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키는 177이고 몸무게는 75 정도

건장한 근육질 체형임 러닝 10키로씩 뛰는 애라 그런건지 걍 근수저인지는 몰라도 허벅지도 예쁘게 갈라지고 군살 없이 단단함

문제는 남자친구가 먹는 거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음 매일 먹고 후회하고 담날에 또 먹고 또 후회함(근데 딱히 대식가도 아님)

얘는 마른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있음.. 이를테면 주우재 같은...

나는 여기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지 모르겠음

나는 얘 몸 보면 좋고 여기서 더 쪄도 절대 비만이 아닌 걸 아니까

걍 지금까지는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하면서 더 많이 먹게 챙겨주고 남겨주고 했거든

근데 며칠전 어떤 사건을 계기로

얘는 먹는 순간에조차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문득 이게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건가

앞으로는 야채 위주로 소식하자고 해야 하는건가

격려가 아니라 채찍을 해주는 게 얘 마음이 더 편했으려나 싶어서 혼란스러움.

자존감이 꽤 낮은 타입이라 내가 칭찬 열심히 해줘도 고대로 믿지 않고.. 성격도 순둥이에 할말 하나도 못하고 사는 타입임....(참고로 INFP다

뭔가 우리 중고딩 때 엉덩이 큰 여자애들이 자기 엉덩이 창피하다고 가리고 다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얼마나 좋은건지 모르고.... 근데 얘는 성인인데...

아무튼 결론은 나는 여자친구로서 어떤 태도로 대해줘야 할까임,, 너네가 남친이면 어떻게 해주면 고마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