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치료가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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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치료가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한 글앱에서 작성

00(223.38) 2021.08.25 13:29:15

조회 86 추천 0 댓글 0

흔히들 조현병이나 조울증, 정신과 치료 받는 사람은 회사에서 알아내어 불이익을 준다는 루머가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일단 정신과 치료 여부는 강력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회사 등 외부에 유출 시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기 때문에 증상이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취업에 큰 영향은 안 끼친다.

근데 이건 여자들에 한해서고 남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남자들의 경우 정신과 치료(특히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을 경우 병무청 신체검사 시 공익이나 면제가 뜨게 된다.

이 경우 회사 취업 시 관련 내용을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조현병이나 정신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회사가 알게 될 위험이 발생한다.

물론 회사에서 뭐 때문에 공익이나 면제를 받았는지 확실히 알아낼 수 없기 때문에 십자인대 파열이나 다른 사유로 거짓말을 쳐도 큰 문제는 없지만 취업에 조금이나마 영향이 간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병을 숨기고 군대를 가면 어떻게 되냐?

일단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 군대에서 약을 제때제때 처방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군대라는 환경 특성 상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악화되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망가지거나 의가사 제대를 당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군대를 전역하고 정신질환이 발병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10대에서 20대 사이에 발병한다.

의사들은 흔히 말한다. 정신과 치료는 취업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이건 다르게 말하면 정신과 치료로 인해 취업에 문제가 생겨도 의사한테는 아무 책임도 없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정신과 치료가 취업과 무관해지려면 징병제가 폐지되거나 군대 내에서 정신질환 치료가 용이해져서 정신질환 있어도 현역으로 입대 할 수 있게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 글을 쓰면서 어이없다고 느낀 건 정신과 치료가 아직도 취업에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남자한테만 해당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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