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김모씨가 대배우로 거듭나는 방법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1.11.07 07:09:40
조회 240 추천 7 댓글 1

반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하는 거긔

연극 바닥에서 구르다 오랜 무명 생활 후
소속사 이전하고 드라마 배우로 출연하기 시작한 배우 김씨

이제 클럽에서도 슬슬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겨
지인의 부름에 응하기 조심스러워 지려는 때
미모의 아나운서와 만나게 된다

'아나운서', '괜찮은 외모' 트로피 감으로 썩 나쁘지 않다.
라이트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보인다.
상대도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듯 하고
이게 드라마 배우의 위상인가? 모든게 너무나 쉽게만 느껴진다
연달아 좋은 일만 생기는 구나

여 아나운서와 감상적인 성격의 배우 김씨는
묘하게 비슷한 기류가 있어 잘 통하는 느낌이 들었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김씨는 사랑에 빠진 기분을 사랑하는 사내였다
자상한 연인의 모습을 연기할 때 희열을 느꼈다

그러나 마냥 연인이 자랑스럽지만은 않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즐거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녀는 나이에 비해 철부지 같은 성격이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녀는 이성과의 술자리를 굳이 피하지 않았고
슬슬 자신의 통제와 예상 밖으로 벗어나는 것에 불만이 생겼다
이혼녀라는 사실도 처음엔 상관 없다고 여겼으나
점점 흠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혼녀인 너를 내가 만나주는데 이정도 밖에 못해?
실상 그 자신조차도 자신을 들어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나 노골적인 심정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지인에게는 돌려서 표현했다
이혼녀지만 사랑한다
나에게 거짓말했지만 믿어보려한다

그는 사랑에 빠진 감정을 즐기는 쾌락에 빠져있었기에
어김없이 그녀와 즉흥적인 사랑을 즐겼다

너는 원래 그렇고 그런 여자잖아?
이런 거 안가리는 여자잖아?

그녀에게 허락을 딱히 구할 생각은 없다
이 분위기를 망치지 마

그렇게 1년 여 시간이 흐른 어느날
대기실에서 잠시 쉬고 있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임신? 임신이라고?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데
너 따위한테 발목 잡힐 수 없다고

패닉에 빠진 그의 두뇌는 본능적으로 계산을 마쳤다

'헐 어떡해'
'웅 그래'

최대한 스무스하게 넘어가야 한다 이 위기를
너도 아직은 더 놀고 싶잖아? 살살 달래가며...

'아직은 우리가 준비가 덜 돼서...
좀 더 자리잡았을 때 와줬으면 좋았을텐데...'

이 여자는 아니다. 아직 나는 성공하지 못했어.
조금만 더 있으면 더 이상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
최대한 뒤탈을 남겨선 안돼... 진심인 걸 보여줘야 해

'우리 결혼하자. 우리 부모님 만나러 갈래?'

지금까지의 패턴으로 봤을 때
이 여자는 얼마 안가 약속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질게 뻔하다
그 때가서 그 핑계로 헤어지면 명분도 서고 뒤탈도 없을거야
부모님 만나뵙더라도 상견례까지 가서 헤어지는 경우도 많으니
문제될 것도 없겠지

"나 낳고 싶어.. 우리 아이 낳을까?"
"아니 왜그래 갑자기?"
"이게 운명일 수도 있잖아"

이런 미친 여자 같으니

"다시 생각해봐.. 우리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잖아
아이 원망 안하고 잘 키울 자신 있어?"
".....난 그냥 사랑하니까"
"나도 널 사랑해.. 그래서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나한테 지금 너 말고 더 중요한 거 없어"
"그렇지만 .... 흑흐흑"
"미안해 힘들게해서 아프게해서"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더 준비됐을 때 와줬다면 흑흑흐흑"
"병원은... 알아봤어... "
"그으래...? 언제 가기로 했어?"
"내일..."
"아 나 내일 촬영있는데..."
"나 혼자 갈게...우리 배우님 잘 다녀와"

그렇게 추운 늦가을 바람을 맞으며
공허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여자..

"이게 뭐야?"
"미역국... 미안해 이거밖에 못해줘서..."

제일 큰 산은 넘겼다...
이제 그럴싸하게 뒤처리만 하면 돼...

"입맛 없어... 안먹을래"
"그래?? 그럼 여기 둘게 나중에 먹어"

아무리 쾌활한 여자였다하더라도 낙태는 큰 시련이었는지
그녀는 한동안 칩거했다 이러다 정말 결혼하자고 매달려버리면
안되는데.... 오히려 김씨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잠잠히 칩거하던 여자를 수상히 여긴
그녀의 지인들이 그녀를 들쑤시기 시작했다
내심 그녀에게 큰 불행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뭐해? 요즘 왤케 조용해?"
"..."
"야 얼굴 못본지 천만년이다 좀 나와"
"...."
"언니 오빠랑 무슨 일 있어요?"
"..."
"둘이 싸웠어?"
"아니야... 몸이 좀 안좋아서 그래..."
"헐 어디 아픔??ㅠ 나 우리 이쁘니 보고 싶은데 ㅠㅠ"
"고마워 괜찬ㄹ아 ㅜㅜㅜ"
"병문안 갈까?"
"병원은 아니ㅇㅑ 괜찮아"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라쿵짜"
"ㅋㅋㅋㅋ"
"조금 있음 생일이잖아~ 오랜만에 @@오빠도 불러서 놀자"
"아.... 남친이 싫어할텐ㄷㅔ... 약속했거든"
"지난번에도 나왔잖아 뭘 빼고 그래ㅋㅋ 글고 우리가 뭔 짓 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 "
"맞아요 언니 그낭 나와서 바람이나 좀 쐬다 가요"
"....그럴까?"


시간이 좀 흘렀지만 그녀의 지인 중에
그녀의 행보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사람이 있어
꼬투리 잡기에 성공했다

#생파스타그램 #언니야아프지마 #오빠도아프지마

지리한 말싸움 끝에
의도한대로 그녀를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슬슬 인정받기 시작하던 때에
예상치 못한 폭탄이 터졌다.

물귀신..!

소속사는 곧바로 대책을 세웠다.

"나더러 먼저 인정하고 잠수타라고?
나 팽하려는 거야? 계약기간 다 끝나간다고?"

"그거 아니야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너 카톡 있는 거 다 긁어와 디패 쪽이랑 스토리 좀 뽑게
그리고 그여자 인간관계에 대해서 아는대로 다 말해봐
우리도 약점 잡아서 묻어버려야지"

나대는 성격이었던 만큼 은근히 주변에서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그녀였다
실제로 그녀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남편 뿐이었지만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그럴싸한 게시물을 올리고 폭파
은근히 그녀를 꼽주려는 게 티나는데
절친인 척 붙어다니는 여자들도 합석했던
술자리에서 몇번인가 들었던
"이 오빠 불쌍하다니까~? 언니는 그렇게 놀러다니는데
오빠는 언니밖에 몰라~ 완전 사랑꾼이야 사랑꾼!"
이야기를 각색해서 거짓 증언을 만들어냈다

인스타 광고 계정에도 바이럴 몇번을 거치니
드라마에 중독된 개돼지들 답게 여론은 금새 바뀌어간다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어
그러게 가만히 있지 그랬어?

"야 선호야 잘 풀렸다. 술이나 먹자"
"됐어요 형.."
"아 왜그래? 다 괜찮아질거라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에휴 미안해서 그래? 살다보면 더러운 일도 겪고 그러는거야"
"죄송해요... 흑흐흑"
" 아 왜 울어... 이 좋은 날에.."
"난 쓰레기에요... 형 난 쓰레기야.."

눈 내리는 겨울 멀어지는 실루엣
짝짝짝.... 이어지는 박수 갈채 소리
시사회에 선 배우 김씨

"모든 게 정말 꿈만 같습니다..
인생은 한바탕 꿈이죠..
다들 꿈을 잃지 마세요..."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62742 근데 ~하느라를 하느냐로 쓰는 애들은 뭐임? ㅇㅇ(223.38) 21.12.29 35 0
862741 여자 처녀 비유해줌 [1] ㅇㅇ(210.99) 21.12.29 78 2
862740 남자는 다 똑같 목적이 병신인가 -(180.226) 21.12.29 27 0
862739 설빙vs배라 집빌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25 0
862738 수비니에게 자식을 쥬라~~~!!! 맞은애엘리자(221.156) 21.12.29 19 0
862737 사람은 자기 성격에 맞는 속도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함 [3] ㅇㅇ(210.99) 21.12.29 95 2
862736 야 개념글에 까는애 인다남이라고 하는데 인다남 맞음? ㅇㅇ(210.97) 21.12.29 57 0
862735 겁재가 남의것 빼앗는 겁재가 되기위한 원국구조 [4] ㅇㅇ(223.38) 21.12.29 193 0
862734 죽기전에 하고싶은거 있다 ㅇㅇ(14.5) 21.12.29 22 0
862733 알맹이도 없는 대답만 하면서 Cross(117.111) 21.12.29 24 0
862731 수빈이 혼자 자식을 어떠케 키워!!!그자식은 어쩌라구ㅜㅜ 맞은애엘리자(221.156) 21.12.29 21 0
862730 오늘만 열심히 일하면* ^^* 무무(133.106) 21.12.29 28 0
862729 전남친이 내 sns 차단한다는거 ㅇㅇ(211.36) 21.12.29 49 0
862727 평생 여자 못만나고 독거노총각으로 살다 죽을 놈 ㅇㅇ(210.178) 21.12.29 32 0
862726 강용석 계축일 임자시라고 [1] ㅇㅇ(110.70) 21.12.29 118 1
862725 수빈이가 무슨 철인이냐!?:( 맞은애엘리자(221.156) 21.12.29 23 0
862724 한국은 코로나 쉽게 종식 안되지 왜냐면 한국이 ms89k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43 1
862722 서로의 의견은 갈라지게 되어 있다 Cross(117.111) 21.12.29 21 0
862721 우리 엄마 사준데 부모복 없는 사주야? [1] (223.62) 21.12.29 84 0
862720 룸싸롱 접대남은 총각이지만 업소남은 지돈주고 가서 후다 -(180.226) 21.12.29 26 0
862719 망상을 갖지마라 Cross(117.111) 21.12.29 31 0
862718 음쓰, 분리수거,화장실청소,빨래, 설겉이,요리, 혼자다하라고? [3] 맞은애엘리자(221.156) 21.12.29 46 0
862716 강남 룸싸롱 접대받은 남자랑 지돈주고 업소가는 남자랑 같노 [1] -(180.226) 21.12.29 30 0
862715 너네 다 뿔뿔히 흝어지게 하는게 ms89k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29 0
862713 회계자격증이나 따야지 [1] -(180.226) 21.12.29 45 0
862712 내 사주 귀격임 ㅇㅇ(14.42) 21.12.29 34 0
862711 돈많은 남자는 돈벌시간만 넘치고 쓸시간도 없음 -(180.226) 21.12.29 34 0
862710 니들 조직은 깨지고 흝어져야함 ms89k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22 0
862708 짝수월 홀수월 관상임 ㅇㅇ(118.91) 21.12.29 189 0
862706 의사가말했잖아 코로나 종식시키고 싶으면 검사를 인하면된다규 [1] ㅇㅇ(222.109) 21.12.29 75 6
862705 욕구불만인 애잔한 놈들 엄청 많네.. [1] (223.39) 21.12.29 51 4
862704 주변에 자수달고 ㅅㅅ중독아닌애들이없음 [1] ㅇㅇ(220.88) 21.12.29 146 0
862703 혼자제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듬. 둘이살림도 힘든데,,,, 맞은애엘리자(221.156) 21.12.29 23 0
862702 백신맞아서 후진유전자 못남겨줘 -(180.226) 21.12.29 26 0
862701 픽사 스토리텔러의 스토리 규칙 22가지,.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48 0
862700 과거 티끌없는 여자만이 남자의 찐 사랑을 받을수 있다 ㅇㅇ(211.246) 21.12.29 56 0
862698 어차피 부서질 관계를 왜 시작하는가 Cross(117.111) 21.12.29 26 0
862697 수비니 혼자육아를 오또케해,,,ㅜㅜ 그렇게힘들게 키웠더니 맞은애엘리자(221.156) 21.12.29 28 0
862696 몸이 순결한 아다or 청춘을 레벨업에 올인한 남자 -(180.226) 21.12.29 27 0
862694 이번생 ㅈ망 ㅇㅇ(14.5) 21.12.29 22 1
862693 디씨가 웃긴게 많이 배운 새끼도 ㅇㅇ(118.235) 21.12.29 36 1
862692 비싼남자한테 가야지 -(180.226) 21.12.29 17 0
862691 여자 처녀막 뚫어버리고싶음 흑두갈보(223.38) 21.12.29 33 0
862690 군침 싹 도는 광어의 존재 이유,.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56 2
862688 오 고소득전문직 솔직한 속마음 털어놓기 듣는중인듯 -(180.226) 21.12.29 28 0
862687 마니먹으니깡 배에 블랙홀 사라진 기부니야 맞은애엘리자(221.156) 21.12.29 23 0
862686 모둔 그룹은 깨지게 되어 있다 [1] Cross(117.111) 21.12.29 28 0
862685 농협은 하루에도 적금 해지하러가는사람들 많음? ㅇㅇ(118.235) 21.12.29 32 0
862683 개백수 사주좀 봐줘라 dd(124.49) 21.12.29 28 0
862682 니는 돈좀 모았나보다? -(180.226) 21.12.29 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