야기..jpg
[186]
ㅇㅇ(61.82) 00:05 18330 45
310188
썸네일
[안갤] 안철수가 의대 교수를 포기하고 안랩 창업을 선택한 이유...jpg
[428]
사피엔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9462 260
310186
썸네일
[유갤] 슬픈 편지에 자꾸 한자 나와서 막히는 거 존나 웃김.jpg
[204]
ㅇㅇ(175.119) 03.03 18127 37
310185
썸네일
[디갤] 엄청 오랜만에 사진 쪄왔습니다.webp
[17]
김데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8406 7
310180
썸네일
[도갤] 요즘 모나코 해변가에 지어진 대단지 아파트 풍경.jpg
[172]
도미갤러(153.242) 03.03 20145 83
310178
썸네일
[일갤]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돌이 된 스나가 미우나...
[321]
이즈리얼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20917 137
310176
썸네일
[S갤] (스압) 오키나와 팬투어 후기
[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4071 213
31017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중소 계약직 사무직 후기
[407]
갱얼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5945 373
310172
썸네일
[기갤] 나흘 사이 100만 미키17, 마크 러팔로 "찍고 보니 다큐".jp
[24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9365 52
310170
썸네일
[항갤] 2025.2.19 OZ8965 B767-38E 탑승기
[14]
아ㅏㅏㅏㅏㅏㅏ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8648 19
310168
썸네일
[군갤] 아니 진짜 이거 러시아군 병사가그림?
[20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0591 178
310166
썸네일
[할갤] 이번주에 본 영화들 (2025년 3월 첫째주)
[45]
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0260 16
310164
썸네일
[카연] 편의점 알바생이 괴물을 찢은 만화
[58]
gom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7344 66
310162
썸네일
[새갤] 트럼프의 괴물들: 트럼프 2기 외교안보는 누가 주도하나?
[194]
라파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6298 56
310158
썸네일
[리갤] 구마유시 주전경쟁 레전드썰
[22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8754 888
310156
썸네일
[국갤] 20대 대선 투표 결과를 GPT한테 학습 시켜봤다
[644]
빨갱이척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28629 676
310154
썸네일
[유갤] 나는 친구들이랑 만나면 누구? 1.유재석 2.아이유 3.박보검 4.조세호
[96]
ㅇㅇ(175.119) 03.03 15031 15
310152
썸네일
[일갤] 20살 8마리의 오사카 여행 5일차
[42]
일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2569 22
310150
썸네일
[기갤] 경계심 사라진 '야생엘크'가 나무꾼에게 던진 플러팅.jpg
[1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9779 80
31014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 비자 발급 받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 미국인
[19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27158 201
310146
썸네일
[유갤] 완전 리얼 그 자체 '나혼자산다' 에피
[184]
ㅇㅇ(175.119) 03.03 32090 321
310143
썸네일
[주갤] 긴급) 드디어 한남 외녀 연프 떴다.jpg
[6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9677 984
310140
썸네일
[토갤] 심심해서 올리는 그동안 했던 요리 토이1
[49]
믕봉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1711 27
310137
썸네일
[싱갤] 싱글방글 미국 각 주별 이미지
[78]
썅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26926 56
310131
썸네일
[중갤] 조기 대선 불러놓고…與결집도 막아서는 '尹心'
[301]
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7310 73
310128
썸네일
[의갤] 한의사들 X-RAY 무죄 확정 판결 불복시 행정소송도 불사
[44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8019 210
310125
썸네일
[디갤] [RF800mm f11] 돌아온 흙팔백 허접 탐조
[15]
R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893 14
310122
썸네일
[냥갤] 15년 키운 고양이가 애물단지로 보인다는 레테글을 본 더쿠 노괴들 반응
[468]
갓럭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24799 145
31012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트위터에서 난리 난 어린이 폴댄스 화보 논란
[64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1176 319
뉴스 [97th 아카데미] ‘리얼 페인’ 키에란 컬킨 “이런 짓을 또 해서 미안해”…남우 조연상 디시트렌드 03.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