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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조선의 여자 하반신 귀신 이야기

ㅇㅇ(125.249) 2025.02.26 21:25:02
조회 41356 추천 113 댓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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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17년(1486) 11월 10일에 예조판서 유지가 당시 임금이였던 성종에게 이야기를 꺼내었다.


"영의정 정창손의 집에는 귀신이 있어 능히 집안의 기물을 옮기고, 호조 좌랑 이두의 집에도 여귀가 있어 매우 요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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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은 성종은 괴이한 것들은 신경쓰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면서 신경 쓰지 말자고 유지에게 말했지만


유지는 그 유명한 말인 "청컨대 화포로써 이를 물리치소서"라는 제안을 더했는데 성종은 그 말도 거절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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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귀신의 목격담이 신경쓰였는지 성종은 보름뒤인 25일에 집에 여귀가 나타났다는 이두를 불러 귀신에 대해 물었다.


"집에 요귀가 있다고 하던데 사실이더냐?"


이 말에 이두는 귀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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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집에 9월부터 과연 요귀가 있어서, 혹은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자취를 감추기도 하며 창문 종이를 찢기도 하고 불빛을 내기도 하며 기와나 돌을 던지기도 하는데,


사람이 부딪혀도 다치는 일은 없으나 다만 신의 아내가 살쩍에 부딪혀 잠시 다쳐서 피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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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사람과 말을 하기를 사람과 다름이 없고, 비록 그 전신(全身)은 보이지 아니하나 허리 밑은 여자의 복장과 방불한데 흰 치마가 남루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은 일찍이 보지 못하였고, 단지 밤에 두 번 사람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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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처자를 이끌고 다른 지붕으로 피해 있었더니, 얼마 아니되어 또 따라와서 때없이 나타났다가 없어졌다가 하기에,


신이 생각하기를, 피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여기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때는 요귀가 없었습니다"


실록에 나오는 하반신 요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더 언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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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자 성현(1439~1504)이 집필한 야담집인 용재총화에서 좀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야담에 나오는 내용에 의하면 요괴는 이전에 죽었던 이두의 고모 목소리를 내면서 온갖 집안일에 간섭하였다고 한다 


거기에 식탐이 대단해 집안에 있는 음식을 죄다 탐냈는데 신기하게도 상체가 없음에도 밥을 먹는시늉을 하니 밥이 저절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두는 이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 온갖 노력과 기도를 해봤지만 전부 수포로 돌아갔고 갑자기 큰 병을 얻어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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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난신을 부정하는 조선사회에서 사람을 죽을 때 까지 시달리게 만든 귀신의 일화가 야담에서도 실록에서도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아주 기괴하다고 할 수 있는데


<게게게의 키타로>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도 이야기를 알게 되어 자신의 책에 이 요괴에 대한 글을 써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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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의 이름은 나무위키에 고수여칠枯瘦如漆이라 등록되어 있지만 사실 이 명칭은 현대에 귀신의 생김새를 묘사한 한자를 그대로 이름으로 붙여준 것이고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의 무속을 연구하던 일본학자에 의하면 당시엔 귀신의 이름이 친족귀親族鬼라고 호칭되었다고 한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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