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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난 참 불효자 인거같음 앱에서 작성

고3

2021.06.18 09:18:08

조회 26 추천 0 댓글 2

부모님이 지금까지 키우면서 자식에 대해 기대라는걸 했을거고

고1까지 공부하는 포지션은 지키긴 했으니

대학을 당연히 갈거라 생각했을거고

다른부모들처럼 어디에 갈까 라는 기대를 했을건데

쌩뚱맞게 고2부터 사업한답시고 알바나 하고

공부 때려치고 성적 8등급 맞아와버리니

현타도 오고 회의감도 참 많이 들었을거 같음

부모님이 아는 그리고 살아왔던짬이 있으니

내 갈길이 어느정도 보일거고 힘들거 같으니

공부해라 취직해라 했을텐데

나도 그맘 알지만

꼭 공부해라 뭐해라 시키거나 안좋은말 나오면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는거 아니냐

내인생 내가산다는데 뭐가 문제냐 되받아 치게 되더라;

그맘 알면서도 그앞에서 지고싶지가 않노

이제 6개월 남았는데 공부해거 대학 들어가기도 글러먹은거 같고

20살 되면 상하차나 몇개월 좆뺑이치다가 군대다녀와서

한다고 했던 사업이나 해봐야지;

맞는 직장이 지금 생각나지도 않고

안맞는 일 꾸역꾸역 대학 4년 나와서 들어가봤자

5년 10년도 안되서 나오면 대학가성비 존나 떨어지는 느낌이라

이왕 이렇게 된거 일단 상하차든 노가다든 공장을 가든 열심히 일해서 단기간에 돈 최대한 많이 모으면서

사업 구상하고 아이템 개발하다가

적정시기 됬다 싶을쯤에 가게하나 열어봐야지..

ㅅ1발 안되면 그때 발등에 불떨어져서 대학가더라도

지금은 내가 하고싶은거 조금 리스크있는 일일지라도

젊은 패기로 한번 해보고 싶노 ㅇㅇ..

찐따새끼라 디씨에다가 글쓴다 ㅅ1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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