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130172154027

민주노총 2월9일 진보정당 대선후보 토론회
진보당 노동당 대선후보 참석… 정의당 불참통보
정의당 측 "대선후보보다 정책담당자 토론 제안"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윤석열 거대 양당 후보의 양자 토론에 반발하며 철야 농성을 예고했다. 이보다 앞서 정의당이 내달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진보정당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은 내달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2022년 대선 진보정당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불참을 통보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30일 통화에서 “정의당이 밝힌 특별한 불참 사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의당 측은 진보정당 후보 간 경쟁 방식의 토론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민주노총의 토론회 참석 제안이 있었다”며 “진보정당 다섯 곳의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결과적으로 무산된 상태에서 대선후보 3자(정의당·진보당·노동당)가 경쟁적 방식의 토론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진보정당들이 공동의 정책 과제를 합의한 바 있다. 정의당은 후보 토론회보다 정책 담당자들의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민주노총 측의) 최종 회신은 후보자들의 토론이었다”며 “정책 담당자들이 모여 큰 틀에서 합의한 정책을 논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법원 가처분 인용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을 추진하자 30일 이를 규탄하며 철야 농성을 하기로 했다. 심 후보는 “두 당이 담합하면 법도, 선관위도 필요 없는 것인가”라며 “모든 걸 자기 입맛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패권 정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