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도착해서 개꿀잠자고 일어나서 글 정리함 ㅋㅋ

오늘 연차 안썼으면 일하기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선 총 8개의 국밥집을 방문했는데, 맛집기행 느낌으로 먹을 때 마다 특징과 장단점을 기록해봤어.

그리고 방문한 순서대로 작성했음.

1. 합천일류돼지국밥 ★★★★★

돼지우동이라고 국밥에 우동면 넣은 메뉴가 있는데 이번엔 못 먹어봄. 아쉽지만 다음에 먹어볼 예정

메뉴 : 수육백반

장점 : 수백을 시키면 고기와 국이 따로 나오는데, 반은 국밥에 반은 따로 먹으면 아주 맛이 좋음. 다데기는 따로 없는데 국물에 이미 양념이 된 것 같음.

김치는 명동교자의 마늘김치가 연상되는데 느끼함을 잡아줘서 아주 좋았음.

단점 : 택배판매를 안해서 부산에 와야만 먹을 수 있음 ㅜㅜ

2. 카네다 ★★★★

라멘집인데 고기국물에 탄수화물 말아먹는건 국밥과 다름이 없다.

메뉴 : 짭라이라이

장점 : 소금으로 간을 한 돼지고기 육수, 소금으로 양념한 차슈. 심플하고 맛있었음. 진한 돈코츠라멘만 먹다가 처음 맛보는 맑은 라멘이라 신선함도 좋았음. 반쯤 먹고 시치미 뿌려서 2차전 하기 좋음.

단점 : 가게가 너무 좁고, 돼지육수 냄새가 가득차서 누린내로 느껴짐. 가게 환경만 빼고는 좋은 식당이었다고 생각함.

3. 송정3대국밥 ★★★

메뉴 : 고기국밥

장점 : 서면역에서 가까움, 맛은 있음. 국물이 뽀얀데 처음엔 다데기를 빼놓고 반쯤 먹다가 풀어먹었음. 다데기 안넣고 먹는게 더 좋았음. 

단점 : 고기가 약간 퍽퍽함. 질긴건 아님. 공기밥 너무 적게줌 ㅠ. 김치가 약간 심심한 편

4.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 ★★★★★

이거 먹은 뒤로 여행이 꿀잼으로 변함. 

메뉴 : 항정국밥, 대선쏘주

장점 : 개인적으로 부산 대장 국밥집. 걍 가서 먹어. 유일하게 술 시킨 국밥집. 택배판매도 하니 전화해봐 진짜 존나맛있음

단점 : 밤 11시에 웨이팅 (토요일 기준), 테이블에 도착해도 팔팔 끓고 있는 나오는 용광로 국밥 (뜨거운거 못먹음 ㅜ)

5. 포항돼지국밥 ★★★★

송정3대국밥 바로 옆집임

메뉴 : 삼겹국밥

장점 : 고기 맛있음. 국물 진함. 밥 마니줌. 부추+채썬배추를 같이 주는데 식감이 좋음. 

단점 : 삼겹이래놓고 오겹임. 근데 푹 삶은 고기라 껍데기가 신경쓰이진 않음. 같이 주는 노란 소면 맛있는지 잘 모르겠음. 한입먹고 뺌. 갠적으로 다데기 안푸는게 더 나았음. 

6. 산반들 돼지국밥 ★★★

메뉴 : 미소된장 돼지국밥

장점 : 미소라멘과 나가사키 짬뽕과 돼지국밥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맛이었음. 근데 일본에 좀 더 가까운 듯. 신선했고, 맛도 괜찮음

단점 : 나는 클래식한 돼지국밥이 좋을 뿐.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차슈?)는 훈제오리맛이 나는 돼지고기인데 어울리는 맛인지는 잘 모르겠음. 

7. 양산집 ★★

메뉴 : 밥따로 일반(살코기+비계)

장점 : 새우젓이 유난히 실함. 먹어본 머릿고기 국밥 중엔 괜찮은 편. 로컬느낌 강함.

단점 : 나는 머릿고기를 별로 안 좋아함. 뽀얗고 야들야들한 살코키만 먹고 싶음. 내장이 들어간 국물인지 약간 군내가 있음. 다데기도 없으니 더 순대국느낌이 강함

8. 본전돼지국밥 ★★★★

메뉴 : 돼지국밥

장점 : 국물이 간간함, 밑반찬 겉절이가 진짜 개맛있음. 여기도 배추+부추를 고명으로 주는데 이게 식감이 좋고 맛있음. 국물이 엄청 맑고 깔끔함

단점 : 국물이 깔끔하긴 한데 난 좀 더 진한게 취향이라 아쉽. 고기가 퍽퍽살임. 근데 따로 항정국밥이나 삼겹국밥 메뉴는 없어서 아쉽. 부산역 코앞이라 유명세에 위치도 한 몫 한 것 같음.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1. 수변최고돼지국밥 - 무조건 방문

2. 합천일류돼지국밥 - 김해공항으로 출도착하는 경우 방문하기 좋지만, 부산역에서는 가기 좀 멀어서 아쉬움

3. 포항돼지국밥 - 기름진 국밥 먹으러 오기 좋음. 서면에서 술약속 끝나고 한그릇 하기 좋음

4. 송정3대국밥 - 옆집인 포항돼지국밥 웨이팅 있는거 아니면 굳이?

5. 본전돼지국밥 - 부산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의 마지막에 먹는 돼지국밥 소중해

6. 산반들 돼지국밥 - 실험적인 메뉴이나 한번으로 만족함

7. 카네다 - 라멘을 먹으러 가기엔 좋으나 국밥충이라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됨.

8. 양산집 - 자신이 국밥이면 다 잘 먹는 경우 방문을 추천함. 누군가에겐 여기가 인생 맛집일 수도.

없는 글솜씨로 국밥여행 후기를 써봤어.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부산 국밥집 방문 시 도움이 됐으면 해 ㅎ

꽤 많이 먹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배고파지니 또 생각난다 시벌... 수변최고 택배주문 갈겨야할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