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 남고 나와서 바로 군대 갔다가
대학교 다니게 되었다.

MT에서도 술잔치 벌일때 모여서 담배타임 가질때

난 술 담배도 안하고
우울하고 극소심한 성격때문에 구석에서 조용히
이어폰끼고 있었다

근데 내 옆자리 에 앉아서
" 여기서 혼자 뭐하세요 ?" 라고 하길래
그냥.. 혼자가 편해서요 라고 대답했더니
아..그러시구나 죄송해요! 이러면서 사과까지 한다..

대학교 식당가서 혼밥하는게 너무 찌질해 보일까봐
pc방가서 혼밥하고 있었는데 같이 밥먹자고 톡하고..

그러다가 같이 수업도 듣고 동아리도 같이 들고
친하다고 생각했고

아무렇지 않게끔 스퀸십하거나 어두운 성격인 나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보다 사랑하는 감정이 앞섰고.
과미팅 나간다고 하는말을 들어서 였을까.

너무 성급하게 고백을 해버렸고.. 그뒤로 나와 멀어졌다.
후련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신기했다.
난 사랑하는사람이 세상을 떠날때
한번도 남들 앞에서 운적이 없었는데.

공원에서 남들이 보던말던 10일동안 펑펑 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