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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냥 힘들어서 아무렇게나 쓰는 글이에요

울갤러(182.218) 2025.03.11 23:18:01
조회 59 추천 0 댓글 2

내가 안좋은 선택을 하면 부모님이 당연히 힘들어 하시겠지만

그것 보다 내가 계속 살아감으로써 이 가족에 끼치는 피해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언젠가 치유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함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겠지만

어느 계절에 가야 될지 고민도 많이 했고 제대로 된 사진도 없어서

동네 사진관에 전화해서영정 사진이 얼만지도 문의 해봤음

우리 가족은 가난한 편은 아니고 동생도 결혼했고 부모님도 잘 사시는 편이고

나는 나와서 자취한지 9년정도 됐음

자기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명절에나 부모님 생신 기타등등 모일일이 있을때 부모님 앞에만 가면 돌아버릴거같음

그냥 모임 일주일 전부터 너무 힘들고 괴로워 

어렸을때 아빠한테 가정폭력을 당한 기억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서 얼굴만 봐도 전화만 와도 숨이 턱 막혀서 말할떄 숨을 잘 쉴수가 없음

그렇다고 아직도 아빠에게 악감정이 남아있는건 아니고

그냥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보는 느낌 반 그래도 우리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해오신 아빠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 반 이렇게 공존함

가정폭력을 당했지만 물리적으로 맞고 그러진 않았고 그냥 다혈질이셔서 입술깨물고 눈이 커지면서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하기만 해도 굉장히 공포였음

혼나는 이유는 공부 때문이였고 학교 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그러진 않았음 오로지 공부 때문에 중학교 1학년부터 중간 기말고사 성적표가 나오는 날에는

집은 항상 개판이 됐고 난 야구방망이로 날 때리려는 아빠를 도망쳐 우리집 아파트 주위를 빙빙 돌면서 집 불이 켜져있는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면서 굉장히 무서워했었음

불켜진 우리집 거실창문을 보면서 내가 공부를 못해서 우리 가족이 또 이렇게 됐구나 구제불능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그때부터 내가 이 가족에 없어지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왔던거 같음 지금생각해보면 그 거실 불빛을 보면서 중학생때 정말 외롭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거 같음 그때 그 집안 분위기 뱅뱅 돌았던 아파트 주변 거리 아직도 생생함

나에겐 시험을 못보는게 집안이 며칠은 개박살이 나고 정말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것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또래 반 친구들은 나보다 못한 성적을 받고도 태평하게웃으면서

별 걱정 없이 지내는게 너무 너무 사무치게 부러우면서도 이해가 안됐음 시험성적이 안좋게 나온다는건 정말로 큰일이 난건데 무서워서 돌아버린건가 라는 생각도했었음

한번은 고등학생때 공부로 엄마가 잔소리를 하던 와중에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오다 그걸 목격하고 화가나셔서

내 어렸을적 사진을 다 찢고 방문을 야구방망이로 부수려 한적이 있음

항상 같은 방향대로 흘러간거같음 화를내고 내가 도망가고 그러면 독한 양주로 술취하고 새벽 4시나5시쯤 몰래 들어가는 패턴

근데 생각해보면 한대도 맞아본거 같지는 않음

난 그래서 학교 친구들중에 아빠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신기했음

나한테 아빠는 항상 말조심 해야되는 사람이였고 성인이 된 후에도 관계 개선을 위해 아빠가 용기내어 먼저 다가왔을때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러다가 또 폭발할까봐 무섭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이성적으로는 알았지만잘 그게 안됐던거같음 아직도 아빠랑 둘이 차를 타고 가면 심장이 터질거같음 이런감정을 느끼는것과 변변치 못하게 사회에 적응도 잘못하고 자기관리도 못한채 빌빌 거리며 살아가는게 당연히 죄송스러운 마음임

나는 부모님이랑 갈등이 있을때 죄송하다고만 말하는 편임

첫번째로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길 바라기 떄문에 최대한 기분에 맞춰주려고 들었을때 진정되는 말을 골라서 하려고함

두번쨰로 스트레스로 부모님의 건강이 나빠지길 원하지 않음

세번째로 진정으로 내가 이 가족구성원에 없는게 더 화목하고 멀리봤을때 그게 이 가정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함 이생각을 위에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매번 이런일이 있을때 마다 하는 생각임


대략적으로 이러한 학창시절을 보내온 나로썬 몇년째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 및 내 고민을 모르는 부모님께서 나한테 잘되라고 정신차리라고 하는 말이 너무 버겁게 다가옴

아빠와는 대화자체를 잘 안하고 안부만 가끔 묻는 수준이고 엄마랑 보통 전화를 하면 워딩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는데 

전화를 받고나면 일주일정도 진지하게 위에 적은 3번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됨

한국이 자살율이 높다고 하루에도 몇명씩 안좋은 선택을 한다는 기사를 몇년째 보면서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고 견디기 힘든 무언가 때문에 그렇게 됐구나 라는 생각까지만 했었는데

요새 슬슬 안좋은 생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나도모르게 생각을 하게됨

코끼리를 절대 생각하지마 라고 생각하면 코끼리만 떠오르듯이 그냥 일상생활하다가 육교를 건넌다던가 뭐 높은곳에 있다던가 그러면 그냥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거 같음

예를들어 아무래도 시신 마지막 모습을 보실수도 있으니까 고층에서 낙사하는건 하지말자 여름엔 부패속도가 빠르니까 여름엔 하지말자 라던가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듬

도망치고싶음 내 망가진 인생에서 내가 없어지는게 모두에게 좋을거 같음

자식 잃은 슬픔이 쉽게 치유가 될리가 없겠지만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끝까지 부모님께 죄짓고 가는게 너무 죄송하지만

중학생때부터 이어져온 저 질문에 답은 정해져있는거 같음


글 ㅈ같이 못써서 죄송 술마신건 아니고 그냥 너무 내 처지가 힘들고 한심해서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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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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