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브 케인 중 극히 일부인
이나리우스가 천계를 이탈해서 릴리스를 만나고
성역과 네팔람이 생겨나며
천계와 지옥의 성역을 둔 충돌과 월드스톤, 티리얼 등장의 부분을 매우 간략하게 간추린 글임.
원서 보고 한거라 발번역에 이름도 내마음대로 읽음. 부분부분 부제는 내가 붙였음.

책 전체는 디자인도 좋고 내용도 재미있고
몇몇 요소들에 대해 인터넷에 떠돌던 기존 컨텐츠들과 다른 점들도 꽤 있고
레아에 대한 복선이나, 알면 더 이해가 잘 되는 세계관 설정이 많이 있으니
여유가 되는 사람은 5월 15일이 되기 전에 꼭 한글판이나 영판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함.






<이나리우스와 릴리스>

옛날 옛적부터 천계와 지옥은 영원한 싸움을 하고 있었음.

천사 이나리우스는 천계과 지옥간의 아웅다웅에 진절머리나서
사표를 내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천사들과 함께 판데모니움 요새로 내려오게 됨.
그리고 거기서 악마 릴리스를 만남.

릴리스는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딸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아빠를 엄청 증오해서 판데모니움 요새로 가출한 상태였음.

이나리우스와 릴리스는 천사와 악마라는 극단적 차이가 있었지만
둘다 영원한 싸움을 병신같다고 생각하는 커다란 공통점이 있어서
곧 사이가 좋아지고 연합하게 됨.

이나리우스는 월드스톤을 이용해서 성역을 만들고
이나리우스&릴리스&그 둘의 추종자들(타천사와 악마)은 영원한 싸움을 피해 성역에 숨음.
그리고 이나리우스와 릴리스는 사랑에 빠져서 반 천사이자 반 악마인 네팔람을 낳음.

최초의 네팔람은 네명으로 각각 바바리안, 드루이드, 소서리스, 네크로맨서의 조상님들임.
즉 인간은 천사와 악마의 혼혈.

<네팔람의 가능성, 그리고 연합의 분열>

이나리우스&릴리스&추종자들&네팔람은 성역에 숨어서 오손도손 살고 있었는데,
네팔람들이 성장할수록 천사와 악마보다 힘이 쎄지니까
슬슬 추종자들이 네팔람을 위험시하면서
1. 우리들보다 힘이 쎄다
2. 힘이 너무 쎄서 천계과 지옥의 눈에 띄어 성역이 발견될지도 모른다
라는 이유로 네팔람을 죽여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서 싸움.

그리고 자기 자식들을 절멸시키자고 하는 놈들이 있다는 걸 안 릴리스는 빡쳐서
모든 자기와 이나리우스의 추종자들을 잘게 썬 고깃덩이로 만들어버리고
이나리우스가 보라고 냅둠.
릴리스는 뒤통수 친 적 없음 어무이는 그저 자식들을 위했던 것 뿐ㅠㅠㅠㅠㅠㅠㅠ

이나리우스는 가뜩이나 추종자들이 천계와 지옥이 싸울때처럼 다퉈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릴리스까지 대살육을 벌이는 바람에 매우 빡침.
하지만 차마 사랑하는 릴리스를 죽일수는 없어서 성역에서 추방하는 수준에서 끝내고
월드스톤으로 하여금 네팔람들의 힘을 점차 약화시키도록 조정한 다음(*중요)
자신은 정체를 숨기고 성역을 방랑하게 됨.

<성역의 발각>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천계과 지옥은 계속 영원한 싸움을 하고 인간들은 숨겨진 성역에서 지지고 볶고 있었는데,
병신같은 몇몇 마법사들이 마법을 써서 지옥에서 악마를 몇마리 소환하면서
지옥에 성역의 존재가 알려짐.(천계는 아직 모름)

디아블로, 바알, 메피스토는 성역의 존재를 악마들 사이에서도 극비에 부치고
인간들의 마음에 공포, 파괴, 증오를 불어넣으면서
성역에서의 자기들의 영향력을 키움.

세 악마들의 영향력은 트리운Triune이라는 종교의 형태로 퍼져나갔는데,
방랑하던 이나리우스는 그 종교에 대해 듣는 순간 세 악마들의 짓임을 알았고
자기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식들인 인간의 안전까지 위험에 빠졌다는걸 깨달음.
악마가 성역의 존재를 안 것 자체도 큰일이지만 이러면 천계도 얼마든지 눈치챌 수 있다는 소리니까.

이나리우스는 Cathedral of Light라는 빛의 사상을 전파하는 종교를 창시하고
성역에서는 Triune과 Cathedral of Light간의 보이지 않는 종교전쟁이자 세 악마와 이나리우스간의 영향력 충돌이 일어남.
이 시대가 죄악의 전쟁Sin War 시대임.

<영웅 울디시안의 등장>

죄악의 전쟁이 한창 벌어지던 시기에 울디시안Uldyssian이라는 인간이 한명 있었음.
울디시안은 깡촌에 살던 애였는데, Cathedral of Light 교회에서 온 여성 프리스트인 릴리아를 위험에서 구해주면서
시들었던 네팔람의 힘을 발현하게 됨.

울디시안은 모든 인간들에게 네팔람의 힘이 깃들여 있다는걸 알고
전 성역을 떠돌아다니면서 인간에게는 Triune과 Cathedral of Light 모두 필요없고
네팔람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다고 교화를 시작함.

당연히 Triune과 Cathedral of Light 양쪽 모두는 울디시안을 제거하려고 했는데,
그럴수록 울디시안의 네팔람 힘은 점점 강해져서 킹왕짱이 됨.

(릴리아는 사실 릴리스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고 울디시안의 네팔람 힘을 깨운것도 릴리스였음.
릴리스는 인간들이 네팔람 힘을 다시 회복해서 성역에서 이나리우스와 세 악마를 모두 몰아내기를 원했음.
정체가 드러나자 릴리스는 자취를 감춤.)

울디시안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Triune이 악마의 조종을 받는 종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울디시안은 Triune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싸워서 대승을 거둠. 천사나 악마가 아닌 인간이 완전히 이긴거임.

<네팔람의 힘과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티리얼>

그후 울디시안은 월드스톤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툭 건드리니까 인간 내부에 잠든 네팔람의 힘을 억누르고 있던 월드스톤이
다시 인간들에게 네팔람의 힘을 돌려주기 시작함.

당연히 이나리우스는 기겁했고 인간들과 이나리우스는 전쟁을 벌이는데,
생각과 달리 현실은 이나리우스가 본진 함락 직전까지 몰림. 이나리우스는 인간의 약함을 완전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완전히 패닉에 빠진 이나리우스는 인간은 1세대 네팔람 그 자체보다도 위험하다고 판단함.

그리고 그때 정의의 대천사 티리얼이 나타남.


티리얼은 이나리우스의 왕위를 계승하고 있는 울디시안의 행동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수백의 천사들을 성역에 강림시킴.
이때다 하고 땅이 들끓고 용암이 분출하면서 지옥 역시 강림함.
릴리스와 이나리우스가 그렇게 피하려 하던 천계와 지옥의 영원한 싸움이 인간들의 세계에서 다시 실현되는 것임.

울디시안은 자신이 가진 모든 네팔람의 힘을 개방해서 천사와 악마 모두를 본래의 영역으로 밀어내고,
인간은 그 스스로 우주의 짜임을 바꾸어나갈 힘이 있음을 보임.

그리고 울디시안은 깨달았음. 네팔람의 힘은 성역을 분열시키며, 너무 이른 때에 너무 많이 얻어진 것이었음.
또한 네팔람의 힘은 인간성을 갉아먹기까지 하는데, 인간들은 이 모든 위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상태였음.

순수한 자기희생적 행동으로 울디시안은 모든 발산되는 네팔람 힘을 자신 안으로 끌어모았고, 한번에 분출시켰음.
울디시안의 육체가 소멸하면서 터져나온 에너지는 월드스톤을 재조정했고, 인간들의 네팔람 힘은 회수되었음.
울디시안은 신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인간이기를 선택하면서 인간의 생존을 위해 목숨을 바친것임.

<대천사 의회의 결정>

상황이 종료된 후 다섯명의 대천사들은 인간을 살려두어야 할 지에 대한 투표를 행했음.
대천사 의회의 리더인 임페리우스(용맹)는 인간은 제거되어야 한다고 투표함.
말티얼Malthael(지혜)는 기권했고,
아우리얼(희망)과 이써리얼(운명)은 인간편을 들음.
그리고 마지막 티리얼의 표로 모든것이 결정되는 순간이 왔음.

임페리우스는 영원한 싸움 시절부터 함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베프였던 고지식한 티리얼이
당연히 인간의 제거에 찬성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했음.
찬성 2표 반대 2표로 무승부가 되더라도 인간은 절멸될 운명이었음.

그러나 티리얼은 울디시안의 영웅적인 자기희생을 보면서 인간에게 깊게 매료되었고,
어쩌면 우주의 일은 법규 그 자체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음.
티리얼은 인간 안에서 완전한 페허의 가능성을 보았지만,
동시에 모든 천사들이 간절히 되고자 원하는 그 무엇의 가능성 역시 본 것이었음.
그리고 티리얼은 인간의 존속에 표를 던졌음.

<그 후>

인간을 살려두기로 결정하면서 천계와 지옥은 협정을 맺었고
그 증표로 천계는 이나리우스를 지옥에 넘겨 영원히 고문당하도록 함.
인간들은 울디시안의 활동, 천사, 악마에 대한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오면서 네팔람의 힘 역시 잊혀졌으며
사라진 릴리스는 그 이후로 완전히 소식이 끊겼음.

한편 지옥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인간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고,
이 이후 세 악마의 대추방과 디아블로 게임의 스토리가 시작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