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해도 재미없고 우울해..
내가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항상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고 살았는데 다 틀린 것 같아
이번 생은 아닌 것 같아
그냥 이렇게 우울하다 끝날 것 같아
내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이렇게 기력도 안나는데
그냥 힘이 없어 안으로든 밖으로든
내가 발악하면 뭐하나 싶어
그나마 엄마 동생들 보고 사는데 자꾸 내가 놔버릴까봐 걱정돼
이런다고 나아지겠냐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다
울고 싶다 그냥 엉엉 울고 싶어
난 잘나고 싶은데 밝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왜 평범하게도 있지 못하게 하는 걸까
왜 날 버스에서도 울게 만들까
매일을 약으로 버티는데 이렇게 질질 끈다고 좋은 날이 올까
항상 보잘 것 없는 날 생각하면 너무 우울해
금방 바뀔 줄 알았지
나만 바뀌면 될 줄 알았지
근데 그게 아니네?
그냥 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였네
난 운좋은 인간도 아니고
복있는 인간도 아니고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머리 쓸 줄 아는 거? 그냥 중간인거?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된걸까
뭐든 자신이 없다 이제
될대로 되라 이렇게 된 지 오래됐어
불쌍해 나도 엄마도 동생들도
불쌍해서 내가 떠나진 못하겠어 나까지 보태고 싶지 않아
난 어떻게 되는 걸까
원래 그래? 다들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
진짜 나랑 안맞아 인간이란 건..
언제 더 나락으로 떨어질지가 제일 무서워
사는 게 무서워 다 무서워 내일이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