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극복후기] 정들었던 울갤을 떠나려고합니다 (장문앱에서 작성

일데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9 16:52:59
조회 899 추천 22 댓글 19

안녕하세요 퇴사시기와 거의 같은 시기에 울갤을 접하여 수개월동안 활발하게 활동한 데요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침대에서 허리가 부러진사람 마냥 누워있던 저에게 익명으로만 운영되는 커뮤니티 디시는 상당한 재미를 가져다주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그 4개월 동안 희노애락(ㅎ;)을 함께하며 발 담궜던 디씨를 이제는 떠나려고합니다.

지금부터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입니다...

디시가 커뮤니티의 이점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의 결정체가 아닌가 싶습니다.인터넷 커뮤니티 특성상 익명이며 글 게시와 댓글 권한이 자유롭고 관리하는 관리자가있긴하지만 다른 공간보다 훨씬 개인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정도와 발언의 자유도가 높다고 생각을합니다.특히 울갤은 명목상으로는 분류가 우울증이지만 사실상 자유게시판이라 생각합니다.
하여 정말 말 그대로,그냥 '자유게시판'인거죠. 현실과 다르게 '나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과 우울증갤러리라는 명목 아래에서 자유롭게 검열이 없는 글을 쓰며 댓글을 주고받는다.' 구절의 마디마디 마다 공통되는 특징이 바로 책임이 필요없다인것같습니다.

내가 어떤사람인지, 어떻게지내왔는지 구태여 설명이 필요없는,책임도 변명도 필요없는 익명인채로 우울증갤러리라는 공간에서 어차피 아픈사람,힘든사람,소수병신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니 어떤글을싸도 무방하다고 쉽게 생각을하며 쓰는 글들. 책임없이 발언하고 소통하며 쉽게 재미(쾌락)와 알량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하지만 결코 긍정적이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선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하지만 이곳에서는 필요없어요. 현실에선 발언을하는데 최소한의 경계가 존재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지않습니다.하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곳은 이곳 디씨가아니라 현실이니까요.
전 여러모로 동떨어진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저는 혼자있는것을 좋아하면서도 은근히 심심함을 잘느끼며 동기나 흥미가없으면 쉽게 움직이지않고 침대를좋아하는 상당히 게으른 사람입니다.그런 저에게 이 디시란 커뮤니티구조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하여 상당히 디씨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으며,나태해졌던것 같습니다.오래 쉴 생각도 없었는데 자기 변명을 하자면 공백기간의 이유 중 디시가 관여를 아예하지않은것은 아닌것같아요.상당히 재밌었습니다!하지만 저에게는 결론적으로 도움이되지 않는것같습니다. 그래서 떠나려고합니다!

가기 전 항상 우울하다는 몇몇의 울갤러들에게도 꼭 전해주고싶은 말들이있어요.....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이 상태,그 이상으로 벗어나고싶다면 비슷한 상태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제 생각에는 독인것같습니다.목마르다고 바닷물 퍼마시는 격인것같아요 해를 보고싶으면 양지로 나가야지 왜 더 음지로 들어오나요

이곳엔 지독하게도 이기주의가 많은것 같습니다.타인의 슬픔,아픔,죽음 물론 내 일도 아니니 크게 와닿지않을 수 있죠 하지만 비하하거나 알빠노하며 조롱하는 글이 여러 추천을받고 수용되는건 여기가 디씨이기때문이에요.그래서 이곳에 더 이상 있기가 싫습니다.최소한의 시민의식도 없으며 또 필요도 없는곳이니까요 여기가
오히려 논하는게 웃기다 생각해요.하여 든 생각이 같이있기 싫다였습니다.
실제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것은 아니지만 지탄받아야할 글을 쓰고 또 그 글들을 추천하는 사람들이있는 곳에 더 이상 글을 쓰고싶지않았습니다.

다만 무작정 욕을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은 어차피 그런 공간이며 하여 말할 필요성을 못느낀 부분도 물론있지만
제 20살때가 생각나서도 있는것같습니다.
갤을하게되면서 제일 먼저 바뀐게 글을 쓸때 말투였고 그 다음은 간간히 머릿속을 치고 들어오는 생각의 방향이였습니다. 한창 힘들었을 20살 시절 집을 나와 알바 두탕을하며 주야로 일했던 그 시절,잠도 못자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굉장히 날서있었고 세상에 불만이많아 이기주의가 극에 치달았을 그 시절을 보는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자기연민과 반항심이 가득했던,지금보다 더 어렸고 미성숙했으며 멍청했던 그 시절이요 이 역시 갤을 단기간이였지만 상당히 오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는 생각해요 저와는 다르게 더 긍정적으로 커뮤를 평가하는 사람도있을거라 생각을해요 존중합니다.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모든 말을 다 하지는 않았지만 디씨 우울증갤러리는 결코 추구하는 방향이있는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갤러리는 아닌거같다고 느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저에게 간간히 재미와 웃음을 줬지만 그외 현실과 동떨어진 모든것들이 제 수준을 계속 내리끌며 부정적인것들에 동화되어간다 느꼈습니다.    
하여 저는 디씨를 삭제합니다.
부디 모두 행복하세요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22

고정닉 16

4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61 설문 계엄 때문에 가장 큰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30 - -
12284280 잡담 영태씨 나도 아픈데 걱정해줘.. [4] 롤무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0 0
12284279 잡담 똥이머냐? [6]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2 0
12284278 잡담 병원 연거 찾음.. [21] 미떼핫초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2 0
12284277 잡담 02년생인데 벌써 나이라니 모솔아다라니 믿기지가 [2] 청춘의삶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0 0
12284276 잡담 왜케무기력하지 developer.cho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7 0
12284275 잡담 유튜브 찐하게 보고 왔는데 [2] ㄲㅇㅇ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4 0
12284274 잡담 평가점 ㅎㅎ [4] 포오리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2 0
12284273 잡담 나쉬마려 ㅡㅡ [4]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5 0
12284271 잡담 이거 ㅈㄴ꼴리지않음? [2]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7 0
12284270 잡담 방어랑 대방어랑 크기밖에 차이 없음..? [7] 롤무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8 0
12284269 잡담 떡국 < 왜케꼴림? [7]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8 0
12284268 잡담 여자는 외모가 능력임 Pp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5 0
12284267 잡담 안뇽 [5] 류현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9 0
12284266 잡담 새해용돈주세요ㅠㅠ [5] xzu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3 0
12284265 잡담 ....................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6 0
12284264 잡담 샤워란멀가..... 웃고싶은나는광대가면을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8 0
12284263 잡담 진짜 씻으러감.... [4] 웃고싶은나는광대가면을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2 0
12284262 잡담 ㅈㄴ웃긴꿈꾸고낄낄대면서일어났는데깨자마자우울함 한남소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0 0
12284261 잡담 아보고싶다 ㅇㅅㅇ 살ㄹ러ㅕ조ㅠ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0 0
12284260 잡담 대가리 ㅈㄴ아픈데 어카나요 [1] 앙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3 0
12284259 잡담 나한테 소중한사람일수록 상처를 더 받음 살ㄹ러ㅕ조ㅠ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2 0
12284258 잡담 니들 진짜 언제 사람될래 ? [2]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0 0
12284257 잡담 난소 방.....ㅋㅋ [5] 웃고싶은나는광대가면을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5 0
12284256 잡담 난소방쪽 1도모르는데친구가자꾸그걸로고민상담함.. [4]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0 0
12284255 잡담 폰게임 ㅡ 스페인어로 " how are you ? " Ramdus(221.160) 01.01 21 0
12284254 잡담 다죽엇으면좋겟다 살ㄹ러ㅕ조ㅠ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6 0
12284253 잡담 도태한남 지듣노 ㅡ 멋쟁이 할아버지들이 약간 이런풍의 스페인노래 Ramdus(221.160) 01.01 21 0
12284252 잡담 샤워하고올게염..... [2] 웃고싶은나는광대가면을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2 0
12284251 잡담 출석체크 안하고 다들 어디 감 [2] ㄲㅇㅇ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2 0
12284250 잡담 갤에 사람이 없네..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9 0
12284249 잡담 나같은경우책상정리를끝냇음 [6]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6 0
12284248 잡담 마루킁킁!!!마루쫑긋!!!! [1]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6 0
12284247 잡담 하아.....속쓰려 웃고싶은나는광대가면을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5 0
12284246 잡담 마루킁킁마루쫑긋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9 0
12284245 잡담 난 아다긴 함 [6] ㄲㅇㅇ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1 0
12284244 잡담 ㅇㅇㅇㅇㅇㅇ [3]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5 0
12284242 잡담 네지야 5분내로 등판 해라 [1] 울갤러(106.101) 01.01 35 0
12284241 잡담 새해부터 폐쇄 입원하는 사람을 머라부름? [9] 웃고싶은나는광대가면을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5 0
12284240 잡담 라미즙이갤에오니활기가도는구나 [4]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7 0
12284239 잡담 안녕..... [8] 웃고싶은나는광대가면을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7 0
12284237 잡담 보고싶어 사랑하는 사람 [2] 메롱메롱이(183.105) 01.01 29 0
12284236 잡담 게마야철좀들어라 [4] 곰사진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2 0
12284235 잡담 해피뉴이어 [4] 곰사진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5 0
12284234 잡담 새해부터아픈사람을뭐라고부름 [9] 소나몬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6 0
12284232 극복후 알바한탕 뛰어야되는데 ㅅㅂ [1] 고ㅈㅗㄹ사토루2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1 0
12284231 잡담 대한아 승헌아 어떡해야되냐진짜 [2] 게마(220.81) 01.01 42 0
12284229 잡담 아씨발우울증다시걸린거같아씨발죽어야돼 [6] 게마(220.81) 01.01 54 0
12284228 잡담 새해를 맞아 이불 빨래 했다 [8] ㄲㅇㅇ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1 0
12284227 잡담 와이걸까먹고잇엇네.. [6]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0 0
12284225 잡담 니들언제사람될래ㅡㅡ [8] pinkwh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8 0
뉴스 전현무 “2025년 좋은 일만 있으시길” SNS로 새해 인사 디시트렌드 01.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