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문득 어쩌면 난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괜찮은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헤이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6 18:43:49
조회 77 추천 0 댓글 3
														


7ceb8371bc8361f13be698a518d60403cca5204ce7c837c055e8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오늘 문득 올 5 월 중순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어.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아이패드에 저장된 사진을 보다가 생각이 났어.

명동성당 갔다가 친한 여자 동생이랑 만나고 헤어지고서 집에 들어오던 길에

너무 힘들어서 잠깐 한국은행 앞 버스정류장에서 앉아있었거든.




어떤 30대 초반 남자가 내 앞에서 어물쩡거리다가
다가와서 버스에 대해서 나한테 묻더니 내 뒤에 앉더라.
지금 시간이 몇시니 등등 이런 저런 걸 나한테 묻더라고.
내가
뭐라고 대꾸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쉴만큼 쉬고서
"저 이제 가볼게요." 하고 툭툭 털고 일어났음.
그 남자가 "저기요 잠깐만요" 라면서 자기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주더라.
"나중에 같이 커피나 한 잔 해요. 뭔 일 있으면 도와드릴테니까 연락하고 뭔 일 없어도 연락주세요."
라면서 나한테 저 짤방의 명함을 줌.

쌍용 법무팀 소속 변호사더라고.


근데 그 명함을 집에 들어와서 버렸어.
딱히 그 사람이 맘에 안 들고 싫었다기 보다는 그냥 좀 아닌거 같아서.
저렇게 잘난 사람이 헌팅을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고
그사람이 날 좋게 봤을 이유는 더욱 없다고 생각했었음.
장난치나보다 하는 마음에 고민 좀 하다가 그냥 명함을 버림.
선수느낌 전혀 없었고, 능글맞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고,
차나 한잔 하자는 멘트가 그 사람의 행색만큼이나 투박하고 세련됨이 전혀 없는 멘트였는데




그냥 버스타고 본가에 오는 길에
지운줄 알았던 저 사진을 보고서
내가 "여자로서의" 나에 대해서 너무 하찮게 평가해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보니 상대방의 마음도 지레짐작으로 " 그럴리가" 이렇게 치부해버렸어.
지금 생각해보니

선수느낌 전혀 없었고, 능글맞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고,
차나 한잔 하자는 멘트가 그 사람의 행색만큼이나 투박하고 세련됨이 전혀 없는 멘트라서
오히려 의심하고 뭐하고 할 여지가 없던 사람이었는데 .
(진짜 공부만 죽어라 했구나 싶게 생긴 사람이었음. 못생겼다보다도 공부만한 사람들 특유의 그 느낌이 있잖아)




그냥 하루의 해프닝으로 끝난 헌팅이지만,
오늘 이걸 깨닫고 나니까 예전에 있었던 많은 일들과
남자의 나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
얼마나 불신의 눈으로 왜곡해서 바라봐왔는지를 좀 깨닫게 됐달까.
그냥 누가 호의를 보이면 " 설마 그럴리가. 내가 불쌍해보여서 그러겠지" 뭐 이런 식이거나 "몸이 고픈가보네" 이런 식으로 생각했거든.
알고보니 그냥 내가 날 너무 여자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다고 뿌리깊게 믿고 있던게 문제였어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4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거짓말하면 바로 들통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02 - -
이슈 [디시人터뷰] ‘더 인플루언서’ 케지민, 트렌드를 이끄는 틱톡커 운영자 24/09/05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68929 자살마려운 운은 뭐임? [2] ㅇㅇ(218.238) 21.12.30 290 1
868928 좀만 벗어나도 발작을 하노 ㅇㅇ(49.175) 21.12.30 12 0
868926 전입신고할때 행정센터 서류에 썼던 폰번호가 바꼈는데 ㅇㅇ(211.201) 21.12.30 25 0
868924 나도 운 개좋을때 뵈는거 없고 남 상처 잘주고다남 (223.39) 21.12.30 45 3
868923 김에다가 밥에다가 도라지무침 먹으면 맛있음 아니먄 오이소박이 ㅇㅇ(118.235) 21.12.30 21 0
868920 오빠는 관심 받을라고 글쓰는게 아냐 ㅇㅇ(118.235) 21.12.30 36 2
868919 맨날 맨날 돈을 씀 ㅇㅇ(118.235) 21.12.30 20 0
868918 친할매 편관다녀고 며느리랑손녀한테 감쓰 존나잘시키는데 [1] ㅇㅇ(223.62) 21.12.30 114 14
868917 현실적인 새럼들이 오히려 순진한면이 잇는것가터 ㅇㅇ(176.160) 21.12.30 162 1
868915 이혼2번하고 자식복 없고 밤일 ㅇㅇ(223.39) 21.12.30 107 2
868914 구더기같은년 식상태왕 술월 신묘일주 ㅇㅇ(223.39) 21.12.30 42 1
868913 계속 남욕하는 사람은 언젠가 큰코다치겠지? [1] ㅇㅇ(175.223) 21.12.30 41 3
868912 연애 못하고 파트너되는게 ㅇㅇ(106.101) 21.12.30 70 0
868911 사주에는 삼재가 없는데 무당들은 삼재타령 뭐보고하는거? [4] ㅇㅇ(117.111) 21.12.30 124 0
868910 서른아홉살 쳐먹어서 십대랑 싸우고 아직도 못잊는 미저리 저능아같은년 ㅇㅇ(223.39) 21.12.30 27 0
868907 갑자기 사이클 하기싫어짐 ㅇㅇ(118.235) 21.12.30 16 0
868903 하이 고딩요^^ ㅇㅇ(118.235) 21.12.30 21 0
868902 자의식 강한애들 관찰하면 재밌음ㅋㅋ [3] ㅇㅇ(121.178) 21.12.30 129 5
868899 고앵스야ㄹㅇ중딩이고 친동생 같은 여자는 여자냐 ㅇㅇ(49.175) 21.12.30 23 0
868898 사이클 돌리는중 ㅇㅇ(118.235) 21.12.30 27 0
868897 아함 자야되는데 ㅇㅇ(118.235) 21.12.30 15 0
868896 나그래도 대운은 ㅍㅌㅊ인듯 ㅇㅇ(218.101) 21.12.30 49 0
868895 식신만 많고 상관이없는 남자? [1] ㅇㅇ(175.117) 21.12.30 62 0
868894 대운바뀌면 뭐가 달라짐? [1] ㅇㅇ(218.238) 21.12.30 100 0
868892 지금 배고픈데 부모님 눈치보여서 흑두갈보(223.38) 21.12.30 22 0
868891 자기가 계속 주목받아야되는 사람은 [4] ㅇㅇ(121.139) 21.12.30 223 1
868890 목토다자가 보기에 화다자 오행구족 어때? ㅇㅇ(118.235) 21.12.30 76 1
868889 간여지동 신유녀도 자기가 먼저 계산하더라 ㅇㅇ(118.235) 21.12.30 170 1
868888 학창시절때 꼽주고 다니던 일진애는 대운 존나좋더라 ㅇㅇ(39.7) 21.12.30 318 13
868887 근디 만화조아하던 칭긔들 다 착하고 진국이더라 ㅇㅇ(176.160) 21.12.30 29 4
868886 편관은 대표적인 흉신인데 흑두갈보(223.38) 21.12.30 150 4
868883 돈 시원하게 쓰길래 ㅇㅇ(118.235) 21.12.30 33 0
868881 을축이랑 임인이랑 자꾸 꼬이는 이유가 뭐임 거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96 0
868880 내사주올리면 비추박고 남친사주올리면 추천받고 ㅇㅇ(218.101) 21.12.30 24 0
868879 무관남 진짜 제어불가 망나니 [2] (223.39) 21.12.30 135 5
868878 공포 깝대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24 0
868877 연애못하고 섹파만 하는 거 뭐임? [9] ㅇㅇ(218.238) 21.12.30 103 1
868874 일지에 정재나 정관있으면 [5] 흑두갈보(223.38) 21.12.30 184 2
868873 일반 여자는 생각보다 조나 쉽다 ㅇㅇ(49.175) 21.12.30 43 0
868871 스티븐호킹 무술대운부터 루게릭병이었는데 [3] ㅇㅇ(117.111) 21.12.30 282 0
868869 나 만화 ㄹㅇ 모르는데 만화조아하는친구들이 나조아헤줫음 ㅇㅇ(176.160) 21.12.30 18 0
868868 내남친 지지 편재 세갠데 사업한다 ㅇㅇ(218.101) 21.12.30 96 2
868867 역갤 하면서 친동생 같은 여자 생겼다 [3] ㅇㅇ(49.175) 21.12.30 51 0
868866 나 중3때 이어폰안끼고 헤드셋30마넌짜리 끼는 오타쿠엿긔 ㅇㅇ(176.160) 21.12.30 25 1
868865 월간이 사람이 추구하고자하는 궁극적 삶의 목표같음 (223.39) 21.12.30 63 0
868864 사실 타인의 행복을 보는 게 싫어 [2] ㅇㅇ(117.111) 21.12.30 51 0
868863 그 노처녀언냐가 87년생 경진일주에 현침 3개엿나 그랬는데 다 불편해하고 ㅇㅇ(118.235) 21.12.30 116 0
868862 단백질이 허기감 잡는다는데 [5] 야미여미(223.62) 21.12.30 42 0
868861 중소회사 대표들은 유명해지는거 꺼려하더라 [1] ㅇㅇ(121.178) 21.12.30 72 1
868860 집에 닭가 4종류 있는데 야미여미(223.62) 21.12.30 2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