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짝인 남자애가 딸이랑 같은 유치원 다녔는데

유치원때 산만하고 장난 심하다고 친구들이 싫어했어

우리딸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그 남자애랑 같은반임

근데 그 남재애가 학교에서 말을 안듣나봐

그 남자애 엄마가 나한테 애 때문에 담임한테 전화 와서

상담하는데 담임이 우리딸은 엄청 모범생이라고 했대

그리고 며칠후에 담임한테 전화가 왔어

받으니까 딸이 급식 먹고 식판 정리하는데 점퍼에 떡볶이 소스가

묻어서 속상해 했대 그래서 난 괜찮다고 그런거 다 감안해서

입히는 거고 애한테도 얘기했는데 순간 잊은거 같다고 했어

그러면서 학교생활 잘 하는지 물어봤더니 아주 완벽하대

학업 태도 좋고 집중력도 좋고 약았고 반 에이스라면서

어머님 교육 엄청 잘 시켰고 잘 키워서 학교 보내준 거 감사해요

걱정할거 하나도 없다 하는데 와 딸이 너무 대견스럽고

고맙고 미안하고 자랑스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

지금까지 정성을 다해서 육아에 참여해준 남편한테도

너무 고마웠어  유치원 선생님도 학교 가서도 잘할거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긴 했었는데 그래도 유치원이랑

초등학교는 다르니까 걱정했거든

기질이 FM이라 학교 선생님 말 잘 듣고

고집이 있어서 자기가 할 일은 혼자 끝까지 하는건 알고 있었어

애랑 얘기해 보니까 자긴 선생님 말 안듣는걸 이해 못하겠고

그거 때문에 선생님이 속상한 것도 싫대

선생님을 좋아하고 선생님한테 예쁨 받는것도 좋아해

분명 내 유전자로 태어났는데 나랑 다른 기질인거 같아서 신기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