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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 버려 걸스 여러분 ^^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9) 2021.10.21 18:19:55
조회 70 추천 0 댓글 1

난 존나 잘생긴 보지였음. 자랑아닌거 앎ㅇㅇ 그래서 하는 말임. 쭉빵이냐 려시 같은데는 이런글 못올리느ㅋㅋ 숲갓이니까 하는말이지

난 어릴때 5,6년 정도 중국에 살았었고 거기 년들은 다들 냄져들 기죽여놓는 보지대장들이 가득했음ㅋㅋ 그래서 자연스레 나도 한국보지들 특유의 무해한 미소따위 없었고, 중학교 때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뭐 다들 알다시피 한국냄져는 웃지 않는 여자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내 앞에서는 그냥 흘끔흘끔 얼굴 훔쳐보다가 나중에 뒤에서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식이었음.

외모에 대한 찬사? 존나 많이 들어봤다.

쟤는 진짜 급이 다르구나.. 부터 시작해서 여자들끼리 모여서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웅성거리는건 예사였고 좀 창남끼 있는 냄져들은 수업시간에 선생이 어떤 예시를 들때 '예쁜애' 역할이라도 나올라치면 바로 내 이름을 호명했음. 김숲갓이요! 하면서ㅇㅇ

아 물론 이거 다 전혀 자랑할만한거 아닌거 앎ㅋㅋㅋ 나도 전혀 자랑할 의도 아님. 내 글을 계속 읽어봐라익이

난 아주 어릴때부터 대중교통 타면 아역배우냐 소리들으면서 존나 외모지상주의 수혜자로 컸다.

그런데 좀 크면서 당연히 와꾸에 단점들이 좀 생김.

피부가 완벽한 도자기 피부가 아니라거나,

왜 있잖아 요즘 한국 보지들은 아무리 잘생긴 애라도 틴트는 발라줘야 완성되더라고ㅋㅋ

난 피부가 ^완벽히^ 깔끔하지 않아서 쿠션 바르고, 입술 색이 칙칙해서 립스틱 발랐음.

내가 하루에 화장하는 시간 얼마 걸렸는지 앎?



이거 본 적 있지?

이 눈빛 장착하고 코르셋 벗어라

그럼 사람으로 살수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어떤 인생이었는지 회의감 들 수도 있음ㅋㅋ

난 도대체 언제부터 나를 상품으로 생각해왔던거지? 하고 자괴감도 들 수 있음

난 아침에 더 잘 수 있는시간 5분을 얻고 자기타자화를 버렸다. 자기타자화 버리는거 존나 엄청난거고 존나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또다시 설명하고 싶지만 참을거임..

그리고 코르셋 심했던 련일수록 아침에 얻는 시간이 더 많아질거임ㅋㅋ 난 5분 더 자는 거지만 니넨 1시간도 더 잘 수 있음. 그런 애들은 밤에 얻는 시간도 많을걸 니네 화장지우느라 시간 존나오래쓰잖아

아무쪼록 다들 꼭 코르셋 벗기 바란다.

니네 와꾸를 그냥 와꾸라고 생각해봐. 니네 얼굴은 상품이 아니고 그냥 얼굴일 뿐이다.

다들 사람으로 살자.


5분 걸렸음.

하루에 5분만 화장하면 어딜 가든지 꼭 몇명은 내 와꾸를 넋놓고 쳐다볼만큼 잘생긴 년이었음

1분 들여서 렌즈끼고, 2분 들여서 기초, 1분 파데, 50초 정도 눈에 섀도우 슥슥 대충 바르고, 10초 들여서 립스틱 한번 쓱 바르고 나가면 됐음

총합 5분ㅇㅇ

근데 그런 내가 코르셋을 벗었다. 난 딱히 벗을 거도 없었음 원래 단발이었던 머리 숏컷으로 자른거고 5분 정도 밖에 안들던 화장 안하는게 다임

지금은 도자기처럼 매끄럽지 않고, 좀 칙칙한. 그런 피부로 다니고
입술도 그냥 원래 색깔임.
안경도 낌.

그럼 지금은 내가 잘생겼냐?
뭐 몇몇 사람은 나를 ^걔 진짜 예쁜 얼굴이야^라고 평가함. '걔 진짜 예쁘지 않냐' 가 아니고 '걔 원래 되게 예쁜 얼굴이야.' 이 느낌임. 안꾸몄으니까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란 소리지ㅋ

암튼 코르셋을 벗음으로서 난 딱 '아침 5분'을 획득하게 될 줄 알았음.

난 고데기도 안했었고 원래 체형도 마른 체형이라 딱히 외모 관련 스트레스 없이 살았었음.

ㅇㅇㅋㅋㅋㅋㅋ

아니더라.

나 스트레스 존나 많았더라고.
난 그거 코르셋 벗고나서야 알았다.


코르셋을 벗는다는게 뭔지 앎? 모두가 나를 '사람'이 아니라 '여자'로 보는 사회에서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는 거임.

난 사람의 삶과 여자의 삶이 그렇게까지 다를 줄 몰랐음

니네가 와꾸로 먹고살 정도의 '례쁜 여자'라도, 그 삶이 '사람'의 삶보다 행복할 수 없다.ㅋㅋ

쑥들아.

난 고작 5분이었어. 나 화장하는거 5분 걸렸어. 5분 화장하고 모두가 우러러보는 미녀로 사는거보다

난 지금 삶이 훨씬 더 행복하다.

난 진짜 제발 다들 이걸 알았으면 좋겠어. 나 지금 얼굴말야 대부분 사람은 그냥 관심없이 스쳐지나갈 만큼 평범함. 안경 도수가 -6.00 에 얼마 전 하와이 놀러갔다와서 까맣게 탄 피부임.

티비에서 냄져들이 떠들어대는 그런 미인도 전혀 아님.
안경이랑 탄 피부 때문에.

근데 그렇다고 해도 솔직히 난 지금도 하다못해 안경 하나만 벗어도 난 사람들이 나를 분류하는 카테고리를 '잘생긴 사람'으로 바꿀 걸 앎

그냥 하루에 1분 투자해서 렌즈끼고 다녀도 난 예쁜 애로 살 수 있음


안그럴거임.

난 나를 타자화하지 않으니까.

난 인형이 아니고, 누군가가 내 외모를 선망의 시선으로 보는지 안보는지에 일희일비하는 사람이 아니고, 남자들의 관심에 관심없고, 내 다리에 털이 나든 겨드랑이에 털이 나든 얼굴이 여드름 폭탄을 맞든간에 아-무 신경이 안쓰이고, 내가 렌즈를 꼈을 때 얼마나 예뻐질지 따위에 관심도 없는, 그냥 하나의 '사람'이니까.

제발 이걸 좀 알아주셈.

나도 알아. 코르셋 벗는거 진짜 힘들지. 나도 존나 힘들었음ㅋㅋㅋ 고작 5분 그거 포기하는 것도 존나힘들었음

근데 제발 벗어봐.

난 보지한테 나쁜거 권유안한다.

너희들이 사람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어서 그렇다.

'예쁜련'으로 살아본 내가 말할 수 있음.

6예쁜애9로 사는거 니네한테 족쇄가 될거다.

그리고 그건 사람의 삶이 아니고 여자의 삶이야.

니가 코르셋을 벗어도 례쁘게 생긴 와꾸라도 상관없음

코르셋은 못생겨지려고 벗는게 아니라 자유로우려고 벗는거임.

난 화장 안하면 너무 순해 '보여'.. 난 화장 안하면 순진하고, 김치녀 아닐거같아 '보인다고' 남자들 많이 꼬여..

응 순해보이든 쎄보이든 '보이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게 코르셋 벗는거다.

진짜 기안이니 뭐니 ㅈㄹ하는거 웃겨죽겠음

야 기안이 니네보다 대접받고 사는건 알아?ㅋㅋ 좆달렸다는 이유하나로ㅋㅋㅋㅋ

걘 이제까지 사람으로 살았고 너넨 여자로 살았어ㅋㅋ

니넨 백화점에서 ^대접^받으려고 화장하지만 걔넨 ^대접^안해준다고 깽판쳐

니네랑 걔네는 마인드가 달라. 사람이랑 여자라고ㅋㅋ

코르셋을 벗는건 사람의 마인드로 살아가는 거고 그 마인드로 살면 대접받는다.

'그래. 페미니즘 운동을 위해 코르셋을 벗어야지. 좀 겁나지만, 다른 여자들을 위해서!'
이렇게 벗은 코르셋이면 솔직히 난 니가 무시받지 않을거라고 장담 못하겠음 왜냐면 내가 경험해본게 아니니까ㅋㅋ 그래도 저렇게 벗은 코르셋이라도 엄청난거긴 함.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거임. 사람의 마인드로 코르셋 벗으셈.


'만약 쌩얼로 다닌다고 나 무시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사람이라면 넌 아직 '여자'의 마인드임

'내가 쌩얼이라고 좆같이 대우하면 다 깨부술거다. 난 사람이고 존중받을 의무가 있으니까ㅇㅇ' 이 마인드로 다들 코르셋 벗기바람. 그게 '사람'의 생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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