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항상 닭다리 2개 먹었거든
그래서 나는 중학생때까지 치킨 다리 못먹어봤어
솔직히 나 치킨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닭날개도 맛있었으니까 별로 상관없음.

지금도 다른 사람한테 닭다리 2개다 양보 가능.
근데 가끔 문득 눈물이 난다. 언니는 닭다리는 항상 자기꺼였고 하나는 아빠 먹으라고 했지.
아빠는 언니가 다리 좋아하는거 아니까 맨날 언니 주고
나는 그럼 뭐 먹는데 나도 치킨 중에서는 닭다리가 제일 살많고 맛있는거 아는데 왜 그랬어.

고등학생때부터는 반항이라고 언니 맨날 2개 먹잖아!! 하고 나도 닭다리 하나 집어먹는데
아빠가 안먹어야 나도 닭다리 먹을 수 있었다.

아빠가 닭다리 먹으면 또 못먹고 언니는 닭다리 2개다 뺏긴적이 없구나 언제나 하나쯤은 자기거였으니까

언니랑 아빠가 닭다리 먹을때 엄마랑 나는 퍽퍽살만 먹었던거 알기는 할까. 왜 엄마랑 나한테 안물어보고 아빠가 안먹는다고 하면 언니가 먹었어? 엄청 얄미웠어

근데 이제와 뭐라 하기에는 언니가 너무 잘해주고 친하고 닭다리 까짓거 안먹어도 그만이라 묻어두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