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인데 아직도 고등학생 같은데 정상이냐??

34살인데 아직도 고등학생 같은데 정상이냐??앱에서 작성

ㅇㅇ(1.247) 2022.02.04 19:56:17

조회 121 추천 2 댓글 5

올해 34살 89년생이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직장생활도 어느덧 7년차다.

신입사원이었던 일반직무에서 이제는 과장을 바라보는 대리가 되었다.

학자금대출도 다 갑았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있다.

전세 1억짜리(대출 낀) 오피스텔도 있고, 주택청약하고 어머니 용돈도 드리고 있다.

뭐 솔직히 연예인들 몇십억 짜리 사고 이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성실하게 노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결혼할 돈은 없고, 생각도 없다.

여자가 2억 정도 전세 대출 받으면 서울 집 살 수 있을 정도면 내가 혼수비용 마련할 테니까 결혼할 의사 있다.

2년정도 빠르게 취업했으니 그정도 디메릿은 가져가라.

그거 아니면 걍 15만원 주고 사먹는게 효율적...아니 이게 아니지.

근데 나이가 34살인데 나는 아직도 체감이 되지 않는다.

고등학생때 어른이 된다면 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나는 아직도 고등학생처럼 정서적 변화가 없다.

단지 달라진거라고는 나는 특별하지 않다는 것과.

현실에 불합리함에 어느정도 수긍했다는 것?

그리고 뭔가 즐거운것이 많이 사라졌다는 거 이게 크다.

아직도 위기가 찾아오면 가슴이 덜컹거리고.

삶에 대한 불안전함은 두렵다.

고등학생때랑 정서적으로 많이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 나이 되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될줄 알았는데.

걍 나이 쳐먹고 두렵고 무서운것만 가득하다.

40대가 되면 조금은 달라질려나?

두렵고, 무섭고 아프다.

원래 이런 거냐.

아직도 나는 꿈과 희망 작은것에 웃는 20대 같은데.

아니, 그냥 바보같은 10대 같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병신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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