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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7일차 (마쓰야마성, 도고온천)앱에서 작성

samch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8 19:35:02
조회 11860 추천 1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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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와 함께하는 마지막 아침


그리 기대하지 않은 여행지에서 큰 재미와 감동을 챙기게 되는 건

여행에서 실로 큰 서프라이즈다

고치에선 그 서프라이즈를 이빠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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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서비스로 준 컵라면과 물


저 컵라면은 먹을 타이밍을 놓쳐서 부대 복귀하고 연등하면서 먹게 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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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고치


료마 패스포트 숙소에 놓고 돌아다닌 아쉬움도 있고


시만토라던가 아직 볼 수 있는게 조금 남았기에 아마 고치는 언젠가 한 번 더 올거 같다


그때는 국내선 타고 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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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추오쪽으로 산맥을 가로질러 가는데 눈이 내리더라


시코쿠도 눈이 오긴 한다는걸 처음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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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입개루


이로써 이번 여행 목표였던 카가와현 고치현 에히메현 다 밟아보기를 완수했다


시코쿠 정벌(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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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가 우동꼭지면 여긴 귤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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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쓸 산책패스 미리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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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 맡기기 슛


왜 굳이 오카이도 말고 마쓰야마역 쪽에 잡았냐면


다음날 시모나다 첫 차를 타기 위해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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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도 풀었겠다 본격적인 마쓰야마 관광을 위해 트램을 탔는데


오자마자 잘못 타서 시역으로 가는 참사 발생


내 210엔 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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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도착한 오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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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에히메의 명물 타이메시를 먹으러 왔다


웨이팅이 있었지만 혼여의 힘으로 온몸비틀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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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ㅋㅋ


타이메시는 지역 명물이라는게 납득이 가는 맛이었다


사실 다카마쓰 우동과 달리 타이메시는 맛이 없으면 안 되는 가격이긴하지만...


근데 타이메시도 타이메시인데 저 도미 육수 미소시루가 진짜 진국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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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산뽀 좀 하러 마쓰야마성 슛


1인 리프트는 처음 봐서 신기했음 안전바도 없는 그냥 유원지 어트랙션 수준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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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축과 망루들 사이를 이리저리 오르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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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풍경과 함께 마쓰야마성의 혼마루가 보인다


성 앞에 딱 때마침 만개한 매화 ㄹㅇ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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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혼마루 입장


천수각 말고도 천수각과 세트인 혼마루가 다 복원되어 있어서 꽤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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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본 도와 타네가시마


옆에 사격용 구녕도 하나 뚫려 있던데

견착도 제대로 안 되는 총으로 그 작은 구멍 사이로 어떻게 적을 맞추는건지 미스터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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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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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 정상에서 언제나의 '지배자의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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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루 아래에는 꽤 사람이 있는데 정작 혼마루 안에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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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서 미깡 소프트크림 하나 조져준다


주위에서 제법 들리는 한국어에 새삼 직항 있는 도시에 온게 체감됨


고치에선 한국어는 커녕 영어도 중국어도 거의 안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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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 다 봤으니 퇴갤


니노마루정원은 별로라길래 안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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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이도로 도로 내려가는 길에 텐팩토리에서 미깡 쥬스 3가지 시음함


친절하게 귤 종류에 따른 맛도 한국어로 쓰여있다


나는 제일 오른쪽 쥬스가 제일 맛있었음


에히메 이 귤에 미친 현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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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타고 도고온천역 입갤


역에 스벅이 붙어있던데 역의 양옥 스타일이랑 깔맞춤 해놔서


기타노이진칸 스벅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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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룰인 봇짱열차와 봇짱시계 함 찍어주고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해서 도련님도 읽은 적이 있긴 함


별로 취향은 아니라서 한 번 읽고 말았는데 여행 가기 전에 한 번 쯤 더 읽어볼걸하는 아쉬움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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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공원도 함 올라가보고


유즈키성터라는데 다카마쓰성터 보다 남은게 없음ㅋㅋ


성터까지 합치면 이번 여행에서 성만 6개 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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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에서도 반가웠던 열사병 미쿠 광고


안심하렴 미쿠야 그 뒤로 나는 다시는 한여름에 일본을 가지 않는단다


근데 전역 후에 가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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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도고온천 본관 입갤


겉모습 하나는 아주 죽여준다


적당한 무질서와 질서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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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으니 탕에 몸 한 번 쯤은 담가야 하는 법


즉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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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하게 담그고 병우유 하나 원샷했는데


뭐 당연한 말이지만 고토히라 료칸 노천탕에 비하면 좀 깬다


내부는 그냥 평범한 공중탕임


게다가 들어가는 사람도 왕창 있기에 뭔가의 낭만을 좇아 도고온천으로 왔으면 좀 실망할 것이다


역사와 상징성에 의의를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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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천 바로 옆에 온천의 신을 모신 신사가 있는데


언덕 위에 있어서 올라가는 길에 제법 사진각이 나옴


온천 잘 즐겼다고 감사의 참배 함 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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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요 신사에서 산 고슈인초가 여기서 받은 고슈인으로 어느새 앞면 페이지를 다 채웠다


이제 뒷면까지 다 채우면 이미 다 채운 스미요시타이샤 고슈인장과 함께 2권을 다 채우는 격


쌓여가는 고슈인에 나의 여행 짬밥도 늘어가는 것 같아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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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먹은 타이메시가 꽤나 만족스러웠기에 타이메시를 한 번 더 먹으러 왔다


물론 가게는 다른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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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소고기로 안 유명한 고장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에히메도 소고기를 밀어주는지 옛 율령국 이요의 이름으로 이요규고젠(한상차림)이 있길래 시켜봄


이게 섹스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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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양이 사진보다 좀 많더라


과대광고도 곤란하지만 과소광고도 곤란하다 어우 배불러 씹


특히 저 오른쪽 위 도미 소면이 참 맛있었는데 그릇 크기가 시발


작은 국그릇이 아니라 뭔 대접으로 나와서 먹다가 배 터지는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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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사투 끝에 다 먹어치우고 식당 문 밖으로 굴러 나갔음


내 피같은 돈 들여 시킨 것을 남기기엔 나의 속이 너무 좁았다


이요규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는 존맛탱이었음 굿ㅋㅋ


이요규 너 재능있어 열심히 해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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