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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100K 다녀왔읍니다..
드디어 올해 마지막 대회인 오키나와 100K전날 잠을 많이 못 자서 조졌다 생각함... 3시간반 잤다올해 6월 히다다카야마 울마에서 안내미스로 87K로 피니쉬한 울분을 풀러 출격 나라마라톤 신청했는데 포기하고 여자친구 사는 곳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울트라로 뛰기로 이번은 목표시간이 있기에 사진은 6월 울마때보다 많이 안 찍음3시15분 셔틀버스 타야해서 1시5분 기상해서 준비떡국 챙겨옴같은 호텔에 울트라 뛰러 가는 사람이 있네 엘베 같이탐 서로 따봉3시39분에 집결지 도착 새벽이라 차가 없어서 금방도착했다... 할게 없네오키나와 답지않게 춥다 바다옆 공원광장이라 바람불어서 15도에 체감9도 다들 경량패딩 입고있음 나는 싱글렛에 바막 하프타이즈 ㅠㅠ 할거 없어서 방황하다가 화장실 두번 가고 대회 15분 전에 몸품 화장실 두번째때 나중에 대변각이라 다비워야하는데 소식이없다 ㅠㅠ안내원들이 푯말들고 8,10,12시간 이상 푯말 들고있음시작 순서인 듯 대부분 12시간으로 감나는 목표가 11시간대라 애매해서 그냥10시간으로 감근데 어차피 추워서 최대한 천막에 박혀있다가 가서10시간 맨뒤라 시실상 12시간그룹드디어 시작 살짝 이슬비 내림 신선한 느낌추울까 걱정했는데 막상 뛰니 역시 더움 버티길 잘했다겨울인지라 많이 어두움 헤드램프 할까하다가 50K까지 달고 다니기 싫어서 집에서 굴러다니는거 가져와서 해뜨기 전까지 쓰다가 버림(핸드라이트 대회측에서 대여도 해주는데 마찬가지로 50K때 줘야함)어두울 때 뛰는건 퇴근런때 뿐이였는데 여럿이서 달리니 느낌이 새로움대부분 바다가 옆이라 바람을 원 없이 맞았다 ㅠㅠ초반에 소변이슈로 화장실 대기... 20후반 때 결국 대변이슈로 화장실 ㅠㅠ 역시나다행히 대기자 없이 바로 해결해서 시간은 많이 안 까먹음해가 슬슬 뜨기 시작 다들 일출 찍는 중 이쁘구만 날씨가 자주바뀜 완주할 때까지 흐림-비-흐림-맑음-흐림-비-맑음+구름자주 먹었던거...오키나와 소바왠지 모르는데 계속 멍때리고 있음뛰다가 앉아서 찰칵맑아진다아아드디어 50k 에이드구간 런갤에 생존신고 글도 올리고 드롭백 받아서 먹을거 챙기고 마실거 좀 먹다가 감 엑스포에서 샀던 answer600 이거 좋네물300에 타먹는건데 칼로리600이라 포화감 지린다맛도 모르텐320과 비교하면 아주 괜찮은 편 모르텐 너무 맛이 끔찍해...젤 많이 아낀 듯 근데 또 사고픈데 웹에서 파나 여기서 한 대충 10분 까먹은 듯 평균 페이스가 627에서 642가 되어버림이제 반환해서 돌아가는 길 맑아지고 더워짐 ㅠㅠ 살 좀 탈거같다 선크림은 바르긴했는데 다 지워졌을 듯57K쯤에 반대편 코스에서 최후미 주자 봄... 나랑 대충 17K정도 차이 뒤에 바이크가 천천히 따라오던데 바이크보다 느리면 회송각인데 완주했으려나 ㅠㅠ 60K 넘어가서 부턴 점점 주위에 사람이 적어짐늘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혼자 달릴 때가 많아진 듯그렇게 계속 달리다 마의 구간 75km가 다가옴75~85k가 오르막이 가장 높고 업다운이 많음여기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다짐힘이 많이 빠질 때라 잠깐 걸은 듯ㅠㅜ 처음 걸었네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뛸걸 그랬다아니 언덕 역풍 미쳤냐고오오오ㅗ 너무하네85K부터는 매서운 내리막이 시작 이때만 중간중간 사진 찍음흐려서 덜 이쁘게 나와서 아쉽 ㅠㅠ90K 넘어가니까 좀 위기계속 조금만 걸을까 하는 나약한 생각이 계속 생기기도 하고 걷는 사람이 많아짐그래도 곧 끝난다는 생각만 하며 앞만 보고 달림95K때부터 끝까지 쭉 같은 사람들이랑 달린 듯 한 3K때부터 다들 페이스 올리기 시작 ㅠㅠ 역시 고인물들 나도 올리긴했는데 저들은 대충 520 같음나랑 비슷한 페이스 넷이서 달리다가 가민으로 99K 나올 때부터 옆 사람이랑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페이스 올림 둘이 계속 나란히 달리다가 가민 100K 찍혔는데 피니쉬장은 저 멀리 강 건너 건물 사이에 보임그래서 서로 실거리가 너무 길다, 멀다멀다 길다길다얘기하며 라스트 스퍼트아저씨가 간발의 차로 이김 ㅠㅠ울마는 피니쉬때 1위때 해주는 그 기다란 줄? 뭐라해야되지 암튼 그거 해주는데 그 같이 뜀 아저씨가 그거 해줘서 지나가서 다시 스태프 둘이 줄 잡을 때 지나가려고 뛰다가멈춰서 걸었는데 축하 인사만 하고 안해줌 ㅠㅠ 나가고 주을려고 한듯 7초 까먹었네 에라이 피니쉬때 찍은 영상있는데 다른 사람 찍혔다고 시비거는 사람분명 있을거라 패스..피니쉬 후 같이 뛴 아저씨랑 서로 축하한다고 하고악수하고 헤어짐 여자친구가 이날 일해서 퇴근하고 와서 한시간 정도 기다림 ㅠㅠ 아잣쓰 우측 엄지발톱이 뭔가 싸늘해서 발톱 들렸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정도까진 아닌거 같은데 아프다 ㅠㅠ성친 않을 듯목표가 일단 서브12여서 11시간 후반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99퍼는 뛰어서 그런가사진 안 찍었으면 2분은 땡겼을지도... 벨트에 폰 넣다빼는데 힘들다 ㅠㅠ 그거랑 신호대기가 아주 많아서 빨리 건널려고 3분페이스로 내달린게 세네번 있었음(50K 미만일 때라 체력이 된듯) 중간중간 응원이 있긴한데 남부쪽이 비교적 사람이많이 없어서 차로 지나가면서 응원을 많이함아이들이 간바레 하며 지나간게 서른번은 넘은 듯완주율은 70% 다카야마때 보다 완주율이 낮네702명중에 120위 역시 고인물들...나이별 순위 7위!누적고도는 1003m인데 6월달 히다다카야마에 비하면 해볼만했다... 2.5배는 되니 ㅠㅠ 일단 데미지가 커서 회복중 몸이 부셔져버렸내일 근무인데 빡시다이제 꼬리말에 87.4k가 아닌 100K 채웠다! 이제 올해 대회는 끝! 내년은 오사카마라톤부터 스타트!완주율암튼 나이별 순위 7위... 런넷에 올려줬네메달 수집 완료10K : 43:06 (24.11 자유민주 마라톤)Half : 1:40:42 (24.09 강화해변 마라톤)Full : 3:30:55 (24.10 요코하마 마라톤)100Km : 11:17:07 (24.12 오키나와 울트라 100K)
작성자 : 해삼1호고정닉
LiSA 전국 아레나 투어 "전부" 갔다온 후기
일단 인증부터일본에선 이걸 全通(젠츠)라고 함하게 된 계기는 별 거 없다원래 올해 4월에 있던 무도관 보고,아시아 투어만 조금 깔짝이다가하반기에 있을 투어 한 3~4개 가려고 했는데예상했던 라이브 하우스 투어가 아니라아레나 투어길래 눈 뒤집혀서 하게 됐음언젠가 투어 전부 가보고 싶기도 했고그게 이번이 된 것 뿐, 언젠가 하긴 했을 듯돈은 원래 직장 그만둔 상태로일본 워홀 준비하고 있었는데(이미 워홀까지 붙어놓은 상태)이걸 워홀 준비 자금으로 쓰면 아레나 투어를몇 개 못 가니까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전부 아레나 투어에 쏟기로 결정했다무도관 때 받았던 투어 찌라시대충 느낌 오겠지만 양일 세토리가 다름컨셉이 SWEET / SOUR 로 나눠지기에양일 보는 게 재미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음8개 지역, 총 16공연노는 방식도 내 성격도 많이 바뀌게 되더라진짜 엄청 소심한 성격인데 공연 있을 때마다매일 보는 일본인 팬들이랑 친해지기도 하고노는 방식의 변화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거?당장 파이널 때 앞 의자 잡고 헤드뱅잉갈기다가 쇠 부분에 대가리 박아버렸음뭐 이런 건 별로 안 궁금할테니 넘어가자이건 후쿠이(파이널)에 보낸 한국 팬 화환매번 큰 공연 있을 때나 투어 파이널 때 보내는데보낼 때마다 후원해주는 한국 팬들이나번거롭게 진행해주는 파딱한테 감사할 따름임파이널 이후에 받은 찌라시4월 20일이 리사 데뷔일이라서 솔직히데뷔일에 라이브 할 줄 알았는데(심지어 19일 토요일, 20일 일요일임)엉뚱하게 5월에 무도관에서 하더라15일은 아도 내한이랑 겹치는 듯 함...뭐 사실 아도 팬이랑 파이를 나눠먹는느낌은 아니라서 큰 타격은 없을 듯"이걸 어떻게 가냐" 라고 하면서도수요일 출국, 수/목 라이브 보고금요일 새벽 귀국해서 출근할 각을 재곤당일날 바로 호텔부터 예약했다...2일만 휴가 내면 할 수 있긴 함서론이 좀 길었네본격적으로 공연 얘기, 세토리 얘기 하겠음※ 곡명이 두 개로 나뉜 경우, 앞이 스위트/뒤가 사워1. Rally Go Round / ADAMAS대충 첫 곡부터 컨셉 감이 잡힘스위트는 '아 산뜻하게 가려나보다~'사워는 '아 리사가 우릴 죽이려나보다~'이 두 곡은 그냥 라이브에서 자주 해주는무난한 곡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아다마스를 첫 곡으로 때려버릴 줄은 몰랐음투어가 진행될수록 느낀거지만,나는 사워 쪽이 더 타입이었던 것 같다실제로 투어 끝나고 리사가 트위터에[SWEET vs SOUR] 주제로 투표했는데사워가 64%로 스위트를 압살해버렸음2. Hi FiVE! / Catch the Moment하이파이브는 정말 리사다운 곡임리사의 키워드는 내 기준으로,「희망」, 「열정」, 「건강」 이런 느낌이거든콜도 재밌고 최근들어 펜라이트 없이브레스라이트만 끼고 맨손으로 호응하는데맨손으로 호응하기 제일 좋은 곡인 것 같다노래 부르면서 리사가 손 펴고 앞으로손 내밀어주는데 그거 따라서 하면 되거든CtM은 소아온 타이업 중 사실 내가제일 좋아한다고 봐도 될 정도의 곡임무엇보다 2016년 미성년자 때 처음으로일본에 리사를 보러 갔을 때, 신곡으로선공개해준 곡이어서 기억에 크게 박혔었거든내한 확정됐을 때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서불렀는데 병신같이 부르다가 운 적도 있음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병신같네ㅋㅋ3. 妄想コントローラー / エスケープゲーム두 곡 다 논타이업 곡전자는 진~짜 오래 된 노래임데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거든콜이 무진장 재밌기도 하고 나올거라고전혀 예상을 못했던 곡이라 행복했음이 정도로 오래된 곡의 단점은후에 유입된 팬들이 잘 모른다는 거이스케이프 게임은 말 그대로 게임같다좌측을 오렌지, 우측을 블루로 나누고(중앙제어 아님) 노래 중 호응을 더 크게하는 팀이 승리하는 구조로 진행하는데얘도 마찬가지로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임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리사가 MC로 열심히 설명하다보니다들 나름 잘 따라하는 것 같더라 대충 이런 느낌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됨4. MAKE A MiRACLE / オレンジサイダー메이크 어 미라클 할 때 특이하게도중간에 리사가 전부 앉으라고 한 다음에,신호하면 다 같이 점프하는 호응을 유도했음여태 리사 라이브 다니면서 이런 건 처음이야앞으로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오렌지사이다는... 정말 예상 외였다솔직히 말하면 스위트 때 나올 것 같았거든발라드기도 하고, 오렌지 색이기도 하니까이 때 리사가 멜로디카를 부는데 옛날에는정말 잘 불었던 것 같은데 호흡 때문인지실수도 많고 다음 가사로 바로 못들어가는경우도 있어서 약간 안타까웠음5. sweet friendship / ハルシネイト전자는 발라드오렌지사이다랑 동급 포지션이라고 보면 됨그냥 제목에 스위트 들어가서 넣은 듯이 때도 멜로디카 부는데 난 이 때의멜로디카 연주가 더 좋음, 약간 더 신나서하루시네이트는 츠미키가 준 곡인데,솔직히 음원으로 들었을 때는 별로였다근데 라이브에서 들으니까 기가 막힘머리를 자동으로 막 흔들게 되더라6. 蜜 / Empty MERMAiD둘 다 ROCK다만 전자는 더 끈적한 느낌이고후자는 좀 더 모던한 느낌인 것 같다리사한테 이런 끈적한 곡은 생각보다 많음발음도 그렇고 약간 고혹적인 퍼포먼스를곧잘 해서 라이브 때는 되게 괜찮음그리고 Empty MERMAiD...의자에 대가리 박아서 깨진 곡이 이거임락 좋아하면 들어보셈라이브랑 다른 느낌이기야 하겠지만머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됨...7. DOCTOR / GL리사 라이브 최초로 관객이 무대로 올라감센스테에 의자 하나 놓고, 댄서들이 관객석으로내려와서 돌아다니다가 여자(남자 안 됨) 한 명을데려가더니 그 의자에 앉히고 팔 속박하더라그리고 그 상태로 야리꾸리한 노래를부르는데 그 자리에서 고추 자르고 싶었음나도 무대 올라갈래...뭐 암튼 이런 퍼포먼스는 여태까지없었던거라 처음 봤을 땐 마냥 신기했음8. Bad Sweet Trap / 洗脳글 쓰면서 느끼는거지만 스위트 좋아하던사람들은 아마 라이브의 재미보다는세토리가 좋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음평소에 진짜 잘 안 해주는 옛날 곡들을마구 꺼내와서 "오랜만이지?" 같은 느낌을주는데 이게 도파민이 안 솟을 수가 없음아예 예상조차 못 하는 곡들이거든사실 곡 제목에 스위트 들어가서 넣은거같지만세뇌는 키타니 타츠야가 준 곡아까 하루시네이트랑 마찬가지로음원으로 들었을 때는 별로였는데라이브에서 빛을 발하는 느낌이었음하루시네이트도 세뇌도 뭔가 나만의슈퍼점프 타이밍도 생겼고 호응법도신곡이다보니 크게 구애받지 않아서그냥 내가 하고싶은대로 놀았던 것 같음9. わがままケット・シー / 虚無이 두 곡은 편곡이 굉장히 많이 들어감곡 자체가 달라졌다고 봐도 될 정도솔직히 나는 편곡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음와가마마 캐트시는 편곡 괜찮았는데허무는 정말 듣고싶은 파트를 통으로 날렸거든"난도모 쿠리카에시타 히게키나 피리오도~"이 부분을 애절하게 절규하는 듯이 부르는 걸기대했는데 통으로 스킵돼서 아쉬웠음10. SWEET / SOUR 메들리메들리는 짧게 후렴 부분만 부르는 느낌임4월 무도관 때부터 써먹었는데 뭔가더 많은 곡을 들려주고 싶은 리사의 욕심이메들리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다10-1. 赤い罠 / She인트로, 한 소절만 부르고 넘어감사실 둘 다 템포 빠른 신나는 곡인데느리게 편곡해서 인트로로 써먹었다10-2. KiSS me PARADOX / oath sign전자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음그도 그럴 게 이거 15년 무도관 이후로 안해줬어타이업도 아니고 인지도 높은 곡도 아닌데그냥 발랄하고 귀여워서 부른 것 같다후자는 뭐... 아시죠?진짜 거짓말 안치고 예전 타이업 곡들을요즘 진짜 안 불러줘서 일본 팬들이목말라있었는데 나올 때마다 소리 존나 지름10-3. 土曜日のわたしたちは / traumerei전자는 토요일 세토리라 넣은건가 싶음(후쿠오카는 금/토여서 애매하긴 했지만)라이브로 들어보고 싶긴 했는데 메들리로마침 해줘서 딱 좋았던 것 같다트로이메라이는 애니가 망해버려갖고노래 인지도가 낮은 비운의 곡인데,사실 정말 내 취향의 곡이라서...너무 아쉬운 걸 여기서 풀게 되었다근데 사람들이 대부분 콜을 까먹었더라콜 하면서도 내가 틀렸나 싶은 부분이있었는데 대부분 내가 맞은거였어서이후부터는 눈치 안보고 할 거 했음10-4. 夕景イエスタデイ / ナミダ流星群일단 이 때 제일 놀랐던 것 같음원래 리사는 원맨 라이브에서 본인 개인의노래가 아닌 곡은 잘 부르지 않는 편임아무래도 저작권이 본인한테 없기도 하고그래서 그런지 해질녘 예스터데이 인트로가딴딴따란딴 울리자마자 주변 팬들도엥? 엥? 하면서 어리둥절해하더라라이브로 처음 들어봐서 너무 좋았음풀로 듣고싶긴 한데 가능성 0이었던지라메들리로라도 들은 게 정말 다행이었다나미다 류세이군은 내가 12년도에봤던 라이브 영상에도 수록되어 있는데가사가 굉장히 좋은 발라드 곡임솔직히 이 때 거진 울 뻔함10-5. リングアベル / 再会링어벨도 완전 예상 밖이긴 했지만더 예상 밖이었던 재회 (우루랑 부른 거)아무래도 귀멸의 칼날 이후 유입 팬들이많아져서 그런가 재회 나오니까 앞서 했던옛날 곡들보다 반응이 훨씬 좋더라우루 파트는 노나(코러스)가 불렀음10-6. Crow Song / from the edge시2발 이거지거짓말 안치고 크로우 송 나오자마자방방 뛰는 사람, 소리지르는 사람 존나 많았음당연히 나도 마찬가지긴 했지만가루데모 시절 노래는 뺄 게 없다내한 때 시루시 대신 최고의 보물 불러서아쉬웠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사실 시루시보다최고의 보물이 훨씬 듣기 어려워...프롬 디 엣지는 귀멸의 칼날 엔딩곡...리사가 불렀지만 리사는 사실 피쳐링임그래서 여태 본인 라이브에서는 부른 적이없었는데 이번에 한 번 짧게 불러줬다10-7. LiVE DiVE MHz!! / Day Game전자는 피쳐링, 후자는 가루데모 곡Q-MHz라는 유닛의 보컬로 참여했을 때의곡인데 진짜 리사랑 제일 잘 어울리는 곡임업 템포, 장난스러운 느낌에 희망찬 가사근데 진짜 모르는 사람 많긴 많더라리사 팬이어도 피쳐링까진 안 듣나봄데이 게임은 옛날부터 음원으로는잘 안들었는데 라이브는 진짜 거를 부분 없이호응하는 구간구간이 다 맛있음10-8. だってアタシのヒーロー。 / No More Time Machine메들리의 마지막 곡들솔직히 닷테히로는 대충 예상했음메들리로 나올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지만스위트 때 소아온 노래를 많이 안 해준다싶었는데 사워 때 우다다 풀어버린 느낌이다시루시에 묻혔던 비운의 곡인데, 시루시만큼이나따뜻하고 좋은 노래니까 꼭 들어보길 바람11. ブラックボックス밴드 멤버 소개 영상 나오고의상 체인지한 후 다시 무대로 올라옴아마자라시가 준 곡인데음원으로도, 라이브로도 너무 좋았음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은근 잘 어울림의상 체인지하는 타이밍에 잠깐 쉬게 되는데그 이후 나오는 첫 곡으로 정말 잘 맞는 듯이번 라이브에서 가장 좋은 타이밍에나온 곡은 단연 블랙박스가 아닐까 싶다12. ROCK-mode'18사실 그냥 락모드랑 다른 점 거의 없음인트로가 약간 늘어지는 부분 제외하면내한 때 이거 못 보여줘서 아쉬움그냥 리사 콜의 결정체임 결정체공연 등장률 1위를 자랑하는만큼,모두가 알고 모두가 좋아하는 곡이라서이 때만큼은 다들 눈이 뒤집혀있다이 곡 이후부터 템포 빠른 곡들을 우다다다불러서 리사도 팬들도 다들 송장 되어버림13. Rising Hope / Shouted Serenade메들리 이후 유일하게 바뀌는 곡둘 다 마고열 타이업인데, 10년 차이가 남둘 다 개빠른 템포에 콜도 빡세고...누구는 투스텝 추고 있고 누구는 헤드뱅잉심지어 울오 최적화 곡이라 멀리서 보면진짜 장관임,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음14. QUEEN이번 신곡, 걸크러쉬같은 느낌의 곡임가사에 "RED or GREEN" 이 있어서 그런지펜라이트 색이 빨간색/녹색 반반정도 된다노래 중반부에 뭐라고 하지, 센스테 중앙의기둥?을 타고 올라가는데 퍼포먼스가 압권임이번 투어에서 콜이 제일 많이 진화한 곡은퀸이고, 제일 재밌던 곡도 퀸이라고 생각함뭔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느낌이었거든15. RUNAWAY위에서 바로 시작해버리는 곡원래 부채를 들고 흔들흔들 춤을 춰야 하는데이거 삿포로 때 우연찮게 보니까 개 불안하더라리사가 씰룩댈 때마다 기둥이 막 흔들림이 곡 때문에 아마존에서 털 달린 부채 사서공연장 오는 팬들이 무지하게 많아졌음물론 나도 사갔다... 개당 18,000원...16. say my nameの片想い작년 투어 때부터 안무가 자꾸 생김근데 그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멤버들이랑같이 꽁냥대면서 하는거라 되게 귀엽더라마무리할 때 멤버들보고 센스테 달려가라고시킨다거나 댄서한테 뭐 해보라고 시켰는데잘 못해서 쿠사리준다거나 하는 리허설 땐없던 무언가를 즉석에서 매 공연마다 보여줌이런 게 리사 라이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멤버끼리 케미 좋은 것도 볼 수 있고17. 一斉ノ喝采작년 투어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곡인데이번 투어에서도 해줄 줄은 몰랐음항상 리사가 하는 말인데라이브는 리사 본인만이 만드는 게 아니라팬들이 같이 만들어주는거라는데,아마 떼창이나 점프같은 콜이 많아서 뭔가빼기 아쉬웠다고 느껴서 넣었던 것 같음18. 拝啓、わたしへ이번 투어의 앵콜 전 마지막 곡사실 가사에는 "만나러 갈거야~" 가 있지만어째서인지 끝날 때 부르게 되었음투어 초반부에는 정말 아무 감정 없었는데후반으로 갈수록 이 곡 부르기 전에 하는MC랑 가사가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시루시 부를 때보다 훨씬 서럽게 울었음요요기 공연 때 영상 수록이 들어갔는데영상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찐따처럼질질 짜다가 카메라가 내 앞에 와서잽싸게 눈을 가리고 눈물을 닦았었다진짜 거짓말 안 치고 존나 울었음가사가 슬픈것도 아닌데말이야19. (앵콜) シルシ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온다사람들이 "리사~" 하고 막 소리치는데조용해질 때 쯤, 무반주로 바로 부르기 시작함이 곡 부르면서 리사가 굉장히 많이 우는데리사 우는 거 보면 자연스레 나도 울게 된다앵콜 직전까지 울다가 겨우 진정됐는데다시 눈시울 벌개지면서 눈물 펑펑 남요코하마 때는 리사가 거의 오열하듯 울었고나는 그 때 간신히 참고 있었는데 옆사람들이차례로 눈물 터지니까 나도 울게 되더라요즘은 그냥 안 가리고 울어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남들도 다 울더라고20. 紅蓮華마지막 곡은 홍련화난 이 세토리가 정말 마음에 듦재밌게 놀다 가는건데 울면서 가면 안되잖아리사도 그걸 알아서 짠 세토리인지 모르겠지만마지막에 같이 불러달라면서 시작하거든울었던 거 훌훌 털고 가라는 느낌이었음이 곡 끝나고 항상 하는 MC가 있는데"모르는 곡도 알게 된 순간 신곡이잖아?"이런 말을 되게 꾹꾹 고민하다가 하더라4월 무도관 때 홍련화를 안 불렀었는데귀민이들이 개지2랄을 했었거든그걸 아무래도 리사가 본 게 아닐까 싶음히트곡들을 좋아해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본인의 다른 곡들도 알아줬으면 하는리사의 마음이 눌려담긴 말이라고 생각함요즘들어 옛날 곡들을 더 많이 꺼내고 있기에저런 MC가 좀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어떻게 보면 사실 공연의 상세한 내용이나나의 좀 많이 딥한 주관은 알고 싶지 않았을수도 있고 (솔직히 너무 많이 길기도 하고)읽다가 지루해서 나갈 수도 있겠지만내 스스로도 무언가 남기고 싶어서,이 때의 감정을 잊기 싫어서 길게 쓴 거니까지루하다고 재미없다고 하진 말아줘이번 투어를 다니면서 정말 단 한 번도세토리가 똑같아서 재미가 없었다거나라이브가 불만족스러웠던 적이 전혀 없었고오히려 좋아지면 더 좋아졌던 것 같다그래서 텅장이 됐지만 후회는 일절 없어누군가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게지금 아니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없었기도 하고그냥 불타고 있을 때 끝까지 태워보려고 함다른 가수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나같은 사람이나 나보다 더 한 사람들이있었을거고 지금도 있을건데 나는그 사람들도 분명 이런 감정일거라고 확신해요즘 라이브 입문해서 점점 공연 문화에익숙해져가는 것 같은데 다들 재미있게잘 즐겼으면 좋겠고 리사한테도...많은 관심 줬으면 좋겠습니다...무지하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내한 때부터 주저리주저리 두서도 없고재미도 없는데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작성자 : ORiBEX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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