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어진지 이제 곧 3개월이네

사실 2년동안 우리가 사귀면서 싸운적도 거의 없고
헤어지고 다시 붙은 적도 없고 잘 만나 왔다고 생각하였기에

헤어짐을 말하는 너가
생각해 볼 시간이 주어지면 다시 깨닫고 돌아오겠지
막연하게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애

3개월이면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리다가
오랜만에 너 번호를 등록해서 카톡 프로필을 보았는데
어떤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거 같더라

처음엔 사실 많이 당황하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던 것 같아
우리가 다시 만나든 안 만나든
나와 한번정도 연락이 다시 닿아서

이야기를 해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가 온전히 끝을 받아들이지 못 하였기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

이제 나도 끝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
사실 여기서도 끝을 더 못 받아들이면
이제 내 자신에게 미안해지고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제는 받아들여야 될 것 같아

예전엔 너가 후회하고 후폭풍이 오고
나의 빈자리를 느끼고 슬퍼해서 다시 돌아오길 바랬다면

이제는 너가 나와의 헤어짐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더 행복해지기 위해 나랑 헤어진거니까
정말 너가 더 행복해지고 좋은 날들을 보냈으면 좋겠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나에게 다시 연락을 해서
"너무 후회가 돼. 내가 잘못했어. 오빠의 소중함을 알았어야 됐는데"
이런 이야기 들으면 나 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원망스러울 것 같아

내가 없는 삶이 너에게 더 행복할거라고 생각하고 떠난 거니까
꼭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잘지내
2년동안 내 옆자리 지켜줘서 고마웠어 나도

별갤도 이제 안 올게
별갤러들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