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운 겪은 사람 여럿 봤다

기신운 접어든 사람을 옆에서 관찷해보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좋은 오솔길 놔두고 낭떠러지 쪽으로 달려가는 것 같음

말려봐도 소용이 없음

꼭두각시마냥 조종 당하는 사람처럼

모닥불에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제3자 입장에선 '저러면 나중에 후회할텐데' 생각이 들어도 어찌 할 방법이 없음

'아 그래서 운명인가보다' 생각하는 수밖에

그것도 종류별로 다르다

인성기신운이 찾아온 사람은 밖에 안 나온다

불러내면 착하긴 한데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음

왜 현실보다 그런 쪽에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한테 피해주는 짓은 아니니까 뭐라 할 말도 없음

관성 기신운인 사람은 깜냥도 안되면서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

여러 책임이 따르는 역할을 맡고 좋아함 왜 사서 고생인지 모르지만 그러고 싶은가 봄

근데 딱히 고생에 대해 적절히 보상이 이뤄지는 일도 아니고

누가 잘 한다 칭찬하는 것도 아님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노예처럼 고생하고 있음

재성 기신운이 접어든 사람은 눈이 벌개진다고 표현하면 맞다

미친놈 같다 상대하기도 싫어짐

개인적으로 폭력 싫어하는데 진짜로 때리고 싶음

재성기신운은 좋은 인연 다 떨어져 나가는 운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