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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알바 나갔어요

생각의도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5 14:45:02
조회 22576 추천 137 댓글 112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코파 아메리카? 경기에서 처음 프로토라는 것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만원으로 십만원을 적중시키게 된 뒤로 토토를 했었죠

그러나 군대~대학교 복학 하고 나서 잠시 토토를 안했다가 코로나로 인해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져 심심하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배가 불렀죠 학생이니 공부를 해야할 때인데 토토를 하더니요)

자연스레 또 토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토토는 제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때만 해도 풀벳을 하여 잃어도 금방 엎어쳐서 복구 하였습니다.


또 한동안 토토를 하지 않았죠


그러다 최근 2월달 모종의 이유로 다시 확김에 토토를 하게 되었고 무려 일주일 사이에 200만원이 안되는 돈을 탕진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스포츠를 좋아했던 제 마음은 어디에 가고 오물덩어리로 가득찬 제 마음만이 남았을까요?


토토를 하면서 정신적 신체적으로도 좋을게 없었습니다. 매번 경기를 보며 마음 사리고, 그러다가 흔히 말하는 극장골 , 억까 로 인해 꼴면 잠시 허탈한 마음을 담고 있다가...

또 복구하면 된다는 희망회로 돌리고 또 꼴고...  심지어 첫 폴에서 억까당하고 비교적 정배당을 받은 마지막 경기를 보며 제발 이것도 역배로 부러졌으면 안심된다는 그 알량한 좁은마음..


오늘 새벽까지도 그런 마음으로 누워있다가 한번 돈의 소중함을 깨달아보자는 생각에 단기알바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몇 시간전 오전 9시부터 하는 알바가 떳길래 지원하였고 저는 곧바로 씻고 나갔어요.


오늘 알바는 디자인업체보조로 무거운 짐들을 나르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보조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정말 아침부터 다들 힘쓰시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과연 나도 잘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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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한 곳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처음 사진을 마주한다면 되게 고요해보이지만 팝업 스토어를 제작하기 때문에 물건의 양도 많고 무거운 물건도 있어서 많이 날랐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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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알바 시작 1시간도 안됬더라구요. 이때 잠시 쉬면서 아침 먹으라는 의미로 김밥을 한 줄씩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아침을 평소에 먹는 타입이라 간단하게나마 먹고 왔지만 힘을 써야하니 든든히 먹자는 생각으로 먹었습니다. 그래도 김밥이 맛있어서 그런지 잘 들어가더라구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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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벗기고 짐을 1층 1.5층 2층으로 옮기는 일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을 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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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제 성향에 맞는 금융정보는 충동형..? 한탕형...?이 아니었나 싶어요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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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데 한 겨울에도 땀이 나더라구요 (물론 두꺼운 잠바 + 곧 날이 풀리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점심도 제공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따로 식당에 가서 먹고싶은 걸 시키면 카드로 결제하는 체계더라구요

저는 대창큐브스테이크 덮밥을 주문하였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왜 잘 먹는게 최고의 복지라고 불리는 줄 알게 되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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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인상깊은 내용이 있어 찍어봤습니다. 시드머니 1억원을 가장 빨리 모으는 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요.

물론, 도박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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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갓 데뷔한 선수가 좋은 성과를 내면 기념구를 챙기듯,

저 또한 오늘 일하면서 사용한 장갑(사실 첫 번째 사용한 장갑은 어딘가에 잃어버림 그래도 두 번째 목장갑으로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을 챙겨 가져왔습니다.





평소에 제가 물 쓰듯이 쓰던 십만원의 가치가 정말 소중한 가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돈 벌기 쉽지 않더라구요. 정말.


어떠한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현장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고, 요행, 한탕주의에 절여진 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이렇게 제가 뭐가 된 마냥 거창하게 글을 썻지만, 사실 부끄럽게도 현장에서 많은걸 느꼈지만 저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토토를 하여 2배로 불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저찌 오늘 하루 잘 참아냈습니다.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토토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느낀 소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고 머릿속에 잘 기억해둬야겠습니다.




p.s. 현장에서는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슬슬 여기저기 쑤셔오네요. 정말 돈 벌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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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박치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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