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붕이의 목숨을 건? 운젠 등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일붕이의 목숨을 건? 운젠 등산앱에서 작성

후카사와

2025.02.25 21:55:02

조회 8749 추천 27 댓글 30

08e98872b7f71d8323e985e14e9c706571e836e11893c4fbfa8b0543914ca7b6eb25c25124515b9cd93051351b4ba8ad3a0beccfbf

때는 지난주 시마바라 관광을 마치고 운젠으로 이동했던 시절

시마테츠 버스 타고 갔는데 산길 질주가 개꿀잼이었음 운전수가 고수였다

7bef8270c38419f0239d8393409c701be143d22127ebcc56da719fafd068952775703433671f2c4a524ccd27f10ea99e11cc978774

운젠 지옥에서

7ce48870b0f61af5239d80e3309c706c547f7b0f4ccd88759d6b971fec970e8473e7c0f8354d9f9461a7900180880ac9447d1c5ab4

레모네이드와 온천달걀도 먹고

75e58904c1f1198323e98fe5429c706d53bda5f4f5c400b9a67a456ffdde263b92e05c01dc0e1d7c95ab8fd2417eb4ffa28a2ce3cc

네코도 보고

0bec8003c6851df723ee8690469c701f283d6a5482ad4faa49995dbdc8f62aacd11166c5d7db1f9eeb182eaa9a18af039a9fb4bc87

습지도 구경하고

75ee8173b3821bfe23edf7e0409c706aa6063fc7a6f4a6e32b309382ee5cf889f9a3fa73ecd2f4fef39efe4dd722242eb6fb824f97

원래 계획은 운젠 지옥에서 운젠 로프웨이까지 등산해서 올라가는 것

운젠 로프웨이가 경치가 기깔나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직선거리는 멀지 않고 네이버 블로그에 여기 등산해서 갔다온 후기까지 있어서 해볼만하다 생각했다 당시에 렌트는 상황이 아니었음

7f98887fc7831e8223e88fec459c70642a24c0110ffdd9a14485a1816762ff1244ca3295f2ed30c72c54d26d99c88efcd080271576

근데 여기서 간과한게… 운젠은 전혀 만만하게 볼만한 곳이 아닌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활화산이라는 거다 생각해보니까 저 직선거리도 위성지도여서 만만해보였던 거지 사진같은 곳이면 A급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한겨울에 맨몸이라 걍 포기하고 지옥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이제 와서 포기하기도 좀 그래서 같이 간 친구랑 함 올라보기로 했다

09ec8804b08b1bf023ec83e1409c70198291c50ac8a92ddd986ee6dee5efb847c39c07dd66d4fb91261b68c8aaa4b3a9cfa7218d32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인 골프장 앞 삼거리

사진 속 시각 15:46

이 근처 버정에서 시마바라로 돌아가는 18:28분 버스를 타지 못하면 그대로 조난행이었음

7a9e8605b58419fe23e687e2409c706d1c779d9bfc6552c05e0ccc8b612ad39c802f2b7baa7c1dd8387cf988d20d82f9a48421a703

등산로 초입은 돌길에 난간까지 꽤 잘 닦여있었음

08ed817eb5f469f2239d8697469c701c0b131a18976d72ff48a4ff4fade8bee168b68e3ab1bfd1cfd6467ff6753d6ea1dc53b79e0136

우리가 올라갈 곳은 로프웨이의 아래쪽 정거장

사진 자세히 보면 저 멀리 윗쪽 정거장이 보이니 대략 빨간 칠해놓은 곳쯤에 아래쪽 정거장이 있을 거임

7fef8674b0826df6239c8294419c701be47fd2e2ce50f335e69a3fb297fe905b8bc65d8ff843229a41b3e9c5260917a7d221a5cfaa

점점 도로에서 멀어지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09e48276c08b1ef423ecf0e7359c706c5d7b7b4aff1978e710efd313df58a701d062dd7661199a38a3fb9a63766f046a00391c6bb3

깊은 산속에서는 점점 돌길이 사라지고 맨땅도 함께 나오면서 녹지 않은 눈+경사가 나오게 됨 이쯤부터 뭔가 단단히 잘못됨을 느꼈다

7a9ff574b6811ef3239d8297339c701ee563988c2c8060f33137ab359e32fd50f8285b9f7bde45cf56ef194539e320f2ee6a111468

진짜 윗동네였으면 진작에 쿠마한테 잡아먹혔을듯

0ce58602b1f01aff239c86e1359c7064c2e6d093d452c8f05d6f352d08229455d387dbc24042bb9544dea4091e9cfca179ec894fc4

올라가는 길은 역대급으로 쉽지 않았다…

돌에 빙판 씌이면 얼마나 미끄럽고 또 밟기 쉬운지 알지? 여기가 그런 곳이었음

실제로 잘못 밟아서 죽을뻔한거 땅 짚고 겨우 살았다 만약 휘청했다면 그대로 굴러떨어져서 최소 어디 부러지거나 카미사마 옆에서 관갤 눈팅하고 있었을듯

나름 학창시절에 체력으로 자신 있었기도 하고 여행 가면 3~4만보 행군은 맨날 기본으로 찍어서 만만하게 봤는데 등산 쉽지않더라 오히려 같이 간 친구놈이 왕년에 육사 준비하던 애라 가방도 들어주고 정신 붙들어줘서 살았다

75e88507b28b6ef023ecf0ed379c706cea6a68f6193611f2a9c610c4ef46187cae8253e63307aa9b9100b03f93e7f8a8139af4654c

거의 반시체 상태로 헥헥거린 1시간 등산의 막바지에서 표지판을 넘어가고 본 풍경은

0cec8073b7801e87239e81e7359c70650d1687a0e4e211791f5719e70b51ff906397efb1d82d3cb0f70721e8864aa3031d862f5676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음

저 아래로는 우리가 등산을 시작한 운젠지옥이 보임

죽을 것 같던 몸에 생기가 돌아오며 행복해지더라

천국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7a9cf37fb7831b8523edf7e7339c7019dbf0c7348d5540d8411fe538b183a6e1a0a5b4327b5d93646407d142fabb9ab869c07e6ab7

사람들이 왜 등산하는지 알겠더라

물론 난 아직 준비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9ec8173c3f66afe23ecf290469c7019986c63107f1215b5c1ee1257effa006c69b5f998dc630e2b16c4a22e590fa11d7a0a05fb

고도인증

08ed8873c4f31bf323e6f4974e9c706a98d22996339a1b89b40d24972e708e5da83ff4c8f9e8001c7da35f542a18418c3f8e273eb4

원래 타려고 했던 운젠 로프웨이

맘먹으면 막차 탈 수 있었지만 안전한 버스 탑승을 위해 다음을 기약함 담에 렌트로 와서 타봐야지

실제로 하산했더니 버스 시간 15분 전에 도착해서 겨우 탔음 전망 좀 더 봤거나 저거 탔으면 얄짤없이 놓쳤다…..

7fef8302b3f16083239c8491359c701bfe42c6e1e90e8b6cd26db402834221e634d9f7a46924b87172ca5c65330785f84bb5671055

슬슬 내려가야 할 시간이 와서 하산하기로 결정함

좀 돌아가더라도 안전빵으로 도로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선택했음에 감사하다

등산을 도로로 하고 하산을 등산로로 했으면 내려가다가 빙판 밟고 골로 갔을 듯

이세신궁 토리이에서 허리 숙이고 인사한 보람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5e98877c4816ff5239d8697409c701ce2b80814d329f14a6206069ebedd8f3cf579f956af15a084e80d5ef05e077bfb54a133165d

진짜 가다가 죽을 것 같으면 히치하이킹할 마음으로 이런 구불구불한 도로를 내려갔는데 다행히 무사히 내려갔다

물론 아까 그 등산로를 올라오는 사람도 이 도로를 내려가는 사람도 우리 빼고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음

하산이었는데도 경사땜에 워낙 구불구불 돌아가서 오히려 도로가 더 오래 걸리더라 1시간 반 정도 걸림

75e48707c6f46bfe239d8590459c701b794afe06c0706415e39fb7496e2384d5e04fa3494e5e0edb0dc6738398dfd58fc8fe7e9145

0ce58376b3f669f723edf597429c706ec9811ad313b2b5e6d4fd433a0913972c927654e691e416359a8381d48445eeb9d249dfbef9

버스 시간을 15분 남기고 무사히 골프장에 도착

점점 추워지고 어두워져서 좀만 늦었으면 위험했음

마지막으로 남은 골프장 직원들도 우리 버스 기다리는 사이에 퇴근하더라 우리한테 멀리서 인사하셔서 맞인사 박음 ㅋㅋㅋㅋㅋ

27분이 돼도 불빛따위는 보이지도 않아 지옥까지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마지막 희망의 빛이 보였다

그대로 버스-시마테츠-나가사키 본선 루트로 3시간 가량 걸려서 나가사키로 무사히 복귀

789e8673b4f76c8423998696429c701e75fdf557d16501a0b600dcb169644c856d5b42084891e7bbd72fd3cd140e32610cad19e768

전문 등산인도 아닌 이대남 둘이서 맨몸으로 사람 하나도 없는 겨울 산을 오른다는 게 정말 무모하기도 했고 힘들었음 빙판에서 죽을 뻔하기도 하고 윗동네였으면 이미 곰 만났을거다

하지만 그 고생하고 마주친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어 모든 피로가 싹 날아가면서 마음도 평화로워지고 그냥… 좋았음

내가 너무 험한 길을 택한 게 아닌가 친구한테 많이 미안했는데 이 고생을 함께 성공하니 안그래도 부랄친구였는데 더 돈독해지고 여행 마무리까지 잘 해서 좋았다

전문적으로 등산하는 갤럼들이 가는 곳에 비하면 약과지만 한겨울 운젠 등산은 쉽지 않았다… 준비 단단히 하고 가라

가세…요 운젠?

- dc official App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17

원본 첨부파일 24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308655	[싱갤] 인간에게 차마 못 한 심리 실험 [565]	타코피	02.26	52022	596
308654	[더갤] 윤석열 "당에서 말이 많네" 다른버전 공개 [376]	쌍사격천	02.26	16934	154
308652	[국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진술 [364]	STS	02.26	23257	826
308650	[싱갤] 오들오들 베트남전 한국군 최악의 민간인 학살사건 [729]	ㅇㅇ	02.26	28912	554
308648	[야갤] 스위스까지 날아가서 존엄사…‘존엄하게죽을 권리’…News [380]	고추안서요	02.26	14482	139
308647	[카연] 신이 역사 바꾸는 만화 외전 (26) (이영과 빅토리아) [28]	브소	02.26	5101	33
308646	[중갤] 윤석열 측 “전시·사변 아닐지라도 헌정 질서 중대 위기 와 [347]	ㅇㅇ	02.26	14910	244
308644	[싱갤] 싱글방글 여경 문화 [312]	썅년	02.26	31071	267
308643	[백갤] 백종팔 군복무시절 썰풀이 [288]	ㅇㅇ(106.101)	02.26	19546	18
308642	[이갤] 같이 여행가면 피곤한 스타일 [209]	ㅇㅇ(83.97)	02.26	22469	51
308640	[야갤] 일본 사이타마현 수도관 파열…물줄기도 원펀맨급..news [90]	고추안서요	02.26	10848	23
308639	[한갤] 한동훈 복귀 첫 메시지 "이재명 사법리스크" [305]	ㅇㅇ(118.235)	02.26	13223	81
308637	[싱갤] 빵야빵야 광주 경찰관 피습, 피의자는 총기로 사살 [556]	ㅇㅇ	02.26	24937	245
308633	[디갤] 첫 카메라로 첫 일본여행 [39]	선린중피바라기	02.26	5353	22
308631	[싱갤] 싱글벙글 세계 방산업체 순위 [234]	크리미널	02.26	31053	90
308629	[미갤] 커미션 맡긴 사람이 한달 가까이 연락이 안됨 + 그동안 그린 그림 [94]	으육이	02.26	14848	77
308627	[바갤] 바붕이 바키식 공부법으로 편입 성공했다.. [235]	ㅇㅇ(175.223)	02.26	22212	466
308625	[일갤] [스압주의]일본여행중 마셨던거 [18]	씩씩한사람	02.26	7019	13
308623	[싱갤] AV남배우 위계질서 [198]	ㅇㅇ	02.26	40425	263
308620	[잡갤] MBTI별 가구 배치법 [138]	감돌	02.26	20446	19
308618	[유갤] 모태미남 지역 최고 얼짱 강태오가 연기에 전념할 수 있었던 이유 [267]	ㅇㅇ(175.119)	02.26	15530	32
308616	[인갤] 냉혹한 체스 게임의 세계... [96]	ㅇㅇ	02.26	22401	123
308614	[싱갤] 오싹오싹 17년차 무당이 말해주는 무당의 모든 것 [497]	ㅇㅇ	02.26	31534	42
308612	[국갤] 심심해서 23년 정당별 회계보다가 느낀거 [168]	58.226	02.26	17378	65
308608	[잡갤] 츠키 데리고 눈썰매 타면서 은근슬쩍 사심 챙기는 곽튜브 [145]	감돌	02.26	20169	34
308606	[싱갤] 훌쩍훌쩍 에이즈에 걸린 임산부 [374]	ㅇㅇ	02.26	46396	290
308604	[잡갤] 어렸을 때 집 나간 어머니를 보고싶어하는 형과 그걸 이해하지못하는 동생 [88]	감돌	02.26	16004	22
308602	[카연] 장산범.manhwa [137]	도S헨타이	02.26	24060	123
308600	[이갤] 강아지들 사이에서도 있는 외모차별 & 왕따 [310]	ㅇㅇ(23.27)	02.26	37323	159
308598	[싱갤] 훌쩍훌쩍 대한민국 4K UHD 방송이 망한 이유 [341]	전시라이팅	02.26	41123	166
308596	[여갤] 나경복 아들 위로해주는 김연경 ㅋㅋㅋㅋㅋㅋ [60]	지아넬리	02.26	24242	122
308594	[유갤] 이제 은퇴한다는 AV배우 [205]	ㅇㅇ(96.47)	02.26	75444	264
308592	[야갤] 박민정이 긁힌다는 댓글 [391]	감돌	02.26	60501	449
308590	[상갤] 새벽에 나온 DC 스튜디오 소식들 정리…txt [131]	14.7	02.26	26888	53
308586	[국갤] 해외에서 먹히는 발작버튼 인종차별대처법 ㄷㄷㄷ [551]	후우가	02.26	46780	692
308584	[싱갤] 싱글벙글 인간승리 다이어트 [194]	ㅇㅇ	02.26	35574	235
308582	[유갤] <솔로지옥3> 윤하정이 광고로 버는 수입 [121]	ㅇㅇ(175.119)	02.26	27695	36
308580	[미갤] 펌)요즘 이상한 법안들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이유 [287]	ㅇㅇ(125.184)	02.26	35144	779
308578	[대갤] 日, 코스트코 생굴 먹고 전국 각지서 식중독 발생... 노로바이러스 검출 [228]	난징대파티	02.25	30419	228
308576	[싱갤] 싱글벙글 치킨 한마리 먹을돈으로 소개팅 10번 [256]	상쾌한바이올린	02.25	40449	105
308574	[기갤] 자신만의 소신이 뚜렷한 것 같은 서강준 [158]	ㅇㅇ(106.101)	02.25	23881	91
308572	[카연] 지구를 지키는 과학자들 [59]	비둘기덮밥	02.25	17467	90
308570	[잡갤] 한강에서 자전거도로로 달리고있는데 느닷없이 발로 차서 공격한 남자 [221]	감돌	02.25	24103	209
308568	[키갤] 어제자 진짜 지옥에서 돌아온 브쮸바 [282]	학고	02.25	34076	322
308564	[기갤] 슈퍼볼 공연이후 전세계를 조지고 있는 켄드릭라마 ㄷㄷㄷ [257]	긷갤러(116.43)	02.25	27226	29
308562	[싱갤] 세계 국가를 파워레인저로 만든다면?..gif [162]	캡틴츠바사	02.25	25994	60
308560	[이갤] 최강록 셰프가 말을 더듬게 된 계기.JPG [179]	ㅇㅇ(155.94)	02.25	35582	207
308558	[백갤] 빽부인이 광고모델인 스테비아커피에 대해서 알아보자 [230]	백갤러(110.13)	02.25	31840	538
308556	[싱갤] 싱글벙글 전쟁에서 군복 보온이 중요한 이유 [229]	레이퀀스뱅큐어	02.25	34875	304
	[일갤] 일붕이의 목숨을 건? 운젠 등산 [30]	후카사와	02.25	8749	27
뉴스	‘빙상여제’ 이상화, 심각한 건강 상태 고백…강남, ‘2세 계획’ 미룬 속사정 눈물 고백	디시트렌드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