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에서 경험이 쌓이고 무거워져 허리가 굽고 고개가 숙여진 습한( 濕 ) 인간들,

땅속으로 들어가야하는 사목인 乙木 인간들은 죽음이라는 숙명에 순응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원죄와도 같은 것이다.

습은 죄와도 같으니, 쉽게 부패하는 것이고,

부패란 본질과 본연의 목적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반죽은 당도를 높이고 습도를 낮춰 장기보관에 유리하게 하는 것이어서

지근거리의 신선한 빵집들에 비해 퍽퍽하고 달기만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요즘은 로컬빵집들도 반죽을 사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은듯 하지만.

庚金은 습을 제거하기 위한 오행으로, ( 제습 : 에어컨 )

눌러붙고 고착화된 상황들에 활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언어의 발생은 자연의 소리를 근원으로 하는데,

콸콸하는 물소리에서 활이 만들어진 것이기에 庚金의 활( 活 )은 습을 모아 물을 만든다 하는 것이다.

중력방향으로 굽은 쇠라 수도꼭지라고 하는 것이다.

탈곡기의 형상이란 말은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습하니 패자부활전을 준비하는 것이고 기회와 여지를 주는 것이다.

을경합은 지지의 酉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酉金은 히브리어로 사메크, 즉 기둥을 말하는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이란 말은,

대기속에서 발효되어 자연스레 술이 되는 변화를 거치니, 젖술과 꿀술이 나는 땅,

즉 술( 酒 )이 나는 땅을 말하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동물들과 인간은 자연속에서 발견한 술을 마시고 취하곤 했고,

유대인들이 노예생활을 할 때도 하루에 1L 정도의 질 낮은 맥주를 지급받을 수 있었기에,

낮동안 ( 여름동안 ) 수고한 노동의 피로를 잊을 수 있었다.

酉金은 축 늘어진 천막을 지탱하여 공기가 통하고

사람과 사물이 들어와 있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기둥이며,

습해서 늘어지는 천막인 을목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기에 삶의 무게만큼 그 유동만큼 휘청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술을 먹고 휘청거리는 것이다.

히브리의 숫자로( 게마트리아, 또한 그리스어에서의 숫자 ) 60을 의미해 60개의 기둥을 말한다.

성경의 출애굽기를 찾아보면 정확히 60개의 기둥으로( 북쪽 20개 남쪽 20개 동쪽 10개 서쪽 10개 )

성막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60갑자의 근원이다.

( 고대 가나안 문자 BC1500년, 은허의 갑골문 BC1300년 )

가나안문자는 가나안 인근 페니키아 항에서 종이의 근원인 파피루스에 적혀 수출이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 중국에서 개선한 종이라는 형태로 발전되어 역수되게 되는 것이다.

불교의 팔정도에서 酉金의 방향은 '정념'을 말하니,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인' 을 말하는 것이고,

처음 목적한 바, 즉 초심을 잃지 말자는 회복의 의미인 것이다.

을목이 경금을 본다는 것은, 의지처가 있다는 것이고,

경금이 을목을 본다는 것은, 을목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을경합은 갱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