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초반이고
운좋아서 어쩌다 좋은기업 계약직 들어왔는데
이직하려니 답이 없더라
근데 부모님은 하루하루 늙어가시고
이러다 손주도 못보고 돌아가실거 같아서
남자하나 잡아서 결혼하고 애낳을 작정으로
결정사 신청함
첫 소개팅 공무원이었는데
진짜 키작고 옷도 못입고 못생김
공무원된지 이제 2년이라 돈도 없는게
나보다 후진차 타고다니더라
근데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에프터 신청하더라고
지금까지 결정사에서 6번 받았고 한번도 에프터 없었데 내가 최초였데
나는 결혼하려고 마음먹고 들이댔던건데
근데 그것도 아무나 못하는 거더라?
무튼 근데 날 엄청 만져대는거야
거기서 현타온거야 ㅋ 내가 술집 종업원 된 느낌?
근데 술집 종업원은 화대 장난아니잖아?
나는 커피 몇잔 밥 한끼에 이런대우 받고 진짜 현타 제대로 온거지 ㅋ
자기가 결정사를 할부로 끊었는데
할부값 아깝다고 나보고 계속 만나자는데
내가 그 언니들보다 가성비 좋았던거지
걔 말로는 여자 공무원들은 골라서 간다더라
내가 미쳤니 그날 들어와서 톡 바로 씹었지

그러고 드는 생각이 부자가 아니면 여자는 직장이라도 좋아야되는구나
아니면 평생 남자한테 어떻게 버림받지 않을지 애교부려가며
살림해주고 애낳아주고 또 경력단절이니까 어디들어가서 얼마받으며 일해야하나 전전긍긍해야하고...차라리
내가 나아져서 대우받고 살고싶더라
평생 한놈 비위 맞추고 그놈 몸시중들고 이런게 생각만해도
존나 좆같은거야
그래서 그때이후로 공부중이다
공부잘해서 좋은곳 취직하면
나이 상관없이 좋은놈 만날수있으니까

여자들아 남자는 언제든어디든 있다
먼저 자기가 나아지자
비굴하게 살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