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좀 해주라 - 우울증 갤러리

우울증 갤러리

1/3

싱글벙글 안경쓴 북한군을 본 일본인들 반응....jpg ㅇㅇ
미, 영, 일에 호주까지 계엄 사태에 한국 '여행 위험 국가' 지정 시마시마
윤석열 계엄령 특이사항 레오
기자 썰 "윤석열 자신이 뭘 잘못했냐며 흥분상태" 북경오리
폭발.. 한동훈 때문에 분노하는 개딸 ㄷㄷ.JPG ㅇㅇ
일론 머스크가 추천하는 일본애니 7가지 게이오
창문 깨고 진입한 계엄군 “작전 내용 몰랐고 도착하니 국회였다” 로그인을하라고
전현직 경찰들 경찰청장, 서울청장 공수처에 내란 등 혐의로 고발 시마시마
이재명 월드스타 등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치병자
싱글벙글 실시간 살인스텝 밟는 클리앙 Yggdrasil
[속보] 윤 대통령, "국회 강제 진입 지시한적 없다." 야갤러
싱글벙글 기분나쁜 문.jpg 타원형플라톤
복귀하면서 시민에 "죄송" 목례한 계엄군...jpg 예끼
방금 접수된 탄핵소추안 내용 전문 ㅇㅇ
리트리버 키우기로했는데 너무 예민해서 고민인 초보 견주 감돌

싱글벙글 간부, 장병 처우개선 예산 계속 잘리던 이유 왜긴 왜야 이새끼들 때문이지 문제는 두창이가 역대급으로 트롤한 덕분에 간부는 커녕 장병 처우개선 예산도 그대로 공중분해 당할 처지라는 것이고 작성자 : 기레츠

[잡담] 고민상담 좀 해주라앱에서 작성

울갤러(211.197) 2024.12.04 01:17:24

조회 44 추천 0 댓글 0

일단 얘기하기 전에 내 배경부터 얘기 좀 할게…

20살 고졸 무직 백수

공부를 진짜 심하게 못했던건 아니야.

모고 보면 국어는 항상 서울 고등학교에서 전교 5등안에는 들었고…

작년 수능 국 영 수 113이었어.

근데 내 맘에 드는 성적이 아니라서 대학 원서도 안넣고 그냥 무작정 재수 학원 들어가서 공부 시작했어.

그러던 중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그 쪽으로 가려고 재수학원도 아예 때려치웠어.

부모님 두 분 다 처음에는 내켜하지 않으셨어.

근데 원래 두 분 다 날 믿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라 갑작스럽게 말씀드렸는데도 응원해주셨어.

근데 결국 일 준비한다면서 막상 열심히 하고 있지도 않고, 알바를 하고있는 것도 아니고 (원래 하다가 이사갈 때 돼서 그만 둠), 대학 간 친구들 만나서 놀기 바쁜 인생을 살고 있어.

근데 그렇게 놀면서도 난 내가 돈을 내 주변 애들에 비해 많이 쓴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

애들 만나면 한 번 놀때 4만원 안팎으로 쓰거든?

주에 3번 정도 친구들 만나고?

근데 만나서 놀고 밥도 먹는데 이거보다 적게 쓰기가 난 힘들다고 생각했어.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피고 나름 그래도 괜찮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근데 그게 아니었던 거 같아.

난 그냥 고졸이고 하는 일 없이 부모님 돈만 축내고 있던 거야.

솔직히 스스로도 알고 있었어.

공부 못했던거 아니니까 대학 안가도 자격지심 같은거 없을 줄 알았어.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진짜 열심히 할 줄 알았어.

집에 돈이 부족하지도 않고 오히려 많다면 많은 편이라 돈 걱정 안해도 될 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

돈을 쓸 때 그게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무조건 눈치가 보이더라.

고졸 무직 백수인 내가 지금 아무렇지 않게 쓰는 돈의 값어치를 하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이사가서 알바는 당연히 할거고 지금 하는 일도 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 나는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니까.

미래고 뭐고 그냥 부모님 돈을 쓰고싶지가 않아.

성인이 되고 나니까 그냥 삶의 무게가 달라진 것 같아.

그냥 이런저런 생각 하던중에 어머니께서 ’너 돈을 많이쓴다‘ 고 말씀하셨어.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너무 부끄러웠어.

내가 돈을 주변 애들에 비해 많이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

20살에 일주일에 친구 세 번 정도 만나서 노는데 이정도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많이 쓴다‘ 는 말을 직접 입으로 들으니까 생각보다 충격이 심했던 거 같아.

애초에 우리 부모님은 인색하신 편이 아니야.

인색하실 만한 상황도 아니고.

옷이나 집, 밥 등등 그냥 다 좋은걸로 입혀주시고 먹여주셔.

근데 그런 부모님 입에서 ’많이 쓴다‘는 말이 나오게 했다는게 너무 부끄러웠어.

근데 한편으로는 이것보다 적게 쓸 수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

친구 안 만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나도 그렇게 해볼까 생각했고.

그래서 부모님한테 그럼 돈 쓰는걸 조금 줄여볼까요?

하고 여쭤봤어.

근데 지금처럼 계속 쓰라고 하시더라.

비꼬거나 이런게 아니고 진짜 진심으로 ㅇㅇ.

정말 과하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신대.

내가 친구 만나는 걸 줄이는 것도 원치 않으신대.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뭐랄까

잊고있던 현실을 다시 가져다 놓은듯한?

그냥 돈을 쓸 때마다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올라.

내가 이렇게 써도 되나? 싶어

뭐 몇천원 단위로 쓸때도 계속계속.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우리 집이 못 사는 편이 아니야.

부모님 명의 건물도 많고 땅도 있으시고.

근데 그냥 내가 너무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아.

그리고 돈을 많이 쓴다고 말씀하시면서 계속 쓰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너무 마음에 걸려.

이 정도 액수가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돈을 못 쓰겠어.

오히려 내가 친구 만나는 걸 줄이는게 더 싫으시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돼?

난 줄이는게 맞는거 같은데 진짜 그냥 싫으시대 지금 그대로 쓰라고 하셔.

너무 힘들어 돈 쓰는게.

아무리 적은 액수라도 이게 부모님 돈이라는 걸 아니까 쓸 수가 없어.

진짜 어떡하지?

이사가서 알바할때까지만 좀 은근슬쩍 줄여볼까?

아니 근데 진짜 의도가 뭘까?

쓰는 돈이 또래에 비해 많다고 느끼시는데 줄이기는 바라지 않으신대…

진짜 어떻게 해야되냐….

그냥 내가 쓰는 돈의 가치가 나보다 큰 것 같아.

내가 너무 작은 사람 같고….

횡설수설 그냥 헛소리 존나했네 ㅋㅋㅋ

이래서 새벽에 글 올리는거 아닌데

그냥 그런갑다 해줘 ㅎㅋㅋ 누구한테 말하기 쪽팔린 사연이라 디씨에 글 싸는갑다 해주라

고정닉 0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경고와 아동·청소년 이용자 보호 조치 강화 요구에 따라 게시물, 댓글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재 조치가 강화됩니다. 디시인사이드 관리자 외 경찰 등 수사기관과 각 관계기관의 모니터링이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청소년에 대한 착취, 성범죄, 자살 방조·동조, 약물 권유 등 각종 유해한 글을 작성하거나 불법정보를 유통할 경우 범죄 행위로 강력히 처벌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메신저, SNS, 휴대폰 등을 통한 개인 간 연락을 유도하는 게시물은 사기, 보이스피싱, 기타 불법 행위와 관련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53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12144203	잡담	아진짜나가야겟다..따뜻한말로응원부탁.. [11]	롤무새	17:41	33	0
12144201	잡담	재밋는거업을까	pinkwhite	17:41	12	0
12144200	잡담	분탕패는사람 패실분 (1/1) [1]	ㅇㅇ	17:41	23	0
12144199	잡담	문해력좀 키워야겠다 ㅋㅋ 내가 할일	분탕패는사람a	17:40	16	0
12144198	잡담	왜 아가리는 꼭 서폿이 열까 [1]	울갤러(222.103)	17:40	19	0
12144197	잡담	자취하면서 엄마 네이버 아이디로 치킨결제완료	ㅇㅇ	17:39	15	0
12144196	잡담	으하하	귤둘기	17:39	14	0
12144195	잡담	두명한테 뒤지게 얻어맞았는데 cctv다 찍혔다.	설주야	17:39	18	0
12144192	잡담	약 먹고 네 시간 잠 ㅇㅅㅇ..ㅇㅅㅇ..ㅇㅅㅇ.. [5]	장모치와와	17:39	27	0
12144191	잡담	책이나읽어야지 다 뒤졌다	분탕패는사람a	17:38	13	0
12144190	잡담	사랑이란 뭘까.. [4]	롤무새	17:38	18	0
12144189	잡담	밤시야 먹어라	분홍빤쓰59	17:38	17	0
12144188	잡담	님들아 27살 먹고 엄마한테 맛잇는거사달라고 하면 민폐임? [6]	ㅇㅇ	17:37	31	0
12144187	잡담	고양이만지고싶다	pinkwhite	17:37	10	0
12144186	잡담	미용실가기귀찮아….. 곧 가야돼…	루피	17:37	10	0
12144185	잡담	일단 개추 조작기 다운 받아서 갤 순위 올려줘야함	분탕패는사람a	17:37	11	0
12144184	잡담	아 덤벨언제오지	사탄의머리카락	17:37	8	0
12144183	잡담	와아	pinkwhite	17:37	12	0
12144180	잡담	아니 불안요원 새기야 나 한남이야	분탕패는사람a	17:36	17	0
12144179	잡담	저는저능아인데요ㅡㅡ?	만두(58.237)	17:34	13	0
12144178	잡담	일단 ab슬라이드하고올게	사탄의머리카락	17:34	12	0
12144177	잡담	하두리 포토그레이 예쁘게 찍히네 ♩♪ [3]	Eve♩♪	17:34	41	0
12144176	잡담	개헤엄령	만두(58.237)	17:34	12	0
12144175	잡담	안녕하냐고요 님들아? [2]	장모치와와	17:34	18	0
12144173	잡담	밥먹을까..헬스장갈까..	롤무새	17:34	11	0
12144172	잡담	저에게 그러지 마세요 훠훠	만두(58.237)	17:34	13	0
12144171	잡담	오늘의 첫끼 [2]	고ㅈㅗㄹ사토루17	17:34	19	0
12144170	잡담	통매음매죄로고소합니다(사유수간물임)	만두(58.237)	17:34	18	0
12144169	잡담	그대가 사랑한 이 계절의 오고 감을 봅니다. [3]	엠제..	17:33	22	0
12144168	잡담	음란물 훠훠훠 [1]	만두(223.39)	17:33	22	0
12144167	잡담	조금있으면 장치가 쓸글	[트릭스터]	17:33	17	0
12144166	잡담	어릴때부터 잘 할걸 후회됨	영주빵주공주	17:33	22	0
12144165	잡담	나만의 세계에 좀더 빠지고 싶다.	분탕패는사람a	17:33	12	0
12144163	잡담	안녕하세욤	장모치와와	17:33	15	0
12144161	잡담	오늘 얼굴 분칠 진짜 열심히해서 지우기아까움 [2]	pinkwhite	17:32	22	0
12144160	잡담	아 씨발 안 매꾸기만 해봐	리락쿠마싫어	17:32	13	0
12144159	잡담	170 되고싶다 ㅜㅜ [3]	w0nderful_	17:32	21	0
12144158	잡담	전ㅡㅡ저능아인데요?ㅡㅡ	만두(223.39)	17:32	13	0
12144157	잡담	난 근육량도 표준에서 조금 더 낮다고 !! [8]	사탄의머리카락	17:31	37	0
12144154	잡담	가스라이팅잘당해서사람한테잘끌려다님	불안요원	17:30	15	0
12144153	잡담	태어나서 책읽길 잘했어	분탕패는사람a	17:30	19	0
12144151	잡담	원더풀개새ㅡ키야 내장난감에집착하지마 [10]	롤무새	17:30	35	0
12144150	잡담	아니 근데 나 몸무게 과체중에 체지방 경도비만인데	사탄의머리카락	17:29	15	0
12144149	잡담	아니 ㅋㅋㅋ [1]	pinkwhite	17:29	25	0
12144148	잡담	시우한텐열심히하라햇지만 난열심히안함수고ㅋ [2]	롤무새	17:28	20	0
12144146	잡담	장난기가많음 [4]	만두(223.39)	17:28	24	0
12144145	잡담	장난치는게조음 [1]	만두(223.39)	17:28	19	0
12144144	잡담	하 ㅆㅂ.....전여친 말고 연락하는 사람이	리락쿠마싫어	17:27	22	0
12144143	잡담	나방탄에디션버즈세탁기에넣고돌린적있음.. [7]	pinkwhite	17:27	34	0
12144142	잡담	일단 유산소끝 [5]	사탄의머리카락	17:27	24	0
	뉴스	‘1승’ 송강호·박정민, ‘씨네타운’ 출연 취소…“부득이한 상황”	디시트렌드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