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말해서 자존감이 존나 낮음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옛날부터 가진거라고는 소심한 성격밖에 없어서 진짜 친한 친구 한 명도 없다

그래서 그냥 혼자 사는 중

그래도 어린 나이에 대학도 안가고 바로 취업하긴 했는데 아직 처음이라 그런가

그냥 존나 힘들기만 하다

남들이 편하게 대하라고 하는데 쫄아서 바짝 긴장해 있고 

그냥 치는 장난이라고 해도 난 존나 진지하게 받아들어서 다들 날 이상하게 보는거 같아

이제 슬슬 적응하나 싶었는데 오늘 다시 느꼈어 아닌걸

다른 사람이 나한테 조금이라도 잘 해주는게 있으면 날 이용해 먹으려는거 같아 분명 대가가 있을거란 말이야

근데도 막상 부탁하면 거절은 못해 거절하면 난 그냥 그대로 묻힐거 같아서

뭐라고 내가 부탁하는거? 난 부탁 안해 아니 못하겠어 어차피 내가 부탁하면 다들 들은 척도 안하고 거절하고 자기들끼리 놀러가고 그럴꺼거든

나이도 어리고 사회초년생이라 내 부탁은 다른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는거 같아

당장 지금도 어디선가는 뒤에서 나를 안좋게 얘기하고 있을거같아 

그런 사람들하고도 친해져야해서 철판 깔고 다가가면 그냥 웃음거리만 될 거 같아서

일부로 그냥 혼자 지내

뭘하려고 하면 안되고 오래 집중을 못하는 성격이라서

뭘하려고 시도한지도 꽤 된거 같아 물론 돈도 없고 힘도 없긴 하지만

퇴근하고 나면 할 거도 없고해서 그냥 집안에서 티비나 보고 뒹굴고 있는게 일상이고 

남한테 연락은 먼저 안하는 편이야 그 사람은 나를 모르고 있을거 같아서

나는 잘 모르는데 상대방은 나를 잘 안다고 먼저 연락해오면 그게 더 무서울 거 같아서

솔직히 당장 내일도 출근해야하는데 출근하기 싫다 그냥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

나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날 챙겨주는건 좋지만 날 위해 뭘 해주진 않았으면 해 너무 미안해

날 위해서 누군가의 시간을 써서 무엇을 한다 그게 너무 싫어 

이런 내가 이상하다 하겠지만 그냥 읽고 넘겨주라 

위에서 말했듯이 난 이런거 편하게 말할 사람이 없거든 

그냥 할 거 없어서 이런 데에서 내 얘기하고 있는 내가 너무 싫어

글이 길어졌긴 했는데 시간을 내어서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런 성격을 가진 날 저주해줘 제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