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악착같이 살더라.
이게 타고난 건지 아니면 배운건진 잘 모르겠는데
초딩 때 우리 아빠 차 타고 어디 시험보러 갔단 말여
끝나고 아빠가 햄버거 사주는거 세트로 먹는데
감자튀김 다 쏟아놓고 햄버거는 안먹고 감튀만 먹더라.
그래서 내가 물어봤지 햄버거 안먹느냐고
그러니깐 햄버거는 이따 먹을거다. 감튀를 먹어야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고 하더라. 그 때 1차 충격.

그리고 또 다른 예시론 다른 친구 집에 흙수저 친구랑
같이 놀러갔는데 친구네 부모님이 저녁을 권하더라고
저녁 먹고가라고. 나는 거절했단 말이야. 일요일이기도
하고 솔직히 가족들 다 계신데 저녁먹고 가는 건
민폐기도 해서 배 고파도 배부르다고 하고 가려는데
그 흙수저 친구가 어떻게든 붙잡는거 먹고 가자고
그래서 결국 먹고 갔음.

또 중국집 가면 얘는 짬뽕만 시켰음 항상.
그리고 나는 짜장만 시키라 했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이유를 물어 봤거든. 그러니깐 무슨 짜장 다 먹고
남은 짜장 소스 좀 주라고 면만 건져놓고 거기다 짜장
비벼서 짜장 짬뽕 둘 다 먹는다고
아무튼 좀 존나 악착같은 면이 있었던 것 같음.
너네도 이런 애들 주변에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