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의 나는 멘탈이 개갈려있었고 내가 무엇이든 될 거란 생각을 아예 안했으며 학교가 존나 답답해서 편입에 도전했는데, 또 무엇이든 되지 못하는 건 아니고, 무엇이라도 되긴 되는데 입시에 오래 있기 싫다 이런 것들... 물론 편입이라는 게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이지만 되게 껄끄러운 시험이라, 내년에도 여기에 붙잡혀있긴 싫고 빨리 붙고 털고 싶다.

이걸 해야 다음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무엇이든 될 수는 있는데 내가 병신인 건 매한가지였음. 다만 정병은 혼자 있으면서 많이 나았는데 역시 내가 그동안 연애를 안 한 이유는 내가 온전해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 였는데, 아마 내가 연애를 하더라도 이걸 붙고 할 거 같다는 생각? 그때까진 다 보류하기로 결심함

그리고 편입도 어려웠는데 하면서 숙달되니까 뭐든 안 되진 않더라.. 근데 겨우 이걸 하면서 짱이 된 기분을 느끼긴 싫어서(으그래도 한국에서 영어 시험 중엔 젤 어렵지만) 뭐 이거 하면 다른 것도 못할 건 없다는 감정만 갖고 있다

살면서 솔직히 치열해본 적도 없었고 노력해본 적도 없는데, 살면서 젤 치열하지만 여전히 딴 짓을 하는 듯.

그동안도으 여러 사람 만났지만...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 3년 5급 준비하다가 얼마 전 5급 합격한 사람도 보고, 뭐 여러 대단한 사람들도 만나봤는데 그게 내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지 생각하다가, 여전히 인서울은 내게 멀게만 느껴지네

그리고 1년동안 존나 거지같이 돈 아껴가면서 집에 칩거하고 그 와즁에 이것저것 하며 살았는데 할 짓 못 되는 듯 걍 딱 점수 올리고 털고 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