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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패딩 사달라 했는데앱에서 작성

@dnfroffj(118.42) 2024.11.07 23:26:16
조회 34 추천 0 댓글 1

신세한탄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집은 그렇게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갖고싶은건 다 사줄 수 있는 그런 능력은 없는 
딱 빠듯하지도 충분하지도 않은 집안이라고 생각한다 
패딩 사달라고 했더니 모아둔 돈이 없다고 하시더라
아들이 갖고싶은거 사달라고 말을 해도
못 사주는게 미안하단다 
엄마아빠 입에서 미안하다 말 나오자마자
패딩 갖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 
그깟 패딩이 뭐라고 그냥 있는 옷 겹쳐입으면 된다하고
쫓기듯 방에 들어와서 깊게 생각해봤다 
19살 먹고 패딩 사달라는 것도 웃기고 
언제까지 부모님 등골 빨아먹고 사나 싶어서 
사실 방에 들어와서 조금 울었다 
갖고싶은 걸 안 사줘서인지 부모님께 미안해서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배가 부른건가 
나보다 힘든 사람들은 당연히 많을거고 
이런 생각 한다는 자체가 한심해진다 
내 우울은 나한테서 오나보다 
아무도 안 볼거 아는데 그냥 일기쓰는 기분으로 써봤다
이 글을 봤다면 행복해라
돈으로 행복을 쫓지말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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