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 甲. 쌍목성림(雙木成林) 큰 나무가 숲을 이룬 형상  

큰 나무가 숲을 이룬 형상이니 위엄이 있고 기세가 있다.
갑목이 숲을 이루면 도끼로 벌하기 어렵다.
甲의 貴는 경금으로 결정되지만 甲甲이면 경금으로 벌하기 어려워진다.
양간의 귀는 칠살 즉, 편관으로 결정되는데, 양간에게 편관은 정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

반면 음간에게 칠살은 치명적이다. 을목이 끈질기지만 신금 칠살에는 맥없이 잘린다. 마치 낫으로 풀을 베는 것과 같다.  

적천수는 寅월갑목은 맹아, 어린 싹이므로 춘불용금이라고 해서 경금을 쓰면 안되는 것처럼 했다. 그러나 경금은 사계절에 정화가 있고, 병화가 보태주면 일격을 짤 수 있다.

인월갑목도 월령까지를 체로 보면 갑갑(일원, 월지)이 되므로 경금을 쓸 수 있다. 다만, 경금을 쓸 경우에는 사계절 丁,丙화가 있어야 일격이 가능하다.  
인월갑목도 쌍목위림으로 본다. 보통은 생목, 사목을 가리지만 실제와는 맞지 않는다. 寅,卯월 갑목도 경금+정화로 일격을 짠다. 다만 인월갑목은 경신금없이 병정화만 투해도 목화통명이 된다.
목화통명이란 인묘월에 태어난 갑목이 병정화를 본 경우를 말하는데, 왕한 갑목의 기운을 설해서 실력을 드러내는 것이며(왕자의설), 인월의 한기를 온난하게 하는 조후의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갑목이 세 개면 삼목위삼이 되면 왕자의설(旺者宜洩 不宜克) 왕자의설 밖에는 도리가 없다. 이때는 경금으로 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만, 왕자의설은 갑목에만 해당한다. ​

나머지 병,무,경,임 등 양간들은 위세가 강해도 칠살로도 귀격을 짤 수 있다. 수가 강해도 토로 극제할 수 있는 것이다. 방국이나 局을 지으면 설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양간은 극신이 투간해서 힘이 있으면 제어하는 힘이 있으므로 칠살로 귀를 확정 지을수 있다(신왕 살왕).  

다만 갑목만큼은 쌍목 이상이면 경금 칠살 하나로는 귀격을 짓지 못한다(다만 庚,丁이면 가능하다). 이때는 화의 설로 귀를 짓는다.  

인월갑목은 건록이다. 그러나 건록이나 겁재로는 격을 잡지 않는다. 격은 일간을 특정하는데 록겁은 마치 '나는 나다'라는 식의 해석이 되므로 일간의 특징을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는 천간에 재관이 투하면 재관으로 격을 잡는다.(적천수의 정격 8격이 맞다)  

춘목은 재,관이 투해서 격을 잡아도 일격이 안되므로 식상이 투하는 목화통명으로 일격을 잡는다. 목화통명은 춘월 갑목이 병,정화를 본 경우인데 오로지 춘목에만 해당한다. 인월갑목은 쌍목이고, 하나 더 있으면 삼목이며, 다른 월에 낳아도 갑목이 2개면 쌍목으로 보고 설하는 것이 효용이 있다.  

참고로 금수상함이 있다. 가을철 경신금이 임계수를 본 경우인데 금기운이 왕해서 수로 빼는 경우이다. 그러나 금백수청도 외롭고 고단한 명식도 많다.  

춘불용금이지만 갑목의 진신은 경금이므로 경금이 있는지를 보고 火의 설이 있는지를 봐야한다. 인월갑목이 경금이 있으면 춘불용금보다는 정화가 있는지 봐야한다. 아니면 병화가 투했는지 봐야한다. 식신제살, 상관가살로 귀를 이루기 때문이다.
다만 인월갑목이 경금만 투하고 화가 없으면 금벌이 통하지 않으므로 귀격은 아니다. 대운에서 병정화가 오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  

춘불용금은 春甲이 병화를 쓰는 목화통명에만 국한되고 이 외에는 경금과 정화의 상관가살로 귀를 확정짓는다. 卯월의 갑목은 일선의 용신은 경금, 이선의 용신이 火이다. 칠살과 상관으로 귀격을 짓는데 상관가살이다.  

쌍목성림의 갑목끼리는 잘 섞이지 않는다. 각자는 건왕하다. 그러나 형제는 유력해도 서로 돕지 않는다. 각각 알아서 잘 산다. 갑목이 인묘진 목국을 짜면 충고가 안통한다. 갑목이 하나 더 투하면 일행득기격인 곡직격도 가능하다.  

갑목은 자기고집이 강하다. 진로도 잘 바꾸지 않고 한번 결정하면 밀고 나가는 속성이 있다. 갑갑이 투하면 이룡상비(二龍相比)라. 한 곳에 우두머리가 둘이 될 수 없으므로 공생하지 못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도생한다.
서로 융합하거나 혼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심하게 다투지도 않는다. 각자의 영역에서 독립하니 현제간의 덕은 그저 그렇다.  

서로 돕지 않는 오행은 木과 金이 대표적이다. 궁합으로 갑갑, 경경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 만약 잘 사는 경우가 있다면 아마도 각 방을 쓰는 경우이다. 둘은 집안에서도 독립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쌍목은 일찍 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실업가명에 쌍목 이상이 많이 있다. 여기에 병정화가 있고 토가 있어서 식상생재가 되면 실업가, 부자가 된다. 그러나 귀기가 없으니 관으로 출세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힘을 빼서 재를 생하니 실업적 성취에 주목한다.    

甲己합은 전형적인 건축, 부동산 물상이다. 그런데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은 사연이 많다. 땅속은 보이지 않으니 숨겨진 곡절이 있다. 토는 죽이고 묻는 성분이 있다. 또한 진토처럼 조화를 부리기도 한다.

한편, 乙은 자유롭고 유연하다. 을은 새, 바람개비 같은거라 잘 돌아다닌다. 전공이나, 취미, 생각, 옷도 잘 바뀐다. 갑은 하나의 옷을 입고 한번 결정한 것을 잘 바꾸지 않는데 갑이 을을 보면 이질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배우자가 을이라면 일간인 갑에게 기대므로 부부간의 정은 있다.  

하나의 기운으로 이루어지면 생각도 치우치고 순진한 면도 있다. 목은 仁을 상징하므로 쌍목 이상이면 어질때도 있지만 자기 고집이 강하니 자기 식대로 생각한다. 이때는 그냥  인정해주면 된다.  

결론적으로 쌍목 이상은 경금으로는 컨트롤이 안된다. 반면 갑과 병정화는 잘 조화된다. 목화통명으로 총명성을 가진다.  
격국자체를 체로 놓으므로 인월갑목 자체가 체이고 쌍목이 된다. 왕하므로 의설 불의국인데 역시 갑목에만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