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견은 마르고 다소 왜소하고 스마트하고 날카로운 인상.
절대 만만해보이는 사람은 아니었지.생활력이 강해서 어떻게든 살 길은 찾는데,
한 곳에 정착 못하고 계속 돌아다녔어.
조건없이 베푸는 걸 좋아해서

해외, 국내 봉사활동 많이 다니더라.
한 날은 왜 하는지 물어봤었는데
"결국 자기 만족이지." 라고..
그런데 개인적인 만남에서는 개인주의 성향 강하고 별로 당하고 살 성격 같지도 않은데 당하고 살았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건지 자꾸 이것저것 물으며 재보는 느낌이 들더라.
정말 섬세한데 사람 꿰뚫어보려하는 기질이 좀 있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 술도 너무 좋아해.
언변 우수하고 다방면에 박식하고, 강의 같은 거 많이 찾아듣고.
앞날을 굉장히 멀리 내다보고 결과를 예상할 줄 알았어.
얼리어답터 기질 있고 은근 꾸미는 걸 좋아했어.
잘 만나고 와서는 내가 진짜로 자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전화로 불안해하는데,
처음에는 좋은 말로 달랬어. 그런데 몇 번이 지속되니까 나중에는 너무 피곤해서 좀 그만하라고 화냈더니 관계가 끝나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