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랄까 솔직히 남들 앞에 설 때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비춰지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항상 내가 최고라는 암시를 하거든

그런데 현실은 냉정하게도 내게 항상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지는 않잖아

그래서 그 괴리감이 느껴질때 정신지탱해주는 그 벽이 금이가면서

답답해서 잠도 못자겠고 슬프고 우울한 기분이 계속 들어

그럼 현실직시하고 저 암시를 포기하면 되잖느냐 생각하면 될텐데

사실 내가 제일 최고라는 암시를 통해서 세상사람을 모두 내 밑 시선에 두는것처럼 스스로 속이지 않으면

대화를 할적에 한없이 밑으로 수그려듦

완전 바보천치처럼 입밖에 꺼내는 말들은

하나같이 논리에 안맞는 어순. 맥락에 안맞는 화제들 뿐임..

행동도 엉거주춤하거나 자연스럽지 못하게 버벅거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집에돌아와서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계속 자책하는거야

그런데 더 괴로운건 모두가 나랑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테고

같이 힘든걸 버티면서 참고 이겨내는데

나만 이상한 사람처럼 몸부림치고 잇다는 사실이 제일 괴로워

이렇게 주저리주저리해도 결국은 분위기 깨는 것 밖에 안되는것도 싫고

항상 애매한 위치를 갖는건 괴로운거같음

우울감이 병적인 정도에 이르렀다면 치료받으면 그만인데

그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어정쩡한 위치인거임

이해해줄사람이 잇엇으면 좋겟지만 이 우울감은 그냥 찐따의 소심함의 영역이라서

같은 찌질이에게도 외면받을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