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甲. 유신유화(有薪有火),  장작에 불이 붙은 모양. 靑龍轉光  

정화에게는 갑목이 중요하다. 갑은 정화의 적모(嫡母, 어머니)이다. 정화는 등촉(燈燭)으로 겉은 밝아도 속은 쇠갈하니 어머니인 갑목을 그리워 한다. 정화는 갑목이 부족하면 모성을 그리워한다. 그런데 갑목은 장작이니 기꺼이 자식을 위해 스스로를 불태운다. 이처럼 갑은 정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니 정화의 진신은 갑목이다. ​

팔자에서 丁이 甲을 보면 유신유화(有薪有火)라 한다. 불이 장작을 얻어 잘 타는 모습이니 두뇌가 명석하여 사물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지식흡수도 빠르다. 청룡전광(靑龍轉光)이라 청룡의 눈에서 불빛이 나니 위엄도 있다. 가만히 있어도 매력있는 사람이다.  

장작을 패기 위해서는 경금이라는 도끼가 필요하다. 팔자에 庚,丁이 투하거나 암장되어 득지득소하면 부귀, 권위를 말할 수 있다. 정화가 갑목을 인화(引火)하고, 경으로 갑목을 장작패면 불이 꺼지지 않고 잘 타는데, 벽갑인정(劈甲引丁)이라고 한다. 정은 갑으로 인화하고, 갑은 경으로 벽갑한다. 벽갑인정은 갑목, 경금 일간도 마찬가지다. ​ ​

정화가  갑목, 경금과 짝을 이루면 부귀를 확정한다. 정화가 갑목을 보면 가춘가추(可春可秋)라, 사계절을 막론하고 갑목이 중요하다.
그러나 여름철 오월에 화국을 지으면 분목우려가 있으니 이때는 주의해야 한다. 오월에는 갑목을 취하면 안된다.
정화가 사령해서 염상격으로 화하면 화에 종해야 하므로. 목화토가 모두 좋지만 단순히 화가 왕하면 분목우려가 있다. 염상이 아닌한 갑목을 쓸수가 없다. 이때는 庚, 壬이 투해야 신살이 균정해진다. 임수가 칠살은 아니지만 재관과 일원이 균형을 맞춘 경우다. 귀를 말할수 있다.  

갑목이 뿌리가 없거나, 갑오사로 동주하면 분목될 우려가 있으면 위태로워진다. 팔자 자체도 위태롭고, 모친이 일찍 죽거나 건강하지 않다. 모친이 건강하면 시력이라도 하나 잃는다.
분목은 木이 상하니 정신질환, 신경계, 뇌계통 질환, 포신구화(抱薪救火, 나무를 않고 불을 끄러가는 형상)로 건강, 육신에 탈이 난다. ​

오월에는 정화가 당령하니 계수가 힘을 쓰기 어렵지만 오월에는 계수를 쓴다. 독살당권(獨殺當權, 칠살 하나가 권리를 잡았다)이라고 하는데 귀함이 있다. ​

칠살은 너무 왕하면 좋지 않다. 오월에는 정화가 왕하다. 이때 무정하고, 무력하게 계수가 하나 투해 있다면 독살당권이다. 양인로살과 유사하다. 독살당권은 스스로를 성찰한다. 청아한 기운이 있다. 진중하니 위권이 있다.  

정화가 未월에 목국을 짓고 갑목이 투하면 좋다. 마치 목화통명처럼 목화로 구성되면 문명기상(文明氣象)이다. 언문의 재관이 뛰어난다.