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쟈의 내공을 생각해보자면 적어도 망하진 않을거같다.
그놈의 완벽주의 정신인지 몰라도 적어도 변변찮을땐 죽어도 출시하지 않는게 블쟈의 장점이며 짜증스러움이니까.

다만 궁금한건 디2의 폭풍같은 영향력이 이어갈지가 의문이야.

디2는 출시해 첫해애만 300만장을 팔며 확팩까지 총 750만장이랑 기록이 있어.
그 당시 피시방에 가면 스타30%,디아2 50%, 나머지는 포트리스, 고스톱, 리니지...그리고 깨알같은 카스.
난 사실 fps에 미쳐서 카스만 했던 나로서는 학교내에서 게임에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80%가 디2였기에 소외감을 느꼈을 정도였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지금 디아3를 열광적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마 디2의 향수를 잊지 못한 유저들이 대부분일거란 생각이든다.
그 당시 디2의 영향력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본 사람들도 포함해서 말이지.

아마 2000년대 디2를 즐겼던 10대중,후반부터 20대가 12년후인 지금
그들에게 55000원은 사실 친구들끼리 술한번 안먹으면 돼는 가격이기에 본전은 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요한건 과연 그 당시만큼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인가란 질문이 머릿속에 들더라 이말이지.

요즘들어서
MMORPG에서 흥하고있는 아이온, 와우, 테라등의 게임들로부터 등을 지는 유저들이 증가하고있다란 생각이 든다.

AOS장르가 1위를 몆주째 달리고있는건 그 게임성에서도 있지만 단50분 안에 레벨업, 아이템, pvp가 종합적으로 적절하게 믹스되어 있기에
기존의 장르들(아이온,와우,테라등)에서 몆달이고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지.

물론 이 몆달동안 키우는 재미가 있다면야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유저들이 그 몆달동안의 재미에 질려버렸다면?

그저 타겟팅된 몬스터에 스킬을 입력하고 때리면 맞고, 적게 맞고 싶으면 꾸준히 잡아 아이템 파밍...
레이드라도 할려면 적어도 30분은 기다리면서 파티원모집에 아이템수준에, 하물며 레이드는 몬스터가 아니라 파티원과의 전쟁이라는 말도 있지

AOS는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줄여서 단판승부로 만들어버린 아주 영리한 게임이라 생각해.

그와 비교해서 던파는 아직까지 주간 10위안에 꾸준히 들어가 있다.
나온지 꽤 되었고 그 거지같은 해킹과 질려버릴대로 질려버리는 운영이 있는것임에도 불구하고...왜일까?

던파는 핵앤슬레시를 횡스크롤로 옮겨 mmorpg에 쥐약인 나같은 사람도 몆달동안 즐기게 만들어준 호쾌한 액션성이 돋보이는 게임이지.
디아2도 액션알피지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핵앤슬레시란 용어를 만들었다. mmorpg완 다른 차별화된 액션이 풍부했지.

아이온, 와우, 테라등의 장점은 스토리와 유저간 커뮤니케이션의 집대성이 크다. 전장의 스케일 또한 크다. 유저간 협동이 강조된다.
그러나 이 모든것을 즐기려면 그에 응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꽤나...

핵앤슬레시는 액션이 강하다. 손쉽게 손맛을 느끼는 스타일리쉬함. 먼치킨이라는 영웅이 될 수있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몬스터를 향해 남발하는 마법과 화살, 휠윈드 등...)
그러나 커뮤니티는 위의 게임과 비교하자면 떨어진다. 레이드나 공대, 거대한 전장은 없다.

게임에 정답이란 있을 순 없지만 시대의 흐름을 양분할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흥할까? 아니면 그저그런 수준으로 남을까?

PS.
솔까말 이 작은 한국이라는 유저들에게 블쟈에대한 애착?은 다른 게임기업과는 엄연히 틀리다.
피시방의 뿌리에 스타와 디아2가 일조를 했다는 사실과 국내의 스타1프로게이머의 해외흥행이
블리쟈드에게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곤 말은 하진 못하겠지.
그렇다면 디아3의 디지털구매와 클베에대한 편의성을 우리나라에 주지 않은것이 좀 그렇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