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가 알듯 EMV 비접촉 결제 시스템은 국제 결제시스템 표준이다.

그만큼 단말기도 많이 보급되었기 떄문에 애플페이, 구글페이와 같은 시스템이 잘 정착되었고

실제로 서방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전체 오프라인 카드결제의 과반수 이상을 애플페이가 먹고 있다는 조사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2025년에도 대한민국의 EMV 단말기 보급률은 10%에 불과하다.

OECD 선진국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다고 보면 된다.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제재를 쳐맞고 있다는 러시아도 EMV를 쓴다.

이미 2021년에 100%를 달성한 미국과 참 격세지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당연히 K-갈라파고스 때문이다. 이게 씨발 IT 강국?

보통 다른 나라는 MST -> IC -> EMV의 결제 방식 진화과정을 거쳐왔다. 중국의 경우는 특이하게 MST에서 IC와 QR이 혼합되어 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재 IC 단계에서 멈춰있는 상태이다. 요즘 카드 보면 안 긁고 단말기에 꼽으라고 하잖아? 그게 IC다.

우리나라가 IC단계에서 멈춰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이 있다. 기존 결제망이 너무 촘촘히 깔려버려 대체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등, 카드사들이 통신사가 수수료 노나먹기를 원치 않아 의도적으로 NFC 단말기 보급을 지연시켰다는 썰 등..

하지만 이건 다 핑계다. 적어도 비자와 마스터가 손잡고 EMV 결제 방식을 내세웠을 때 NFC 단말기 도입을 했어야 했다.

사실 우리나라 카드사들도 시도를 안 한 건 아니었다.

바로 8개 금융사가 연합해 만든 K-EMV 시스템, 저스터치이다.

K 접두어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국제 표준 EMV와는 호환이 안 되는 규격이었지만, 일단 NFC인 만큼 동글 하나만 꼽으면 국제 EMV와 호환이 되고 추후 그렇게 업그레이드 할 계획도 있었다.

8개 카드사가 연합해 무려 1000억을 출자하며 NFC 단말기 무상 보급 사업도 시작했다. 포스기 대당 20만원을 잡아도 5백만 개를 보급할 수 있는 양이었는데...

"님들 그거 매출 3억 넘는 가맹점에 무상으로 보급해주면 가맹점이 너희한테 주는 돈이 더 큰데 이거 사실상 리베이트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카드사 각각 무상보급 했다간 개지랄 날 것 같은데 니들 8개 카드회사끼리 동시에 부담하면 리베이트에 해당 안 될듯 ㅇㅇ"

"ㅇㅇ"

이렇게 NFC 단말기 보급 사업은 순탄할 줄 알았지만, 대한민국 K-갈라파고스화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 기업이 등장한다

개 좆 성

저스터치 서비스가 시작된 2018년 7월 31일 보면 7개 카드사가 시작했다고 기사들이 나와있다.

아니 8개 카드사 협의체라면서요???

그건 바로 개좆성그룹의 삼성카드가 일방적으로 통수를 쳐 때리고 튀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서는 8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조건으로 NFC 단말기 무상 보급을 허락해 줬는데,

7개 카드사가 되어버렸으니 당연히 그 자금을 그대로 묶어버렸고,

저 천억원은 20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남이 있다. 당연히 NFC 단말기 도입은 거의 되지 않았다.

카드업게의 반응은 당연히 '삼성 저새끼 또 좆지랄하네'였다..

당연히 JUSTOUCH와 NFC 단말기가 보급되면 결국 EMV 결제 방식이 들어올 것이고 이는 구글 페이와 애플 페이의 상륙, 삼성 페이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지키겠다고 삼성카드가 런을 해버린 것이다..

당연히 7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내놓은 1000억원은 공중분해까지는 아니지만 그대로 묶여버렸기 때문에 삼성도 나름의 보상책을 준비했는데,

그게 바로 삼성페이로 NFC 결제하면 수수료를 안 받겠다고 한 것이었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카드사 보고 수수료 내라고 하는 게 코미디인 것이다...

애초에 처음부터 NFC 단말기 보급을 방해하지나 말던가 ㅅㅂ

씨발 내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