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한다고 했을 때 저희가 친절한 경제 시간 통해서 앞으로 금값이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했었는데 실제로 금값이 정말 많이 치솟았고 수요도 폭증했다고요?

그 방송했을 때가 딱 2주 전인 지난 3일이었거든요.

5대 은행 하루 골드바 판매액은 3일만 해도 20억 원 수준이었는데요.

5일 40억 원에 육박했다가, 7일에는 6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2주 전 방송에서 금값이 연내에 온스당 3천 달러 간다고 했는데, 이미 3천 달러 육박했습니다.

앞으로 3천300달러 간다는 전망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금값 얼마냐면, 국내 금 가격에 '김치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어제(16일)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1g에 16만 3천530원 집계됐습니다.

3.75g인 한 돈으로 보면 61만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사람 심리가 옆에서 다들 막 산다고 하면 나만 뒤 쳐지면 어쩌지 이렇게 되잖아요.

이런 심리도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골드바 주요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가 수요가 너무 뛰니까 공급이 따라주질 못해서 골드바 공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진 12일 판매액은 더 늘어서 지난 11일 50억이 안 됐던 게, 13일에 100억 원을 넘겼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지만, 신한과 농협은 판매액이 11일보다 각각 2배 늘었는데요.

골드바 100g 한 개당, 약 1천500만 원, 1kg 1개 가격은 약 1억 6천만 원이었는데, 13일 하루 만에 250kg에 달하는 금이 은행에서 팔려나갔습니다.

5대 은행 전체로 2월 1일부터 13일까지 살펴보면, 판매액은 총 406억 원이 넘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금 투자 열기가 이제는 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요?

은 가격도 지금 올라가는 모습인데요.

지난해 10월에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은 가격이 이후에 조금 시들시들하다가 최근 금 가격이 오르니까 다시 오르는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실버 바를 판매하지 않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이번 달 13일까지 실버바 판매액이 총 5억 3천만 원에 육박하는데요.

전달 같은 기간으로 비교해 봤을 때 15배를 넘겼습니다.

당연히 골드바와 가격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고 판매액에서도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얼마나 팔렸는지 보면 같은 기간에 판매액이 0원이었거든요.

'수요 무' 였다가, 인기가 치솟은 거죠.

이번 달 중에서도 언제 많이 팔렸나 보면 지난 13일이었는데요.

하루 만에 이달 판매액 중 76.4%에 달하는 4억 329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이때가 한국조폐공사가 금 공급 장점 중단한다고 하고, 국민은행이 골드바 판매 중단한 때죠.

골드바처럼 실버바도 신한 농협은행으로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금을 안 판다고 하니까 마음이 급해져서 "그럼 꿩 대신 닭이다" 이런 심정으로 실버바에 투자를 하게 된, '풍선효과'라는 분석입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투자하고 싶다. 이런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금 당장은 금도, 은도 사기 힘들다는 말인가요?

실버바 상황부터 좀 말씀드리면 신한과 농협, 우리은행은 14일, 지난 14일부터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애초에 실버바를 취급하지 않았고요.

국민은행 같은 경우는 오늘부터 실버바 판매를 중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 같은 경우는 국민은행은 오늘부터 1kg짜리 골드바 판매를 재개하기는 하는데요.

받아 보는 데는 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배송에 5주가 걸릴 예정입니다.

신한도 한국금거래소에서 공급받아온 골드바 판매는 중단한 바 있지만, LS그룹 계열사로부터 공급받아 자체 제작하는 3종 골드바를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kg짜리 골드바만 판매하고 있고요.

우리은행은 모든 종류의 골드바와 실버바를 판매 중단한 상태고, 농협의 경우는 한국금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받아 판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오른다는 전망이 있지만, 투자에는 신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