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위소매절제술 결심 후기

추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2 17:57:54
조회 57 추천 2 댓글 1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10일이 지났다.


흔히 말하는 위절제술로

위를 강제로 잘라내서 먹는 양을 제한하는 수술이다.


수술을 왜 했냐?

그냥 운동하고 먹는거 줄이면 살은 저절로 빠지는데

그걸 못해가지고 미련하게 수술을 하냐란 말을 가장 많이 할 거 같다.



일단 나는 어렸을때부터 비만이었다.

누군가 그러더라, 소아비만은 비만세포가 생겨서

나이를 먹어도 비만일 확률이 높고, 정상체중으로 살아가기도 쉽지않다고


근데 난 그런거 모르겠고 그냥 식탐이 제어가 안된다.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면 살이야 잘 빠진다.

내가 뭐 이상한 병에 걸려서 비만으로 살아온게 아니다.

내가 살면서 뺀 몸무게만 300kg은 넘어갈거다.


군대 가기 전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해서 정상체중까지 내려갔었었고

(이때는 운동과 식단이란 개념 자체가 없어서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하루에 500kcal도 안먹는 식단을

2달 정도 했었던거같다. 당연히 탈모와 영양실조, 기립성 빈혈 왔고 2번 정도 기절한 후에 그만뒀다.)


군대에서도 계속 이어가서 정상체중인채로 한 4년 정도 살았던 적도 있다.

군대에서 운동과 식단에 대해 많은 정보를 습득했고 그 후에는 대부분의 다이어트는

일반식 또는 약간의 다이어트식단을 먹으면서 했다.


운동? 솔직히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운동량이 나보다 많은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7fed8275abd828a14e81d2b628f17d6fc968da


내 취미는 등산인데 스트라바라는 운동 어플에서 1년치 운동을 요약해놓은걸 보면

1년에 195일을 운동하고, 2,838km를 이동했으며, 90,517m를 올랐다고 되어있다.


설악산 누적 상승고도가 대략 1,500m인데

90,517m면 설악산을 60번 올랐다는 소리나 같다.


자전거와 러닝도 종종 하는데

자전거는 대회도 종종 참가해서 한번에 많이 타면 120km 이상도 탈 수 있고


러닝도 이 육중한 몸을 가지고도 7km 6분 페이스가 나온다.

억지로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난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56fb9365cd20399bc507d406e57b0fbb27d692ea5baaf0210d1a0586b330676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56fb9365cd20399bc507d406e57c1a1f334d9df4ecad9ade16713854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이 빠지는 것과는 별개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뿐


식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살은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찐다.


근력운동도 당연히 한다. 등산을 하도해서 그런지 내 하체 근육량은 매우 높음으로 뜨고(비만인걸 감안해도 매우 높은 수준)

심지어 근육이 갈라져 보이기까지 하는 수준이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56fb9365cd20399b6567742635dc1a1f3341d567ddc1426b650bab58c1e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56fb9365cd20399b6567742635db0fbb27dfbfe96d8ec07e420bff04573ce1765

헬스 PT를 끊고 웨이트를 꾸준히 한 적도 있지만, 결국 식단이 안되면 의미가 없다.


그럼 식단을 하면 되는거 아냐??

나도 안다.


건강한 식단으로, 거꾸로 식사법으로, 저탄고지 키토식단으로, 일반식으로

온갖 다이어트 방법은 다 시도했다.


그러나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짧으면 하루, 길면 몇개월 지속하더라도 결국엔 다시 원래의 식생활로 돌아오게 되더라.

한번 입이 터지면 주체 할 수 없다.


타고나길 식탐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

일반식을 맛있게 포만감 있게 먹고 제때 잠자리에 누워도

문득 라면 먹고싶다란 생각이 들면 농담안하고 그 생각이 3시간 이상 계속 나기도 한다.

무슨 악마가 옆에서 속삭이는거처럼 라면 생각이 끊임없이 나는거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하루에

치킨 2마리, 라면 4봉, 피자 라지 1판, 설빙 1그릇 정도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위가 늘어났다.

하루종일 먹는거다. 식비는 한달에 100만원을 돌파한지 오래다.


비만대사학회 통계를 보면

체중을 감량하고 5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비율이 1%라고 한다.


금연 성공률은 4%다.


난 담배를 피지않아서 담배의 중독성을 잘 모르겠다만..

담배보다 힘든게 다이어트 후 정상체중 유지라니


이 통계를 보고 깊은 회의가 들었다.

업무적으로 통계자료를 많이 다루는데, 통계는 빗나가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후 5년 유지 성공률이 1%라면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5년 유지할 확률도 1%란 얘기다.

나라고 다를게 없다.


그렇다면 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음식에 굴복한 채로, 평생 뚱뚱하게


그러긴 싫었다. 그래서 위소매절제술을 했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이 글에 반응이 좋으면 10일차 후기도 올려볼 생각이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6848797 가슴. 애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4 29 0
6848795 토끼와 거북이 이거 실화였네 [2] 조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3 36 0
6848794 [2] 도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1 32 0
6848789 땅콩버터 [3] 궁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35 48 0
6848786 이거 일본 의상 패션인데 어떤거같아요? [1] 리나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9 42 0
6848785 치킨 먹거싶어요 [3] ੯•u\(112.145) 15:26 53 0
6848784 다이어트 [3] 다갤러(121.148) 15:25 43 0
6848783 아침간계밥으로바꿀까 [6] 애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5 43 1
6848782 오랜만에 먹은 족발 [15] 경진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3 53 0
6848781 닭가슴살 사니까 먹기싫어징 [2] ㅇㅇ(27.162) 15:20 33 0
6848780 오랜만에 먹은 내장탕과 선지 [1] 경진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8 29 0
6848778 비육류 하시는 남성,여성분들 계심? [7] 다갤러(121.145) 15:17 48 0
6848775 라면 의외로 밥한공기랑 별 다를게 없네 [3] ㅇㅇ(106.102) 15:10 66 0
6848770 유지어터 성공했다 [6] 행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3 65 0
6848768 저녁에 무슨 햄버거먹지 [1] 재궁왕자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9 27 0
6848767 스위치온 첫주 끝남 (인바디) [2] 다갤러(118.131) 14:59 41 0
6848766 오 주말에쳐먹은거 다빠졋다 하하 재궁왕자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8 16 0
6848765 월세350 거주는 어느정도 능력임?ㅡㅡ [1] ㅇㅇ(211.235) 14:52 26 0
6848764 내가 남자인격이라 그런데 미련쩌는 새끼는 어떻게해야됨? 다갤러(223.38) 14:50 33 0
6848763 제본 암 전이 기원 ㅇㅅㅇ ㅇㅇ(23.106) 14:41 20 0
6848762 아 씨발 인생 초기화시키고싶다ㅡ [3] 착한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1 52 1
6848761 냥냥이 [6] ੯•u\(112.145) 14:37 57 0
6848758 암 쏘 새드 [2] 24.09.25.107.3k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2 34 0
6848757 근데 난 사과보다 땅콩버터를 더 좋아해서 [2] 다갤러(175.208) 14:31 32 0
6848756 커피~ [7] ੯•u\(112.145) 14:25 52 0
6848755 단식중 [3] 다갤러(39.123) 14:23 33 0
6848754 인바디 재러가야지 24.09.25.107.3k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2 16 0
6848751 오랜만에 400칼로리 넘는 커피마시니까 뿅간다 [2] 다갤러(1.209) 14:15 37 0
6848750 백신 3차까지 모두 맞은 사람이 전체인구의 몇프로냐? 다갤러(118.235) 14:14 23 0
6848749 약 먹으면서 10키로 넘게 불었는데 [2] 다갤러(175.208) 14:11 35 0
6848748 퀸 네버 크라이 [1] ੯•u\(112.145) 14:11 39 0
6848747 아 말존나만네 공이 병쌰발년색야 오운일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0 19 0
6848746 출근햇다 애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 26 0
6848745 기침좀하자 아원츄2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9 17 0
6848744 지드래곤 여장 보고가라 [1] 다갤러(106.101) 13:57 70 0
6848742 슬퍼서 블ㄹ랙커피한잔 마시겠습니다. [4] ੯•u\(112.145) 13:53 46 0
6848741 오늘 간식으로 호떡에 쿠앤크 카라멜 얹어서 먹어야겠다 [4] dd(114.202) 13:52 33 0
6848739 난 추운게 싫다 ㅇㅇ(175.223) 13:47 17 0
6848738 오늘의 간식 [1] 도파민과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7 39 0
6848737 나 냉동실에 냉동야채 많아서 야채찜해먹음 [2] ㅇㅇ(58.226) 13:45 33 0
6848736 [2] 도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3 45 0
6848735 정장 대여하러 갔다왔는데 [2] 다갤러(27.115) 13:42 32 0
6848734 땅콩버터 사과 먹을때 [11] 다갤러(221.146) 13:40 51 0
6848733 단체주문이라면서 몇개 주문하냐니까 입꾹닫고 3개래 시발 ㅇㅇ(211.36) 13:39 32 1
6848732 단식시위가 제일 대단하다생각함 다이어트존나고독하구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5 25 0
6848730 시위할때 비폭력시위가 대단한거임 오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6 19 0
6848729 다이어트 중인데 골격근이 너무 급속하게 떨어져요 [2] 02년생정시준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5 51 0
6848728 오늘 저녁에 뭐먹지 ㅇㅇ [5] ㅅ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3 43 0
6848727 진짜 스트례쓰받는다 [3] 착한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9 55 1
6848726 동덕여대 좀 소름이네^^ [2] 오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 69 0
뉴스 컴백 D-2 트레저, ‘라스트 나이트’ 개인 콘셉트 포토 공개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