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도 계속 받으면 별로 기쁘지가 않음

고백도 계속 받으면 별로 기쁘지가 않음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2.05.04 14:29:15

조회 70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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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파오후였다가 입대할때 100키로 찍고 들어갔다가 군대 전역하면서 77키로까지 빼고 겸사겸사 라섹도 했거든

그렇게 살도빼고 안경도 벗고 자신감도 어느정도 생겼겠다 알바도 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같이 알바하는 여자애가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해 주더라

저때가 살면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고백 받은거 였는데 진짜 존나 막 날아갈거같고 기분이 존나 좋아서 존나 싱글생글 대면서 고백 받았던 기억이 남

그렇게 고백 받고 사귀면서 뭔가 그냥 날 사랑해주는 여친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너무 좋아서 되게 행복했는데

뭔가 알바같은거 하면서 여자애들이랑 엮일 때마다 나 좋다하는 여자들이 생각보다 많은거야

그래서 어느날 미친척 하고 다른 여자애한테 물어봤거든 내가 잘생긴편이냐고

그래서 미친놈이냐 뭐라 하길래 못생겼냐 물어봤더니 그건 또 아니래

그래서 내가 사귀자하면 사귈거냐고 물어봤더니 걔도 사실 날 좋아하고 있던데 이때 내가 잘생겼단걸 처음 알았음

저 뒤로는 뭔가 걍 고백 받아도 별 생각 안들고 아 또 고백했구나 딱 이정도 느낌밖에 안들면서

요즘은 고백받으면 그냥 귀찮기만 하더라

고백 거절하면서 여자애 표정 보는것도 기분이 좀 그렇고 요즘은 고백좀 안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듬

이런거 보면 사람이란게 참 간사한거같아

처음 받았을땐 그렇게 행복하고 기분좋고 고마웠던 것들이 여러번 받고 받는게 당연시 되면서 익숙해지면 누군가한테 뭘 받아도 전혀 기쁘지가 않은게

뭔가 내 자신이 속물이 된것같고 좀 자괴감도 들고 그렇더라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 원래 다 이런거겠지?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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